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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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어느 한가로운 저녁, 야외에서 즐기는 와인 한 잔과 영화가 있는 'Art Night with LOUIS QUATORZE'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Art Night를 장식해줄 영화는 10년 만에 고향에 모이게 된 삼 남매가 함께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입니다. 

 

■ 와인으로 떠나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작년 11월 ‘프렌치 시네마 투어 2017’을 통해 공개되어 큰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국내에 5월 개봉을 앞둔 프랑스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펼쳐지는 와인처럼 달콤 쌉싸름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우리에친숙한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사랑은 타이밍!>, <사랑을 부르는 파리> 등 섬세한 표현과 감미로운 영상미의 프랑스 감독 세드락 클라피쉬의 작품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섹시한 프랑스 배우로 꼽히는 피오 마르마이,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는 아나 지라르도, <프랭크>, <엘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프랑수아 시빌이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힐링의 시간

 

이 영화는 10년 만에 모인 세 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부르고뉴의 와이너리를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보내면서 인생은 와인처럼 기다림이라는 성숙의 시간을 거쳐야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데요. 따뜻한 가족애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브르고뉴 와이너리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평안해지는 스토리로 힐링이 저절로 되는 영화입니다.

 

■ 스크린에 담은 부르고뉴 & 와인 스토리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와인 명산지 부르고뉴 지방. 영어 명칭은 '버건디(Bourgogne)'이고, 이 지역의 와인을 '버건디'로 총칭하기도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 꽁띠'의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포도나무 한그루에서 가장 좋은 한송이의 포도만을 남겨 재배하는 방식으로, 그만큼 주변의 향기가 농축되어 섬세하고 미묘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프랑스 최상급 와인을 제작하는 과정과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을 스크린에 온전히 담은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숙성될수록 향과 풍미가 진해지는 와인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봄날의 밤, 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Art night'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중정에서 진행하는 'Art Night'은 와인 한 잔과 함께 잠시 동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밤입니다. 서울과 파리의 젊은 아티스틀과 함께한 전시 <성좌의 변증법> 도슨트,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영화 관람,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행사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루이까또즈 Jazz Day 행사 사진]

 

아래의 루이까또즈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벤트 상세 내용을 확인하고 지금 바로 참여해보세요!

 


"Art Night with LOUIS QUATORZE'

 

응모방법

루이까또즈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ART NIGHT에 함께 가고 싶은 연인 또는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15분께 초대권은 드립니다.

 

이벤트 참여하기

https://facebook.com/louisquatorze.kr/videos/2140495015991430/

 

응모하기

4/12(목) - 4/15(일)

 

경품

ART NIGHT 초대권 15장

(1인 동반 가능)

 

관람 정보

일시 : 4/20(금) 19:00-22:00

장소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프로그램: 와인 케이터링 / <성좌의 변증법> 전시 도슨트 

/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관람 (상영 예정작) / 럭키 드로우

 

※ 와인이 제공되는 행사로, 미성년자는 참석이 불가합니다.

※ 당첨자 발표 후 4/18(수) 오후 2시까지 당첨자 정보 미공유 시 당첨 취소 가능

 

당첨자 발표

4/16(월)

루이까또즈 페이스북 페이지

 

 


세월이 흘러도 명작은 남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 속에 오래오래 기억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흥얼거리게 되는 OST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명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개해드릴 영화는 '명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가 세상의 전부인 소년 토토와 낡은 마을 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애틋한 우정을 담은 영화 <시네마 천국>입니다.


■ 천국보다 아름다운 추억과 우정은 담은 영화<시네마 천국>
 

  


영화는 1980년대 로마의 어느 호텔에서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는 유명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의 모습으로 시작이 됩니다.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부음으로 오래도록 찾지 않던 고향 시칠리아를 찾게 되고, 자신이 어린 시절 토토로 불리던 1940년대를 떠올립니다. 



아버지가 2차 대전 중 사망하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던 토토는 동네에 있는 소극장 '시네마 천국'에 드나들며 영화 검열 작업을 돕는 아이였습니다.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 기술을 배우면서 점점 아버지처럼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프레도가 야외 상영을 해주던 중 화재 사고로 실명을 하게 되고 그 뒤를 토토가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 기사가 되죠.

