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이 중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외한 두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중 불후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책을 넘어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
 

  

이미지 출처: 네이버 캐스트


소설가로서의 위고의 명성을 확고히 해 주었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1831)>은 이미 수 차례 영화화가 된 바 있습니다. 꼽추이자 추한 외모의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카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15세기의 노트르담 성당을 중심으로한 파리의 모습과 왕에서 거지까지의 계급의 인간군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했죠.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빅토르 위고가 죽자 프랑스에서는 국민적인 대 시인으로 추앙돼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지고, 위인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의 묘지인 판테온에 묻혔는데요. 이토록 프랑스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던 위고의 작품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영화 <노틀담의 꼽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화 된 <노트르담 드 파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아마 디즈니사의 <노틀담의 꼽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신불구라는 뜻의 '콰지모도'는 태어나자마자 답제자 클로드 프롤로에 의해 인간의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었는데요. 집시의 도시를 없애려고하는 프롤로는 콰지모도의 어머니를 죽여 그 악행에 대한 속죄로 콰지모도를 떠맡아 돌보게 되죠. 20년의 세월이 지나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종탑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프롤로의 엄중한 명으로 세 명의 돌조각 친구들에게 우정어린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재밌는 것이 돌조각 친구들 중 한 명의 이름이 소설의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랍니다. 가장 행렬이 펼쳐지는 만우제에 용기를 내 축제에 참가한 콰지모도는 아름다운 집시 무희 에스메랄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자신의 유일한 혈육으로 알고 있던 프롤로가 그녀를 체포하라는 명을 받고 자신의 직분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괴로워하게 됩니다. 한편, 생애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하게 된 콰지모도는 프롤로를 거역해버리는 내적인 힘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OST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노틀담의 꼽추>,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어른들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한 편의 작품으로 남습니다.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이미지 출처: 네이버 캐스트


올해 6월 개막하는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는 많은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주인공인 콰지모도 역에는 한국을 넘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 홍광호와 OST의 킹으로 불리는 가수 케이윌이 캐스팅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트르담 드 파리를 대표하는 윤공주, 마이클리, 정동하 등을 필두로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김다현, 오종혁, 이충주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인데요. 올해 공연은  6월 17일(금)부터 8월 21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약 2개월 정도 남았지만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는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어떠셨나요? 영화, 뮤지컬 어떠한 방법으로 만나더라도 참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문학과 친해지기 좋은 계절 봄,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만나보세요.   


▶내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행복의 비밀, 프랑스 소설과 영화로 만나보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소개합니다.◀



맛 좋은 식사 후에 즐기는 향긋한 커피 한 잔, 연인과 함께 하는 주말의 즐거운 데이트, 가족과 떠나는 소중한 여름 바캉스까지. 아마, 우리의 일상을 이루는 크고 작은 계획들은, 결국 ‘행복’이라는 녀석을 잡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의미, ‘행복’. 오늘은, 프랑스 베스트 셀러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행복을 찾아 떠난 한 프랑스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그 익숙한 제목만큼이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소설입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 그리고 무려 18주 동안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지난해 영화로 개봉되기도 하면서 다시금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꾸뻬씨의 행복여행>이 가진 매력 포인트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쓴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Francois Lelord)는 사실 정신과 의사입니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의학박사학위와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프랑수아 를로르는,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시절에도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곤 했다고 하는데요.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1년간 미국 정신의학계에서 일했던 그는, 프랑스로 귀국해 2년간 파리 르네 데카르트 대학 병원인 네케르 병원의 정신과 과장을 지낸 뒤, 이후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라는 본업뿐만 아니라, 문학을 포함해 건축, 회화 등 다방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프랑수아 를로르는, 2002년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출간했습니다.  한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겪은 다양한 일을 담은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유럽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전 세계 12개국에 소개되었는데요. 그로부터 4년 후, 또 다른 여행 시리즈 ‘꾸뻬씨의 시간여행’이 출간되면서, 또 한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었습니다.


