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프랑스 니스 카니발 공식 사이트 


수많은 여행객들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휴양지, 남부 프랑스. 그중에서도 쪽빛 해변을 가진 지중해의 중심지 코트 다쥐르의 ‘니스(Nice)’는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와 햇살을 지닌 곳인데요. 니스는 매년 2월이면 연중 가장 큰 축제인 '니스 카니발'로 떠들썩하답니다. 따듯한 지중해 날씨와 빛나는 파란 하늘, 그리고 바다를 품은 인기 여행지 '니스'의 위엄 있는 축제! 추위를 녹여줄 열정의 '니스 카니발'을 만나보세요!

 

■ 평화로운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세계 3대 축제


출처: 프랑스 니스 카니발 공식 사이


니스는 지중해의 항만도시로, 모나코 공국이나 이탈리아로 넘어갈 여행자들과 잘 갖추어진 정원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다채로운 건물들 속 숨어있는 질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니스의 구시가지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마세나 광장은 구시가지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2월이 되면 이곳은 니스 카니발 축제를 즐기는 주민, 여행자들의 환호와 열기로 가득 찬답니다.


 출처: 프랑스 니스 카니발 공식 사이트

출처: 프랑스 니스 카니발 공식 사이트


보름 동안 펼쳐지는 카니발 행사에서는 약 150,000개 이상의 램프가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부터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까지 환하게 장식할 예정인데요. 거대한 조형물과 엄청난 조명들로 화려하지만 겉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속, 그 역사와 의미는 깊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새기며 금욕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성대한 식사와 가면 무도회, 거리 축제 등을 즐기던 풍습의 카니발이 오늘날 자리 잡게 된 것이죠.

 

■ 2018 니스 카니발 올해의 테마 ' 우주의 왕 '


출처: 프랑스 니스 카니발 공식 사이트


'니스 카니발'은 매해 새로운 카니발 테마를 정합니다. 정해진 테마의 대형 조형물과 인물, 거리 퍼레이드 의상까지 통일성 있게 짜여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는데요. 올해의 주제는 바로 '우주의 왕(Roi de l'Escape')'입니다. SF 근대과학소설의 대가, 쥘 베른(Jules Verne)의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신비롭고 기괴한 조형물들이 가득한 니스 카니발. SF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 우주 정복, 아름다운 소행성까지 영화 같은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별이 쏟아질 듯 아름다운 니스의 밤하늘과 신비로운 주제로 마음을 사로잡을 니스 카니발. 뿐만 아니라 반짝이는 화려한 드레스, 플라워 장식 마차, 대형 마스크 퍼레이드, 1000여 명의 뮤지션과 댄서들이 선보이는 거리 공연 등 축제 기간 동안에는 화려한 볼거리가 끝없이 이어진답니다. 니스에서의 하루, 낮부터 밤까지 꽉 찬 볼거리로 2월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세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요즘. 곧 다가오는 휴가 시즌과 곳곳에서 들리는 축제 소식으로 마음이 들뜹니다. 이번 여름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자랑하는 프랑스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 여름 당신에게 완벽한 휴가를 선사할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프랑스 축제를 소개합니다!

 

■ 한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는 ‘니스 재즈 페스티벌(Nice Jazz Festival)’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Nice)에서 펼쳐지는 한 여름 밤의 축제, 니스 재즈 페스티벌(Nice Jazz Festival). 꼬뜨 다쥐르(Côte d’Azur) 지방의 주도인 니스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문화, 예술, 자연 등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1세기경 세워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 아레나 드 시미에(Arènes de Cimiez)와 주변의 유적지 공원을 재즈 페스티벌의 축제 장소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랍니다. 이 축제는 1948년 시작된 이래로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 레이 찰스(Ray Charles) 등과 같은 대표적인 재즈 음악가들이 참석하면서 유럽 최고의 재즈 축제라는 명성을 얻었는데요. 시간대와 장소 별로 다양한 무대가 펼쳐져 축제를 찾는 이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답니다. 


축제 기간: 6/16~20

홈페이지: www.nicejazzfestival.fr

 

■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국제적인 자전거 대회 '뚜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

  


사이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프랑스에서 매년 7월, 3주 동안 열리는 세계적인 사이클 경기 뚜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를 주목하세요. 프랑스 일주를 뜻하는 이 경기는 1903년 시작돼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죠.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와 함께 세계 3대 자전거 대회로 꼽히고 있죠.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를 사이클로 일주하는 만큼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사이클을 사랑하는 분들에겐 꼭 한 번 참여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뚜르 드 프랑스 경기는 약 3주의 시간 동안 20~21개의 구간을 하루에 한 구간 씩 달리게 되고, 매년 그 시작 장소와 코스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마지막 피날레는 언제나 샹젤리제 거리에서 장식하게 되는데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파리 전역을 달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를 경험해 보세요. 