 



실명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의 곁을 여전히 지킵니다.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와 결혼을 하려던 청년 토토는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게 되고 군대에까지 끌려가게 되는데요. 이후 알프레도의 조언으로 고향을 떠나 넓은 세상인 로마로 가게 되고, 이후 중년이 된 토토 즉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로 성공하게 됩니다. 살바토레는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상심해 알프레도의 유품인 필름 뭉치를 가지고 로마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영사하던 살바토레는 크게 감격하고 영화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 어린 시절의 토토를 위한 알프레도의 애정 어린 선물
 



마지막 장면에서 살바토레가 보는 영화의 장면은 무려 40편의 영화에 등장한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연달아 이어지는 몽타주와 자크 페랭의 명연기로 감동을 자아내고, 여기에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작곡한 〈Love Theme〉가 더해져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십니다.


영화에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등장합니다. "영화는 현실이 아니야.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혹독하고 잔인하단다." 극중 알프레도가 청년 토토에게 건넨 말입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위로가 되는데요.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만나보세요.



날씨는 아직 춥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따듯할 발렌타인 데이,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프랑스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지극히 프렌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기자기한 멜로 영화, 바로 얀 사무엘 감독의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와 미셸 공드리 감독의 <무드 인디고>입니다.


■ 내기로 시작된 사랑, <러브 미 이프 유 데어(Love Me If You Dare)>
 

  


<러브 미 이프 유 데어>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폴란드에서 이사 온 소피는 항상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지만, 유일하게 소피를 위로해주는 멋진 친구, 줄리앙이 있기에 즐거운 나날을 보냅니다. 그들은 자유롭고 장난스럽지만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한 내기들을 이어가며 조금씩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아름다운 둘만의 사랑 이야기를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완벽하게 풀어냈는데요. 주연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소피 역)와 기욤 까네(줄리앙 역)가 영화 제목처럼 아름답지만 위태롭고, 안타깝지만 매력적인 사랑을 잘 표현했습니다. 20년을 이어온 그들의 사랑 이야기, 지금 곁에 있는 당신의 연인과 함께 감상해보면 어떨까요?


■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무드 인디고(Mood Indigo)>
 

  


'감각의 시각화'라는 독자적인 연출 스타일을 가진 감독, 미셸 공드리의 영화 <무드 인디고>는 '색'의 변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콜랭은 우연히 친구와 함께 파티에 들렀다가 아름다운 여주인공 클로에를 보고 첫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그 때 콜랭의 세상은 밝고 아름답게만 보이죠. 하지만 클로에가 폐 안에 수련이 자라는 병을 얻게 됐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세상은 점차 빛을 잃어갑니다.



영화 <무드 인디고>는 프랑스의 오랜 베스트 셀러 '세월의 거품'을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손을 거쳐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내는 걸작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영화의 두 주역인 로망 뒤리스(콜랭 역)와 오드리 토투(클로에 역)의 명연기와 미셸 공드리가 만든 색의 향연이 더해져 더욱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영화 한편이 완성되었는데요. 여러분의 감성을 자극할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그 결말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비현실 속에 현실을 담은 두 가지 사랑 이야기, 얀 사무엘 감독의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와 미셸 공드리 감독의 <무드 인디고>.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두 감독의 동화 같은 상상력에 빠져보세요!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휴양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프랑스 힐링무비 2편을 스크린에서 만나보세요!◀

 


얼마 전,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했던 8월의 시네 프랑스에서,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따뜻한 감동을 함께 나누었었는데요. 미라클 벨리에 뿐만 아니라, 8월 극장가에는 프랑스의 눈부신 풍경을 눈으로 느끼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위로의 순간을 발견할 수 있는 프랑스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월에 이어, 9월까지 이어질 극장가를 물들인 프랑스 영화들의 향연, 하나씩 만나볼까요?


■ 진실한 소통의 의미를 만나다, <마리 이야기: 손 끝의 기적>




영화 <마리 이야기: 손 끝의 기적>은, 어렸을 적 읽었던 위인전 ‘헬렌 켈러’의 기억을 소환하는 듯한 영화입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푸아티에 지방의 라네이(Larnay) 수도원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당시 실재했던 인물 마리 외르탱(1885-1921)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화면 속에 담아내었는데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시청각장애인인 마리와, 그런 그녀와 세상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아주고 싶은 수녀 마가렛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마치 헬렌 켈레와 앤 설리반 선생님처럼, 수녀 마가렛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소녀 마리를 위해,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힘겹게 싸워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는데요. 



