‘예술’이라고 하면 다소 어렵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상의 예술이라고도 불리는 ‘공예’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이 루이까또즈 신사옥과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

 

'크래프트 위크 2018'는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주관하는 행사로 서울 시내 100개 이상의 장소에서 전시, 마켓, 체험 등 공예가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공예 축제인데요. 이번 전시는 크래프트 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루이까또즈가 프랑스 공예 예술가 협회(Ateliers d’Art de France)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프랑스 장인들의 섬세함이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공예의 멋과 가치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데요. 동대문 루이까또즈 신사옥과 강남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각각 다른 느낌의 공예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프랑스 아트 스튜디오 10팀의 공예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동대문 ‘루이까또즈 신사옥’

 

루이까또즈 신사옥은 한옥 형태의 매력적인 건물로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오는 7일까지 프랑스 아트 스튜디오 10팀의 부드러우면서도 창조적인 대담함이 담긴 공예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텍스타일, 도자, 우드, 유리 등 평범한 소재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예술과 일반적인 물건 그 사이에 위치한 공예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 다채롭고 기발한 일상적인 오브제를 만나 볼 수 있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플랫폼-엘 1층에 위치한 루이까또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의 전시는 6월 3일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동대문 전시에서 본 공예품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면 플랫폼-엘의 공예품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주얼리, 조명 등으로 비교적 다채롭고 기발한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17년에 진행한 '봄날의 신기루 - 프랑스&한국 쥬얼리 아트전'에서도 소개되었던 Alex&Svet(알렉스&스베)의 아크릴 쥬얼리 컬렉션부터 '매듭'이라는 한국 전통 기술을 사용하여 가볍고 섬세한 조형미를 살린 Aude Tahon(오드 따옹)의 쥬얼리까지. 하나의 예술작품인 공예품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프랑스 대표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루이까또즈와 함께 이번 5월 나들이로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전시 장소

루이까또즈 신사옥

(서울시 동대문구 하정로 25)


전시 기간

2018년 5월 2일~7일

        
관람 시간

11:00~19:00


 

 

전시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1층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전시 기간

2018년 5월 1일~6월 3일


관람 시간

11:00~20:00 월요일 휴무 (5/7 운영)


 


 

▶ 5/1(화) ~ 5/6(일) 기간 중, 크래프트 위크에서는 공예이음버스를 운영합니다.

French Connection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래프트 위크 프로그램을 함께하실 분들은 PINK BUS / MINT BUS를 신청하세요!

 

[크래프트 위크 알아보기!]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른 뒤 한 템포 쉬어가고 싶을 때,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시나요? 또 한번의 선물 같은 휴식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5월의 마지막 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여행지 대신 고즈넉한 갤러리 산책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맞아 열리는 프랑스 사진 거장들의 전시부터, 재기 넘치는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의 전시까지.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하는 5월의 다양한 프랑스 전시소식, 루이까또즈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EXPOSITION ‘MAGNUM’S FIRST’
 



Eveleigh Nash at Buckingham Palace Mall (1953) ⓒInge Morath


얼마 전 국내에서 <영원한 풍경>이라는 이름의 사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프랑스의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리고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속해있는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전시를 서울 한미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47년에 매그넘 포토스를 창립한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전시제목 그대로 매그넘의 첫 걸음을 알리는 창립 후 첫 기획전이었습니다. 1955년 6월부터 1956년 2월까지 매그넘 포토스가 오스트리아 5개 도시에서 ‘시대의 얼굴(Face of Time)’이라는 제목으로 순회전을 마친 뒤 그 존재가 잊혀졌다가, 다시금 세상에 공개된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요.



Gandhi Leaving Mehrauli (1948) ⓒHenri Cartier-Bresson / Wienerwald, Austria (1954) ©Erich Lessing


2006년, 인스부르크 주재 프랑스문화원의 창고에서 두 개의 크레이트에 담긴 전시작들이 발견됨으로써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게 된 이번 전시의 사진들은, 수년간 복원 과정을 마친 뒤 2009~2014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헝가리를 거쳐 이번에 한국 관람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르너 비쇼프, 에른스트 하스, 에리히 레싱, 장 마르키, 잉게 모라스, 마크 리부 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8명의 흑백사진 83점이 소개될 뿐만 아니라, 카르티에 브레송의 대표 연작 중 그가 1948년 인도를 방문해 촬영한 간디의 생애 마지막 모습과 장례식 현장을 담은 18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정체불명의 필름 15만장을 남긴 미스터리 사진작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떠오르기도 하는 가슴 설레는 전시, 8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걸리(Gully) 개인전, 미술의 철학
 



Rockwell Meets Lichtenstein 2 (2014)


미술관이나 갤러리, 혹은 길에 멈춰서 벽에 걸려진 그림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그려낸 또 다른 그림이 있습니다. 언뜻 익숙한 풍경인 듯 보이지만,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그림’들은, 어디선가 한번쯤 본 적이 있는 그림들인데요. ‘빌려온다’는 의미의 ‘차용미술(Appropriation Art)’을 통해, 거리의 벽을 수놓았던 그래피티를 캔버스로 옮겨온 거리미술(Graffiti Art)작가, 걸리(Gully)의 재치 넘치는 작품들입니다. 197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걸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들을 새로운 작업에 사용하는 차용미술을 통해, 미술사를 빛낸 작가들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파괴를 동시에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여 왔는데요.