■ 보물을 찾듯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행복의 진정한 의미
 




이야기 속 주인공인 헥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사람들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문득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요. 어쩌면 스스로가 조금은 불행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 헥터는, 이윽고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세계 이곳 저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여행지에서, 또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경험 속에서 헥터는 행복에 대한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나가게 되는데요.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마음을 콕콕 찌르는 행복의 비밀들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우 사이먼 페그(Simon Pegg)가 주연한 영화 <꾸뻬씨의 시간여행> 역시, 한층 풍성해진 캐릭터와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러스한 사건들, 그리고 드라마틱한 결말이 더해져,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번 여름, 원작과 영화의 다른 점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와 함께,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옆에 두고 말이죠.



프랑수와 플로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함께 행복의 의미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행복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는데요. 수 많은 딱딱한 심리학 이론서보다, 마음의 위안을 주는 프랑수와 플로르의 행복 가득한 한 편의 이야기. 그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발견해보는 여유를 살짝 내보는 건 어떨까요?

‘운명’이라는 말을 믿지는 않지만, 일 순간 그 단어가 가진 힘을 직감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마치 머피의 법칙처럼 우연한 악연이 겹치거나 반대로 뜻밖의 행운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쩐지 ‘운명’이란 단어에 좀 더 힘을 싣게 되곤 하는데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이지만, 문학작품속에서 만큼은, 우리는 한 주인공의 운명을 함께하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프랑스 작가, 로랑고데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떠나볼까요.


■ 고전신화 속에서 모티프를 꺼낸 이야기
 

 

로랑고데의 소설을 읽다보면 마치 구전으로 내려오는 신화 속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 옛날, 고전 신화 속에서 모티프를 꺼내어, 그것들 다시 현대의 소설로 탄생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프랑스 작가입니다. 1972년, 로랑고데는 프랑스 파리의 14구에서 태어나, 파리 3대학에서 문학과 연극학을 전공했습니다. 1999년에 발표한 희곡 <사로잡힌 이들의 전투>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 희곡은 독일, 영국 등의 나라로 건너가, 무대 위에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세 편의 희곡을 더 발표한 로랑고데는 마침내 2001년, 그의 첫 장편 소설인 <비명>을 출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2년, 소설 <송고르 왕의 죽음>을 펴내면서, 그 해 공쿠르 상과 서점이 뽑은 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는데요. 이 수상들로, 로랑고데는 소설가라는 이름표를 단 이래 더욱 본격적으로 그의 이름을 빛내게 됩니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세번째 소설 <스코르타의 태양>을 발표합니다. 이 소설은 단지 서른 여섯 살일 뿐인 젊은 작가에게 다시 한번 공쿠르 상의 영예를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많은 문학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또 하나의 신화적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
 


로랑고데의 소설 <Cris>를 원작으로 한 연극


로랑고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찾아낸 모티프를 활용하여, 로랑고데 자신이 만들어 낸 등장인물과 허구의 세계를 소설 속에 구축하는 유니크한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이런 정통 서사만을 고집하는 로랑고데의 작품은, 한 인물의 생애를 다루는 자전적 소설이나, 가족 중심의 소설이 주를 이루는 현대 프랑스 문학에서 특별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죽음, 전쟁, 가난 등의 묵직한 주제를 신화적으로 담아내는 전통적인 고집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만들어나가며, 현재 프랑스 문단이 주목하는 재능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의 제 101회 수상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스코르타의 태양>은, 다섯 세대에 걸친 스코르타 집안의 연대기 입니다. 기묘한 복수극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저주받은 집안, 살인, 실연, 이별 등 나약한 인간을 지배하는 어떤 운명극을 담고 있는데요. 하늘의 저주를 받았다는 그리스 신화나, 악한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 같은 신화 속 요소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소설 <세상의 마지막 밤>에서 계속됩니다. 죽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아버지를 다룬 이 작품 역시 운명의 역행과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강렬한 서사로 세계의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사람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소복이 내리는 눈처럼 정적이고 고요한 이 계절, 새로운 발상과 신선한 이야기로 멈춰있던 생각들을 조금 환기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생한 비주얼의 영화도 감미롭게 빠져는 음악도 좋지만, 어쩐지 ‘책’은 이 계절과 더욱 어울리는 취미처럼 느껴집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대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조금 더 무게감이 실린 작품에 빠져들고 싶을 때, 로랑고데의 신화 같은 이야기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덧 바람은 차가운 기운을 한껏 머금고, 짧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도 조금씩 저물어가는 듯 합니다. 따뜻한 담요와 차가워진 손을 따뜻하게 녹여줄 차 한잔이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인데요. 바깥활동이 조금씩 망설여지는 쌀쌀한 계절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줄 달콤한 책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베스트 셀러가 국내 영화화 되면서 우리와 더욱 가까워진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입니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혹적인 이야기꾼