수녀 마가렛은 마리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을 통해 수화를 만들기도 하며 열과 성을 다해 그녀에게 또 다른 세상을 선사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주인공 마리 역을 연기한 배우, 아리아나 리부아(Ariana Rivoire)의 놀라운 연기가 눈길을 끄는데요. 실제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그녀는, 마치 야생동물처럼 사나웠던 ‘마리’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 하며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합니다. 이미 전작인 <로맨틱 어나니머스(2011)>에서 음악을 통해 사랑의 순간을 그려낸 바 있는 감독 장 피에르 아메리는, 이번 영화에서 몸짓으로 소통하는 두 여인의 모습을 진실성 있게 담아냈습니다. 마가렛의 노력으로 마음을 열게 된 마리, 그녀가 만나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두 딸바보 아빠들의 좌충우돌 성장기, <원 와일드 모먼트>




아름다운 프랑스 코르시카 섬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원 와일드 모먼트>는, 최근 연예인아빠들과 딸들의 좌충우돌 관찰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의 한 장면이 언뜻 스치는 시원한 여름 영화입니다. 여심을 흔드는 매력 넘치는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Vincent Cassel)이 딸 바보 아빠로 변신한 새로운 모습뿐만 아니라 무려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프랑스의 특급 신예 배우, ‘로라 르 란(Lola Le Lann)’의 출연이 화제가 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영화는 절친 사이인 두 남자, 로랑(뱅상 카셀)과 앙투안(프랑수아 클루제)이 각자의 딸들을 데리고 코르시카 섬으로 함께 우정 여행을 떠나 오면서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지중해에서 본격적인 힐링 타임을 보내려 했던 두 아빠들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틴에이저 딸들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에피소드가 프랑스 코르시카 섬을 배경으로 그려지게 되는데요. 해변 보트를 타고 해수욕을 즐기는 등 다양한 여름 스포츠들이 스크린 속에 그려지며,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유쾌함을 선사해줄 영화 원 와일드 모먼트, 8/27일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시네프랑스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지난 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버라이어티 피아제 그란데 상을 수상한 작품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과, 눈으로 즐기는 최고의 서머 바캉스를 선사해줄 영화 <원 와일드 모먼트>! 충만한 감성으로 9월을 준비하고 싶은 분들과 이대로 여름을 보내기에 아쉬운 분들에게 작지만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프랑스 남부 도시 칸(Cannes)에서는 세계 영화인들의 성대한 축제, 제 68회 칸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5월 13일부터 시작된 칸 영화제는 12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막을 내렸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올해 칸 영화제의 황금 종려상은, 프랑스 출신의 감독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의 작품 <디판(Dheepan)>에 돌아갔습니다. 역대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올해의 수상으로 다시금 주목 받게 되었는데요. 프랑스 대표 감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그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 스크립트 라이터로 시작해 내공을 쌓아간 영화 감독의 길
 

 


<그들이 어떻게 추락하는지 보라 (See How They Fall, 1994)>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작가로서 각색 일을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연출가적인 면모와 달리, 사실 그는 선생님이 되기를 원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각본가이자 영화 감독으로 유명했던 그의 아버지, 미셸 오디아르로부터 받은 끼와 재능을 버릴 수는 없었던 그는 극단에서 각색 일을 하며 점차 영화라는 장르에 빠져들어갔습니다. 감각적인 누아르 영화의 작가였던 아버지처럼, 그 역시 스릴러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요. 세계적인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 밑에서 편집 일을 하며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감독으로서 내공을 쌓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데뷔작 <그들이 어떻게 추락하는지 보라(1994)>’로 프랑스 최고 영화상인 세자르영화제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게 됩니다.



<위선적 영웅 (Un Heros Tres Discret, 1996)>

 


<예언자 (A Prophet, 2009)>


그의 두 번째 작품이었던 <위선적 영웅(1996)> 역시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국제 무대에 알리기 시작하는데요.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 볼 줄 아는 통찰력과 스릴러 범죄 장르에 감성을 입히는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해가며, 다양한 작품으로 유럽권에서 명성을 쌓아나갑니다. 그리고 2009년, 그는 마침내 칸 영화제에서 그의 다섯 번째 작품 <예언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는데요. 순진했던 한 남자가 교도소에서 생존법칙을 배우며 암흑계의 거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예언자>는, 2010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디테일한 표현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만들어간 감독
 

 