축제 기간: 7/2~24

홈페이지: www.letour.fr


■ 도심 속 해변, ‘파리 플라주(Paris Plage)’

  


파리 센 강변에 여름 휴가 기간 동안에만 개장하는 인공 해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파리 해변’이라는 인공 해변 ‘파리 플라주(Paris Plage)’. 이곳은 경제 사정이나 바쁜 도시 생활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파리 시민과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7월과 8월 사이 센 강에 인공 모래 사장과 함께 야자수, 파라솔 등을 설치해 해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안전 상의 이유로 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문화행사와 일광욕 등을 즐길 수 있는데요. 파리로의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파리 플라주에서 색다른 휴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축제 기간: 7/20~8/23

홈페이지: www.parisinfo.com/sortie-paris/135161/paris-plages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 곳, 언제 만나도 아름다운 프랑스. 여름 휴가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축제의 현장에서 잊지 못할 여름 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성대하고 화려한 축제, '프랑스 혁명 기념일'의 뜨거운 축제 현장을 만나보겠습니다.◀



1년에 12번, 매 달 개최되는 프랑스의 다양한 축제 현장을 소개해드리는 루이까또즈의 ’12 France’!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 바뀌어가는 계절의 풍경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는 프랑스 축제들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7월, 프랑스에서는 가장 의미 깊은 국경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위한 축제가 펼쳐집니다. 자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성대하게 축하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축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세계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프랑스의 시민혁명

 


'Storming of the Bastille(시민들에게 공격받는 바스티유 감옥)', Jean-Pierre-Louis-Laurent Houel, 1789


여러분은 ‘프랑스’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임에 틀림없을 파리의 에펠탑과 멋스러운 패션 감각을 지닌 파리지엥들, 그리고 낭만 가득한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행지로서 프랑스를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요. 그러한 보편적인 여행지에 대한 인상을 넘어, 사실 ‘프랑스의 역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혁명’은 시민 한 명 한 명이 자신들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혁명으로서, 세계사에서도 큰 발자국을 남기며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사건인데요.




1789년 7월 14일, 약 1만명의 시민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혁명에 불을 지폈던 그 날을 기념하며, 프랑스는 1880년 이후 매년 7월 14일을 지속적인 축제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7월 14일을 뜻하는 ‘까또즈 주이에(Quatorze Jullet)’라고도 불리는 이 날은, 프랑스 국기의 의미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담고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파리의 에펠탑 역시,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프랑스 국민들에게 뜻 깊은 날인만큼, 매 해 7월 13일 저녁부터 파리에서는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열립니다.


■ 7월, 가장 화려하고 늠름한 파리의 풍경을 만나다

 


매 해 프랑스 혁명 기념일 축제의 테마는 조금씩 바뀌지만, 군사 퍼레이드와 에어쇼, 불꽃놀이는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 축제의 큰 볼거리들입니다. 특히 축제 전 날 진행되는 전야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에펠탑 주변에는 야외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해가 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됩니다. 기념일을 즐기기 위해 파리 시내로 나온 시민들이 가장 기다리는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축제인데요. 조명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에펠탑 뒤로 쏘아 올려지는 불꽃의 향연은, 시민들이 얻어낸 자유의 기쁨을 표현하는 듯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군사 퍼레이드 역시 프랑스 혁명 기념일의 가장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축제 당일 오전, 프랑스 군인들이 개선문을 시작으로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힘차게 행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제복을 차려 입고 늠름하게 파리의 중심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굉음을 울리며 고공 행진을 하는 화려한 에어쇼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볼거리인데요. 청색, 백색, 적색의 연기를 내뿜는 항공기들이 파리의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축제의 서막을 엽니다. 세계사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도 큰 사건이었던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이해 한번쯤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을 맞이해 많은 박물관과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7월,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세계사에 한 획을 그었던 프랑스의 성대한 축제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불어오는 바람 속에 느껴지는 포근한 봄 기운과, 곧 피어 오를 준비를 하는 꽃봉오리들에 왠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도 덩달아 커져만 가는데요. 오늘은, 봄 꽃 향기만큼이나 향긋한 축제, 프랑스의 ‘망통 레몬 축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게 해주는 상큼함 가득한 황금빛 축제 현장 속으로, 루이까또즈와 떠나볼까요?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를 가득 채운 레몬향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지명인 프랑스 ‘망통(Menton)’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남쪽에서도 이웃나라 이탈리아와 국경이 접해있어,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만큼, 망통 시내 곳곳에서는 이탈리아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망통은 인구 3만명 정도의 작은 어촌도시이지만 1년 중 316일 이상 햇빛이 내리쬐는 지중해성 기후로, 세계적인 레몬 생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역 특산물인 레몬을 이용해, 매년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망통 레몬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2월 프랑스 축제로 소개해드렸던 ‘니스 카니발’과 같이 남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망통 레몬 축제는, 1934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축제로 매년 40만 여명의 관광객들을 이 곳 망통으로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레몬에 의한, 레몬을 위한 축제