종종 서점에 들르는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서 기욤 뮈소의 이름을 마주친 적이 있으실 텐데요. 언제나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통해 기분 좋은 행복감을 전해주는 작가, 기욤 뮈소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도서관 사서였던 어머니에 대한 치기 어린 반발심으로, 일부러 책을 멀리하기도 했다는데요. 애거사 크리스티와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기욤 뮈소는 소설이라는 매혹적인 세계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기욤 뮈소는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이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동시에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합니다. 2001년,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그의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가 출간되고, 2003년에는 두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이 출간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그의 소설을 이루고 있는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구성, 그리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요소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작가 중심의 프랑스 문학에 염증을 느끼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는 재능 있는 차세대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판타스틱 러브 스토리


  

기욤뮈소의 소설 <완전한 죽음>을 원작으로 한 영화 <Afterwards, 2008>


프랑스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완전한 죽음>으로 프랑스 내에서만 1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인 작가로서 놀랄 만한 저력을 보여 준 기욤 뮈소는, 연이어 출간된 소설 <구해줘>로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마치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마법 같은 전개로, 기욤 뮈소는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게 되는데요. 이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 안에 이룬 문학적인 성과에,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소설 <당신 없는 나는?>에서 한국인 인물을 등장시키기도 했던 기욤 뮈소는, 그만큼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랑스 작가이기도 합니다. 세계 22여개국에서 출판된 네번째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소설 중 최초로 아시아 영화화 판권을 계약 하면서 2015년 국내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설 한 장 한 장이 마치 영화의 한 컷 한 컷처럼 느껴지게 하는 긴장감 있는 서사구조로, 영상세대의 젊은 층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딱딱한 권위보다는, 글을 읽는 즐거움과 일상의 소중한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기욤 뮈소. 그의 그런 섬세한 시각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위기와 갈등은 언제나 ‘사랑’이라는 가치를 통해 해피엔딩을 맺곤 하는데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주제는 마치 판타지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원초적인 가치가 삶의 의미를 소생시켜주는 것은 아닐까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노래하는 주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언제나 이슬처럼 맺혀있는 이야기. 바로 ‘사랑’이야기 입니다. 1991년,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을 황홀한 판타지 로맨스 속으로 빠뜨렸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고향이 할리우드가 아닌 프랑스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긴 시간을 함께하며 사람들을 매료시켜온 프랑스 소설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영화 등 마치 마법에 걸린 야수처럼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변신해왔는지, 그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활자를 뛰어넘어 예술로 탄생한 세기의 고전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소녀 벨이 야수의 성에서 장미를 꺾은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미녀와 야수>. 이 동화 같은 이야기의 뿌리는 유럽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던 한 민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온 이야기가 16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지오반니 프란체스코 스트라파졸라에 의해 책에 새겨지게 되었고, 1740년 프랑스 여류작가 마담 드 빌뇌브에 의해 다시 쓰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1757년, 장 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에 의해 한번 더 재 탄생하면서, 이 로맨틱한 판타지 러브 스토리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을 이야기로 남게 됩니다.


<미녀와 야수>는 원작 소설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의 손에서 새롭게 빚어져 세기의 고전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1946년, 프랑스의 극작가 장 콕토가 영화화한 <미녀와 야수>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되었고, 1991년에는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작품을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거칠고 흉악스러운 야수의 모습 안에서 내면의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진심을 발견하고 사랑을 이뤄낸 미녀와 야수의 사랑 이야기는, 보편적인 가치와 순수한 사랑을 영화적 판타지를 통해 전달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미녀와 야수, 이야기가 시작된 곳에서 다시 태어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이 세기의 로맨스가 프랑스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잠시 잊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14년, 그 이야기가 시작된 곳, 프랑스에서 ‘진짜’ <미녀와 야수>가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마담 드 빌뇌브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영화 <블랙 스완>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뱅상카셀이 야수로, <미션 임파서블4>,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의 작품을 통해 유니크한 분위기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된 배우 레아 세이두가 주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요. 
 