<러스트 앤 본 (Rust & Bone, 2012)>



<디판 (Dheepan, 2015)>


<예언자>와 함께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아마 최근작 중 하나인 <러스트 앤 본(2013)>이 아닐까 싶은데요.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범죄물에 집중하던 자크 오디아르가 새롭게 멜로 영화를 시도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2013년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스리랑카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디판(Dheepan)>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전작보다 폭력성은 줄이고, 드라마의 서정성을 부각시키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유지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칸 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오디아르는 “<디판>은 지옥으로부터 도망치려 하는, 나고 자란 곳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 전사였던 주인공 ‘디판’은, 가족과 동료들을 모두 잃고 프랑스로 망명한 뒤, 낯 모르는 여인과 소녀와 함께 가짜 가족을 꾸려 프랑스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피해 온 새로운 터전에서조차 전쟁과 다름 없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이러한 디판의 모습을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나갔을 뿐만 아니라, 실제 프랑스로 망명한 주연배우를 캐스팅하고, 스리랑카와 인도 남부에서 사용하는 타밀어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예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끊임없이 열정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장, 자크 오디아르. 그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자크 오디아르는 이민자나 유사 가족을 영화 속에서 자주 다루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늘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그가 이러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마 그가 던진 질문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거리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다가와 장미를 파는 사람들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사는 걸까요? 영화를 보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소울 푸드’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때때로 맛있는 음식은 그 어떤 것보다 지쳐있던 마음을 힐링해주는 치유제가 되곤 합니다. 최근 스타 셰프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푸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미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져 있는데요. 3월,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화려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쿠킹무비 <엘리제궁의 요리사>가 찾아왔습니다.


엘리제궁의 홍일점, 주방을 휘어잡다



보는 것만으로 침을 꼴깍 삼키게 되는 풍성하고 맛깔난 프랑스 요리가 스크린 가득 펼쳐집니다.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프랑스의 제 21대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rand)’의 개인 셰프, 라보리 셰프의 이야기를 담은 쿠킹무비입니다. 대통령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Palais de l'Elysee)'의 유일한 여성 셰프였던 라보리 셰프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실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개인 셰프였던 ‘다니엘레 델푀’를 모델로 한 인물인데요.



프랑스의 남서부 지방 페리고르에서 송로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요리사 라보리가, 우연히 미테랑 대통령의 개인 셰프 제의를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남성 셰프들로 가득한 엘리제궁의 주방에서, 홍일점인 라보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언제나 당찬 모습으로 미테랑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지는 일에 전념하는데요. 격식을 차린 정통요리가 주를 이뤘던 엘리제궁에서 라보리 셰프가 차별화된 본인만의 홈쿠킹 요리를 선보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갑니다.


대통령의 마음을 녹인 따뜻한 레시피


미테랑 전 대통령은 프랑스 최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문화적 소양이 깊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음식에 있어 취향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그런 대통령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라보리 셰프는, 격식을 차린 요리보다 소탈하지만 맛깔난 음식으로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을수록 거세지는 동료 셰프들의 시기와, 그녀를 짓누르는 엄격한 규율과 명령 속에 어느덧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요. 이어 그녀는 진정으로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 속에는, 연어로 속을 채운 양배추 요리와 허브 양갈비 구이, 그리고 송로버섯 요리와 과일을 가득 얹은 달콤한 디저트 등 라보리 셰프가 마음을 담아 마련한 따뜻한 프랑스 가정식들이 등장하며 눈을 즐겁게 하고 침샘을 자극합니다. 한편, 화려한 엘리제 궁에서 소신대로 자신의 레시피를 선보였던 라보리 셰프의 모습처럼, 보다 정직한 노동을 향한 열망과 인간적인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공간도 함께 등장하는데요. 화려함으로 가득한 엘리제궁과 그 이후 라보리 셰프의 삶이 교차적으로 보여지면서 영화는 매력을 더해갑니다.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호화로운 엘리제궁으로 직접 관객들을 초대하며, 마치 실제로 프랑스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이윽고,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함 뒤에 존재하는 정직한 노동과 즐거움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하며 영화는 긴 여운을 남기는데요. 올 봄, 즐거운 쿠킹무비 한편으로 무미건조했던 감성에 맛깔난 양념을 솔솔 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얼마 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퀘벡 출신의 매력적인 젊은 감독, ‘자비에 돌란’의 새 영화 <마미>가 국내에 개봉을 앞두고, 다시금 매력적인 프랑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퀘벡 시네마에 대한 관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곳, 인구의 95%가 불어를 사용하는 이국적인 도시. 이 곳에서 탄생한 ‘퀘벡 시네마’를 조금 더 깊이 음미해보려고 합니다.