세계적인 레몬 생산지에서 열리는 축제의 위력을 보여주듯, 축제에서는 레몬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무려 망통에서 수확한 130톤이 넘는 양의 레몬과 오렌지를 사용한 조형물이 전시된다고 하는데요. 각종 조형물뿐만 아니라 레몬과 오렌지로 꾸민 레몬정원, 레몬향 가득 퍼지는 퍼레이드 역시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합니다. 늦은 밤이 되어도 축제의 열기는 식지 않은 채, 화려한 불꽃놀이, 각종 먹거리들과 함께 계속되는데요.



레몬의, 레몬에 의한, 레몬을 위한 축제인 만큼,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레몬을 활용한 독특한 코스튬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망통 시내 곳곳에서는 레몬과 오렌지로 가득 장식한 마차와 각종 조형물뿐만 아니라, 전통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망통 지역 주민들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축제에 쓰인 어마어마한 양의 레몬과 오렌지는 축제가 끝난 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하니, 그 상큼함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까지 만나볼 수 있겠네요.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집들이 언덕을 따라 오밀조밀하게 지어져 있는, 동화 같은 도시 망통에서 열리는 망통 레몬 축제. 매년 다른 컨셉으로 열리는 축제는, 레몬과 오렌지가 또 어떤 독특한 변신을 할 지 기대를 모으곤 하는데요. 망통 레몬 축제가 전해오는 상큼함으로, 봄을 미리 맞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 유난히 나에게 인자한 미소를 많이 보여주던 사람을 기억하시나요? 때로는 부모님보다 더 온화한 미소로 나의 잘못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던 사람, 언제나 어린 기억 속에 포근한 추억을 만들어주던 그 사람. 바로 ‘할머니’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3월의 첫 날. 프랑스의 ‘할머니의 날’을 맞이하여 파리에서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나의 할머니’와 함께하는 가장 따뜻한 날



프랑스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있는 가족의 달 5월에 앞서, 3월 ‘할머니의 날’을 먼저 맞이합니다. 물론 ‘할머니의 날’은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날은 아닙니다. 이 날은 사실 1987년, ‘Café Grand Mère (할머니의 까페)’라는 이름을 가진 한 커피 회사가, 제품을 홍보하고자 만든 것이 처음 시초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비록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날일지라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온 이 기념일은 오히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날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계속되어 왔습니다. 



‘어버이날’과 같은 하나의 가족 행사의 날이 되어 매 해 펼쳐지고 있는 할머니의 날은, 올해에도 파리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I LOVE MA GRAND MERE(Ma Grand-Mère – 나의 할머니)’라고 써진 피켓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작은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들이 가득한 마레의 한 골목에 자리한 행사장에서, 올 해의 할머니의 날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주름진 얼굴 속에 깃든 세월의 아름다움



‘Le Troc’n’roll’ 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축제는, 행사장 밖까지 들리는 흥겨운 음악소리로 이 곳의 생동감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축제라는 지루한 개념을 탈피하고, 오히려 가득한 젊음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홀에서 펼쳐지는 할머니들의 세련된 춤을 보고 있으면 이 곳에서 ‘나이’를 이야기 하는 것은 무의미 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벽면에는 주름 진 얼굴 그 자체로 세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할머니’라는 타이틀의 초상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행사장 구석 구석에는 먹어보지 않아도 맛이 보장된다는 다양한 ‘할머니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축제의 특성에 맞게 이 곳에는 할머니 손을 잡고 온 손자 손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주말을 즐기는 모습은, 이 축제가 가진 가장 큰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의 또 다른 어머니인 ‘할머니’. 함께 할 시간이 부모님보다 좀 더 짧기에, 어린 시절 그녀에 대한 기억은 더 애틋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직 할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동안 그녀들의 아름다운 인생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할머니의 날’은, 그 어느 날보다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파리통신원 임현정

세계인들의 꼭 방문하고 싶은 휴양지로 손꼽히는 남부 프랑스의 ‘니스(Nice)’는, 겨울에도 어김없이 부드럽게 넘실대는 지중해와 온화한 날씨로 수많은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다시 없을 파라다이스에서 펼쳐지는 2월의 축제, ‘니스 카니발’을 만나볼까요?

2월, 평화로운 지중해 휴양지를 밝힌 축제의 불빛



푸른 해변위로 꿈결같은 햇살이 비추는 도시, 니스에서는 2월, 가장 뜨거운 축제가 펼쳐집니다. 매년 2월 중순부터 약 2주 동안 개최되는 ‘니스 카니발’이 바로 그것인데요. 니스 카니발은 브라질과 이탈리아에 이어 3대 카니발로 꼽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카니발’은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축제로 부활절 전,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의미하는 사순절의 바로 전날까지 계속됩니다.