Dohanos and the Children Meet Banksy 1 (2013) / Dohanos Meets Warhol 1 (2014)


걸리는 다양한 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또 다른 작품을 차용하면서, 단순히 모더니즘 미술 이미지를 차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림 속에서 그림을 바라보는 20세기 관람자와, 다시 이 관람자를 지켜보는 현재의 관람자 사이의 거리를 조명합니다. 친숙함과 비판성을 결합한 그의 작품들은, 미술의 ‘독창성’이라는 개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관람자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이미지의 의미들을 현재의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데요. 5월 31일까지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걸리의 개인전에서는, 12점의 신작을 포함한 총 16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걸리의 ‘미술의 철학’을 통해, 미술의 시대와 문화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나와 온전히 마주한 사진, 혹은 그림과 무언의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고즈넉한 갤러리 산책은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하나의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하고, 루이까또즈가 전해드린 전시소식과 함께 감성 가득한 5월을 마무리해보세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자고 일어나면 또 하나의 새로운 건물이 지어져 있는 서울과 달리, 이 곳 프랑스에서는 100년도 훌쩍 지난,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도시 속 변화하는 삶의 패턴을 반영해, ‘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데요. ‘몇 세기’라는 시간이 우습게 보일 정도로 견고하게 서 있는 건물들 사이에서, 어쩌면 생소해 보일 수도 있는 집 ‘Mobile Home(모빌 홈)’. 그리고 이 새로운 집에 대한 진지하고 때로는 유쾌한 연구와 시도를 지금 파리의 센(Seine) 강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필수’의 공간에서 ‘필요’의 공간으로
 

 


오르세 미술관 옆에 위치한 파리의 센 강변, 그리고 그 근처의 컨테이너 박스 위에는 다소 이질적인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진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정형적인 물체에 적힌 ‘Hotel Parasite(기생하는 호텔)’라는 간판 역시 눈에 띄는데요. 언뜻 사람이 살기에는 좁아 보이는 사이즈이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을 갖춘 이 건축물은, 센 강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 끌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의 정체는 바로 파리 센 강변에서 열리는 전시, ‘Mobile Home(모빌 홈)’에서 선보이고 있는 하나의 작품입니다.



‘움직이는 집’을 뜻하는 ‘Mobil Home(모빌 홈)’에 대한 관심은, 십여 년 전부터 꾸준히 현대인들로 하여금 존재해왔습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 정착해 살던 과거와는 달리, 독신 가족(Single Family)이 증가하고 도시 속 현대인들의 거주지 역시 자주 바뀌어 가면서, ‘집’에 대한 개념 역시 빠르게 변화되었는데요. 특히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대부분 독립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프랑스 젊은 세대들에게, ‘집’은 ‘필수’의 공간에서 ‘필요’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자재를 재활용하고 각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공간을 이용하는 ‘Mobile Home(모빌 홈)’에 대한 생각은, 경제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아이디어인지도 모릅니다.


■ 변화하는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주거공간
 



도심 속 건축과 조각의 경계, 일의 공간과 거주의 공간에 대한 고찰을 표현한 ‘Hotel Parasite(기생하는 호텔)’, 센 강에 정박되어 있는 페니쉬(Peniche - 주거용으로 개조된 배)에서 영감을 받은 ‘Vingt Mille Lieues Sous la Seine(센 강 아래 2천개의 공간)’, 완벽하게 독립성을 추구하면서 최소한의 주거공간과 이동,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Room-Room’, 그리고 콘크리트 블록에 우리가 살아가는 단면의 모습을 담은 ‘L’égoïsme’까지. 규모는 작지만 ‘집‘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이 만들어 낸 아이디어로 가득한 4개의 ‘Mobile Home’들은, 호기심을 넘어 지구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달라진 ‘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는 ‘Mobile Home(모빌 홈)’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보다는 개념적이고 디자인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점점 더 급속도로 변화할 시대 속 ‘집’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건축과 예술, 그리고 유머를 더한다는 컨셉의 전시는, 파리지엥 뿐만 아니라 센 강을 산책하는 많은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2월 파리에서 개최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맞춰 준비되어 그 의미가 더욱 돋보이는데요. ‘COP21’은 지구의 환경변화와 함께 앞으로 우리가 언급해야 할 새로운 기후 체제를 주제로 한 총회입니다. 환경에 의해 세계 각지의 주거지의 재료와 형태가 결정되는 만큼, 현대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주거 형태인 ‘Mobile Home(모빌 홈)’의 등장은, 전통적인 주거지를 결정하는 환경요인과 새로운 요인의 결합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집’. 현대사회로 진입한 후 삶의 패턴들이 다양화되면서, 비록 그 의미와 기능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집’이라는 공간을 나를 ‘품어’주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내 몸을 편안하게 뉘일 수 있는 둥지 같은 공간인 ‘집’. 전시 ‘Mobile Home(모빌 홈)’은 ‘내가 돌아갈 곳은 나의 집’이라는 집의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지금 내가 머무는 곳이 곧 나의 집’이라는 집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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