다큐, 퀘벡 시네마의 시작이 되다



19세기, 퀘벡 시네마에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던 역사가 시작됩니다. 바로 가톨릭 종교의 영향 아래, 사제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작업이 영화제작의 첫 발자국을 찍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독특한 편집과 ‘이미지’를 사용한 기법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다큐멘터리 감독, 피에르 페로와 같은 인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피에르 페로가 감독한 작품 <후세를 위하여>는 퀘벡 시네마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의 경쟁 부분에 초청받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다큐멘터리로 시작한 퀘벡 시네마는, 점차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서 성장하며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 아저씨 앙트완느, 1971>(위)  / <몬트리올의 예수, 1989>(아래)


일찍이 1940~50년대에는 지금처럼 ‘이야기’를 가진 장편영화가 제작되어, 비로소 미지의 영역에 있던 퀘벡 시네마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960~7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인 ‘뉴 시네마’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재능있는 퀘벡 시네마 감독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왕성한 활동으로 칸 영화제에서 많은 영예를 안았던 데니 아르캉 감독이나, 퀘벡 시네마 최고작으로 꼽히는 <우리 아저씨 앙트완느>의 클로드 유트라 감독 등이 문화적 다양성을 품은 퀘벡 시네마의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만난 퀘벡 시네마 감독들



<그을린 사랑, 2010>(위) / <프리즈너스, 2013>(아래)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은 퀘벡 시네마 씬에서 지금 가장 핫한 감독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 오묘한 도시에 깊게 깔린 프랑스의 문화적 특수성을 품은 퀘벡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드니 빌뇌브’ 감독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유명세를 탄 작품인 <그을린 사랑>으로, 단번에 젊은 영화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최근에는 영화 <에너미>, <프리즈너스>와 같은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적시는 이야기를 담은 많은 영화를 연출해왔습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3>(위) / <카페 드 플로르, 2011>의 촬영현장(아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퀘벡 시네마 감독은 ‘장 마크 발레’ 감독입니다. 2013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던 작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86회 아카데미에서 배우들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장 마크 발레 감독 역시 영어권에 진출하기 전, 보다 클래식한 프랑스 분위기가 가득한 작품들로 많은 영화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1960년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카페 드 플로르>와, 개봉 당시 퀘벡과 캐나다를 휩쓸었던 영화 <크.레.이.지>를 들 수 있겠네요. 뿐만 아니라, 영화 <르벨>의 킴 누옌 감독과 <라자르 선생님>의 필리프 팔라도 감독들 역시, 훌륭한 작품으로 퀘벡 시네마를 빛내왔습니다. 



북미라는 넓디 넓은 영어권의 지역에서, 프랑스어를 쓰며 전통적인 그들만의 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독특한 지역, 퀘벡. 그리고 그곳에서 탄생한 많은 예술 작품들은, 여러 가지 개성이 뒤섞인 색다른 분위기와 국적이라는 틀 안에 고립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 경계가 없는 예술의 놀이터에서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깊어가는 겨울 밤, 분위기 넘치는 퀘벡 시네마 한 편으로 우리 감성의 온도를 1도씨 더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특별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식해온 많은 프랑스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유니크한 스타일과 문화, 생활 방식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오늘날까지도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또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프랑스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품은 프랑스 영화를 보며, 로맨틱한 사랑과 자유로운 청춘을 꿈꿔보기도 합니다. 이런 프랑스 배우들의 뒤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의 젊은 2명의 남녀 배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얼굴을 보면 아, 하고 금새 알아차리게 될 뉴 페이스의 프랑스 청춘 스타 배우, 피에르 니네이와 스테이시 마틴입니다.


순수한 얼굴 속에 천진한 자신감을 품은 배우


  

영화 <이브 생 로랑>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전작인 <서른 아홉, 열아홉>의 남자주인공 역할로 다시금 한국개봉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의 영 라이징 스타, ‘피에르 니네이’. 영화 <이브 생 로랑>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완벽한 싱크로율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피에르 니네이는 프랑스의 유명 배우들을 대거 배출했던 파리국립극단 출신입니다. 슬림한 실루엣과 아이 같이 순수한 얼굴,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냉철한 오묘한 분위기로 프랑스의 핫 한 남자 배우 대열에 합류한 차세대 스타이기도 한데요. ‘세자르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에 2년 연속으로 노미네이트 되며, 단순한 대중적 인기를 넘어 이미 출중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귀족적인 외모로 섬세하고 기품 넘치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을 완벽히 연기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디자이너의 면모를 드러내는 반전 연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았는데요.