‘카니발(Carnival)’의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고기’를 뜻하는 카르네(Carne)에서 나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새기면 금욕을 해야 하는 사순절 기간인 만큼,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뜻의 ‘카르네 레바레(Carne Levare)’에서 ‘카니발’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는 것인데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까지 갖가지 음식과 함께 마음껏 화려한 축제를 즐기던 풍습이 이어져 내려와 오늘날의 카니발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리무(Limoux), 됭케르(Dunkerque) 등의 지역에서도 카니발이 개최되지만, 니스 카니발은 그 중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꽃과 불,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든 카니발 퍼레이드



프랑스 마르세유(Marseille)와 이탈리아의 제노바(Genova) 사이에 위치한 항만 도시 니스는, 프랑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아름다운 풍광 덕에 18세기 중반부터 부유한 유럽인들이 모여드는 관광지였습니다. 특히 스산하고 추운 겨울 날씨를 피해 온 영국 사람들이 유독 사랑하는 도시이자 휴양지이기도 했는데요. 기독교가 강한 힘을 가졌던 중세 이후, 니스 카니발의 전통은 보다 뚜렷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 이후 더욱 커진 축제 규모는, 1873년 축제 위원회가 결성되면서 보다 조직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해 갔습니다.



하지만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에 니스카니발은 암울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1830년, 처음으로 커다란 축제 차량을 카니발에 등장시키며 다시 부활했다고 합니다. 이 화려한 퍼레이드가 지금의 니스 카니발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130회를 맞이한 니스 카니발에는, 거대한 조형물과 꽃마차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이 축제는 2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며, 니스를 가장 활기 넘치는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 시킵니다. 잔잔한 휴양지에서 화려한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마법, 이것이 바로 니스 카니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도시에 펼쳐지는,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한 축제’. 이 한 줄의 설명만으로 니스는 세상 어느 곳 부럽지 않은 휴양지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이 겨울, 가장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프랑스의 니스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789년 7월 14일, 자유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었던 바스티유 혁명은 200여 년이 지난 지금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란 이름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가 기념일이 되어 매년 그 함성의 축배를 들고 있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 세기를 거쳐서 수 없이 외쳐진 이 세 단어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 이념으로서 이제는 프랑스의 국가 이념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인 파란색, 흰색, 빨간색 역시 각각 이 세 개의 단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혁명은 축제



올해 혁명기념일은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 (자유, 평등, 박애)"라는 테마 아래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있습니다. 시민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인지, 혁명기념일은 단순히 국경일로서의 의미를 넘어 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그 기쁨을 함께합니다.



공식적으로 14일 오전에 이루어지는 군사 행진이나 밤에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진정한 첫 축제의 시작은 그전 날 밤에 열리는 Bals des pompiers(소방관 축제)에서 시작됩니다. 7월 13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해가 뜨기 전 새벽 4시까지 파리 곳곳의 소방서는 아주 화려한 불을 밝힌 댄스파티가 이어집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 년 내내 항시 바삐 움직이는 소방관들을 위한 파티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오래된 전통을 가진 행사로서 젊은 파리지앵들의 혁명기념일 전야제 축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행사 당일인 14일. 파리 전역은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요란한 소리로 아침이 시작됩니다. 바로 퍼레이드 행사를 위한 전투기가 곳곳에서 모여들기 때문인데요. 개선문을 시작으로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행진은 전통적인 형태의 기마대가 선두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그 뒤를 이으며 그 시작을 알립니다. 올해는 프랑스가 군사 개입한 말리의 군사를 포함한 약 4,800명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에어쇼를 포함한 행진은 12시쯤 마무리되는데 이러한 긴 행진을 마친 뒤에도 군인들과 소방관, 경찰 그리고 기마대들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민들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를 선사해 줍니다.



해가 지고 한낮의 더위가 가신 후 11시에는 이날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불꽃놀이가 에펠탑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파리에서 공식적인 불꽃놀이 행사를 볼 수 있는 날은 일 년 중 딱 하루, 바로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데요. 안전과 경제적인 이유로 신년행사에서 불꽃놀이를 없앤 뒤 7월 14일은 파리에서 유일하게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에펠탑과 어우러지는 불꽃과 조명쇼는 파리를 가장 로맨틱한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올해는 에펠탑이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 조명으로 물들어 올해의 테마인 ‘쟈유, 평등, 박애’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13일 밤부터 14일 밤까지 꼬박 하루 동안의 긴 축제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즐거움’만이 남습니다. 그 ‘즐거움’은 단순히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닌 역사 속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시민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얻어진 일이기에 매년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사람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습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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