영화 <서른 아홉, 열아홉>은 <이브 생 로랑>의 전작임에도 불구하고 피에르 니네이의 인기를 증명하듯, 9월 중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피에르 니네이는 39살의 패션에디터 ‘알리스’를 사로잡은 19살의 건축학도 ‘발타자르’ 역을 맡았는데요.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모로 감독은 “발타자르 역을 위해서 100명도 넘는 배우들을 검토했는데 피에르를 보는 순간 모든 의문이 사라졌다. 그는 외모도 아름다운 데다 행동도 사랑스럽고 동시에 한없이 여리면서도 한없이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 인간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피에르 니네이는 ‘카부르 로맨틱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이브 생 로랑>과는 또 다른 피에르 니네이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국내에서 연이어 만나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청순함과 발칙함의 경계에 선 신비로운 소녀



언제나 발칙한 주제와 자극적인 소재, 개성 넘치는 연출의 작품들로 전세계 많은 영화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덴마크의 영화 감독 라스 폰 트리에. 그의 최근 작품 <님포 매니악> 역시, 개봉 전부터 파격적인 소재로 무성한 소문 속에 마침내 선보여졌습니다. 한 여자의 흥미로운 성적 경험담을 소재로 한 작품 <님포 매니악>은,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샬롯 갱스부르가 여자 주인공 ‘조’ 로 열연했는데요. <님포 매니악>에서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의 샬롯 갱스부르와 함께 뜻밖에 많은 관객들을 주목시킨 배우, 스테이시 마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국 출신 배우인 스테이시 마틴은 런던 예술대학교에서 미디어와 문화학을 전공한 학생이었습니다. 깡마른 체구와 예쁘장한 얼굴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던 스테이시 마틴은, 그녀의 영화 데뷔작 <님포 매니악>에서 샬롯 갱스부르의 아역을 연기하게 됩니다.



들꽃처럼 청아한 소녀를 연상시키는 스테이시 마틴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건조함과 서늘한 분위기가 서려있습니다. 이런 신비로운 그녀의 페이스는 감독인 라스 폰 트리에 역시 매료시켰는데요. 어린 ‘조’를 연기하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던 라스 폰 트리에는 영화 경험이 없는 그녀를 캐스팅했습니다. 스테이시 마틴은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과감한 연기와 파격적인 장면들을 모두 소화해냈는데요. 런웨이와 화보 속을 떠나와 스크린이라는 무대에서 날개를 펼쳐 보인 배우 스테이시 마틴은, 이후에도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차기작 <타지마할>은 2008년 인도 뭄바이의 테러리스트를 주제로 한 프랑스의 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생애 첫 작품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스테이시 마틴. 91년생의 소녀의 얼굴이 또 어떤 파격적인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지,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흔히 짧은 시간 동안 급작스레 유명해진 스타들을 일컬어 ‘혜성처럼 나타났다’고들 합니다. 우리에겐 그야말로 일 순간 반짝이며 떨어지는 혜성처럼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스타들이지만, 그들의 재능이 누군가의 눈에 뜨이고, 하나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요. 한 단어로는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훌륭한 작품 속에서 녹여내, 세계의 관객들을 매혹시킨 프랑스 배우들. 이제 막 사람들에게 얼굴을 익힌 이 젊은 두 남녀배우가 앞으로 어떤 각양각색의 무한 매력으로 스크린 앞에 등장할 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며 기다려집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여행의 기억이 지친 일상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경험, 한번씩 있지 않으신가요? 여행 중 찍었던 사진을 다시 살펴보고 기억 속 여행의 풍경들을 곱씹어보는 일은 꽤나 큰 힐링의 힘이 되곤 합니다. 또렷하게 기억하고 싶지만 희미해져가는 여행의 기억이 야속하기만 한데요. 그럴 땐 그리운 여행지의 풍경을 담은 영화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 최대의 관광지이자 여행지, 그리고 낭만의 도시 파리의 풍경이 그림처럼 담긴 프랑스 영화들. 스크린 속으로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신비로운 정원으로의 초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프랑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프랑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권력의 상징이자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부터, 집 앞의 소박하게 꾸며놓은 개인 정원까지. 그만큼 ‘정원’은 프랑스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문화이기도 한데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폴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말을 잃어버린 채 두 명의 이모와 함께 살아갑니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33살이 되어버린 폴은 이모들의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같은 아파트먼트에 사는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방 안에서 소박하게 식물을 가꾸는 장면을 예상하던 차에, 관객들은 놀라운 장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마담 프루스트의 집은 마치 하나의 커다란 식물원처럼 무성한 나무와 식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정원에서 채소를 수확해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그 자리에서 선물하는 마담 프루스트. 사실, 이 기묘한 집 안의 정원에 초대된 사람들은 마담 프루스트가 내어주는 ‘마들렌’과 씁쓸한 맛의 차 한잔으로 어린시절의 꿈 속을 유영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기억 속 아름다운 프랑스의 해변, 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고풍스러운 프랑스 인테리어 역시 프랑스 문화를 음미할 수 있는 포인트인데요. 또 눈길을 사로 잡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거리와 건축물들 역시, 마치 프랑스 골목 사이를 걸으며 친구 집에 들른 듯한 여행의 기분을 안겨줍니다.


남부 프랑스에서 펼쳐진 러브 스토리,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미드나잇 인 파리>를 통해 프랑스의 황금기로 관객들을 초대했던 감독 우디앨런이, 그의 새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로 또다시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28년 유럽, 당대의 스타 마술사 스탠리를 연기한 영국 배우 콜린퍼스와 심령술사 소피를 연기한 엠마스톤의 사랑스러운 러브스토리인데요. 유럽을 사로잡은 중국인 마술사 웨이링수로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주인공 스탠리는, 세계 최고의 마술사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떤 것도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입니다. 어느 날 스탠리는 동료 마술사로부터 심령술사인 소피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는데요. 소피는 아무리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척척 맞히는 심령술사로 남부 프랑스의 카트리지 가문 사람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빼앗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피가 완벽한 거짓말쟁이라고 믿는 스탠리는 그녀를 찾아가 그녀의 능력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혀내기 위한 여정 아닌 여정을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무뚝뚝한 남자 스탠리와 사랑스러운 아가씨 소피와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됩니다. 비밀을 감추려는 사람과, 비밀을 파헤치려는 두 남녀 사이에서 핑퐁처럼 통통 튀는 묘한 사랑의 감정과 독특한 에피소드는, 낭만적인 남부 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여린 색채의 숲과 푸른 바다, 그리고 마치 실제로 불어와 느껴지는 듯한 부드러운 바람, 두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클래식 카와 배경으로 담긴 경쾌한 햇살과 해안도로까지. 이 영화의 배경지이기도 한 프랑스 남부의 꼬뜨다쥐르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담아, 마치 한편의 프랑스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입니다.



아름다운 프랑스의 천혜의 자연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정원과 건축물들까지. 이런 아름다운 환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또다시 아름다운 풍경을 가꿀 수 있는 프랑스인으로 자라난다는 말도 있는데요. 화면 곳곳을 장식한 프랑스의 아기자기한 실내장식과 천국처럼 느껴지는 남부 프랑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2편을 만나보았습니다. 비록 스크린 속 풍경이지만,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나니, 어쩐지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으신가요?


옷깃을 힘주어 여미고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스산한 바람, 한껏 푸르고 높아진 하늘, 그리고 고개를 돌려보니 문득 달라진 색채로 물들여져 있던 영화 같은 풍경.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징후들이 하나, 둘 눈에 띄며 마음도 함께 설레어 오는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풍경이 녹아든 문학작품을 읽는 것도 이 낭만적인 계절에 푹 빠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우수와 낭만으로 가득찬 가을 문학의 정수, 프랑스의 고전 가을 시 3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폴 베를렌의 <가을의 노래(Chanson d'automne)>



폴 베를렌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중의 한 명입니다. 위대한 작품을 썼지만 세속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시인들을 일컫는 ‘저주받은 시인들’ 중의 한 명이기도 했는데요. 유복한 가정에서 귀한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온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난 베들렌은, 점차 호기심은 많지만 참을성이 없고, 자신의 고집과 본능대로 하려는 성향의 사람으로 자라났습니다. 아홉살의 나이에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학업에 충실한 의젓한 소년으로 변모하는 듯 했던 베들렌은 4학급 시절, 공부에 흥미를 잃고 오직 시를 짓는 데만 골몰하는 문학소년이 되었습니다. 보들레르, 테오도르 드 방빌, 빅토르 위고 등 당대 최고라 불리는 문학가들의 작품에 푹 빠져, 그만의 다양한 작품들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의 노래 (Chanson d'automne)


가을날

비올롱의 가락

긴 흐느낌

하염없이

내 마음 쓰려라


종소리

가슴 메여

나 창백히

지난날 그리며

눈물 흘리네


쇠잔한

내 신세

모진 바람 몰아치는 대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낙엽 같아라



영화 <토탈 이클립스(Total Eclipse), 1995>


결혼과 동시에 순탄하리라 예상되었던 그의 삶은 점점 뒤틀리게 됩니다. 매일 같이 심해지는 술주정에 결혼생활 역시 점점 파국으로 치달아 불행은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쓴 시집 <예지>로 ‘시인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랭보’를 만난 이후 그의 독단적인 성향은 다시 돌아와 결국 자신의 연인을 총으로 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 베를렌의 시에서 느껴지듯, 그는 괴롭고 외로운 상황에 처한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순하지만 진실한 감정 묘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불행하고 궁핍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던 시인의 삶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주옥 같은 작품들을 보니, 불운한 시인의 삶이 더욱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La Feuille)>



레미 드 구르몽 역시 그리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한 시인 중의 하나입니다. 구르몽은 노르망디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앓은 천연두로 얼굴이 곰보가 되어 사교계에 나서기를 꺼려했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개인의 사정으로 홀로 고독한 생애를 보내며 시를 써왔습니다. 구르몽 역시 인간 내면과 감각의 세계로 눈을 돌린 상징주의 문학의 옹호자였습니다. 한번도 대학의 수업을 받지는 못했지만, 파리 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소설과 희곡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해왔지만 무엇보다 구르몽은 문예지 <메르퀴르 드 프랑스> 등에 평론을 발표하며 넓은 학식과 섬세한 분석력을 높이 평가 받았던 비평가로 유명합니다. 


낙엽 (La Feuille)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비록 고독한 생애였지만, 구르몽은 자유로운 입장을 가지고 세련된 취미와 학식을 시, 소설, 평론등에 마음껏 펼쳐 보였던 재능 넘치는 작가였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상징시인 <낙엽>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작품인데요. 구르몽의 시집 <시몬>에 수록되어있는 이 시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과 상상으로 부조된 ‘시몬’이라는 여성에 대한 깊고 강렬한 애정이 녹아있는 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라고 반복적으로 건네는 후렴구가 시의 음악성을 부여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오늘날까지 널리 애송되고 있습니다.


자크 프레베르의 <고엽(Les Feuilles Mortes)>



자크 프레베르는 초현실주의 작가 그룹에 속하여 많은 작품 활동과 다방면으로 활약 했던 프랑스의 시인입니다. 1900년 파리 교외의 뇌이쉬르센에서 태어난 자크 프레베르는 초등교육을 마친 뒤 진학을 포기하고 봉마르셰 백화점에서 일하며 생활을 이어가다, 1918년 군대에 복무하였습니다. 1930년대까지는 초현실주의 작가 그룹에서 시인으로 활약하였지만, 그 이후로 그의 관심은 영화로 향해 <천국의 아이들>과 같은 명작을 쓰기도 했는데요. 자크 프레베르가 창작한 후기 시에서는 샹송풍의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안의 시대에 맞서는 풍자와 소박한 인간애가 작품으로 하여금 친근감을 불어넣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고엽 (Les Feuilles Mortes)


아, 회상해 주기 바란다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했던 행복한 날들을…….

그 무렵에 인생은 덧없이 아름답고, 태양도 지금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오.

고엽은 삽으로 퍼서 모아진다네. 알다시피 나는 잊을 수가 없다오.

추억과 회한도 또한 그 고엽과 같다는 것을……. 

그리고 북풍은 그것을 차가운 망각의 밤 속으로 실어 간다오.

 당신이 내게 불러 준 그 노래가 나에겐 잊혀지지 않는다오.

그것은 우리들과도 닮은 하나의 노래.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당신. 당신.



영화 <밤의 문(Les portes De La Nuit), 1946>


<고엽>은 샹송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시인인 자크 프레베르가 작사하고 조제프 코스마가 작곡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몽탕이 불러 불후의 명곡으로 남았는데요. 처음 극장에서 초연하려던 발레 <랑데부>를 위해 만들어졌다가, 영화 <밤의 문>을 시작으로 스크린 속에서, 또 많은 청중들 앞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러져 왔습니다. 가을이 오고, 단풍이 들고, 이내 말라서 땅으로 떨어져버린 가을 잎사귀를 뜻하는 ‘고엽’. 샹송 <고엽> 역시, 가장 빛나고 생기 넘치던 사랑의 날들이 지나고, 돌이킬 수 없는 회환을 되새기며 행복했던 시간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며 부른 노래인데요. 가슴 깊이 진한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아직까지도 애절한 사랑노래로 꼽히고 있습니다. 



꽤 오랜 시간 거슬러 올라간 과거부터, 머지 않은 가까운 과거까지. 그 긴 시간 동안 매년 돌아왔을 ‘가을’이라는 계절을 바라보며 시를 짓고 노래를 불렀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곱씹어보니, 가을이 한걸음 더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지는데요. 삶에 대한 성찰과 후회, 그리고 사랑이 남긴 충만한 행복감과 후회들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정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운한 삶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길이 남을 작품들을 탄생시킨 시인들의 생애에 늦게나마 위로를 건네며 다가 오는 가을, 가을 시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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