 
덥수룩한 털로 뒤덥힌 위협적인 외모의 야수와, 천사처럼 눈부신 모습의 여주인공 벨의 대비되는 시각적 효과로 더욱 드라마틱한 영상이 연출된 영화 <미녀와 야수>는, 특히 벨의 아름다움을 한층 빛내주는 기품 넘치는 화려한 색상의 르네상스 시대의 드레스들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층 실감나는 모습으로 재 탄생한 야수의 모습과 야수가 사는 마법의 성, 그리고 가구와 소품 등의 공간적 배경은,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 라는 부제에 걸맞게 웅장함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프랑스 박물관 안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보는 듯 눈부시게 빛나는 영화라고 하니 생각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영화 <미녀와 야수>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은 ‘장콕토도 디즈니도 잊어라!’라고 말하며 영화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영화 <미녀와 야수>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이야기가 탄생한 고향에서 날아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와 함께 원작 소설 또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뜨거운 계절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 <미녀와 야수>와 함께 프랑스 무드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명작이라고 생각을 하면 보통 오래된 고전 소설을 먼저 들춰보곤 하지만, 현대 소설에도 전설이라 칭해지며 많은 독자들과 문단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은 프랑스 명작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열광적인 인기를 끎과 동시에 영화 등으로 새롭게 각색된 작품인데요. 프랑수아즈 사강의 데뷔작이자 현대 소설의 전설 ‘슬픔이여 안녕’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슬픔이라는 아름다운 단어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전체적인 배경은 주인공 세실과 그의 아버지 레몽, 그리고 아버지의 새 부인이자 친어머니의 친구였던 안느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세실은 대학시험에서 떨어진 후 아버지와 함께 지중해에 있는 별장에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젊고 전도유망한 남성인 아버지 주변에는 늘 여성이 넘쳐났지만, 대부분 댄서나 바에 출입하는 여성들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데려온 한 여성에게서 세실은 평소 아버지의 애인이라는 이름으로 집에 드나드는 여자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이지적인 이미지의 안느라는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의 안느에게서 세실은 왠지 모를 동경을 느끼지만, 이질적이고 낯선 느낌을 함께 받으며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 후 아버지와의 결혼을 약속한 안느는 세실의 일상과 연애사에 간섭하기에 이르고, 이를 참지 못하는 세실은 아버지와 안느의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마음먹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실은 아버지와 안느의 사이를 떼어 놓는 것에 성공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짓궂은 계책으로 인해 안느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에 이릅니다. 이에 세실은 큰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후회속에서 슬픔이라는 것의 아픔을 진정으로 느끼게 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슬픔이라는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감정적 성숙의 단계에 이르게 되고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소설의 제목인 ‘슬픔이여 안녕’에서의 안녕 역시 이별을 고하는 안녕이 아닌 환영하고 받아들이며 마주하는 의미의 안녕으로 원어 제목에서는 ‘Bonjour’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감각적 유희와 숱한 감정이 무뎌지고 흘러가버리지만 안느라는 여성을 추억하고 기억하며 그녀를 통해 느끼게 되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설책



소르본 대학 시험에서 낙방한 후 단 6주 만에 썼다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은 그녀 나이 불과 19세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당시 고차원적인 문학성에 비해 어설픈듯한 구성으로 인해 표절 혹은 대필작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한 여인을 프랑스 최고 베스트 셀러 작가로 올려놓으며 당시 프랑스 문단에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현재까지도 그녀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이 출간된 시기는 1954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와 정치, 그리고 모두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모두가 혈안이 되어있던 산업화 시대의 초입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소비와 생산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대 풍조 속에서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시대 속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끌어안고 있던 청춘들에게 그녀의 소설은 하나의 돌파구 역할이 되었던 것입니다.


반항적이고 당돌한, 그리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보수적인 사회에 대한 강인한 자신감을 가진 그녀의 소설은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기존의 소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어린 작가의 치기 어린 소설이라며 보수적인 문단에서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독자들은 이 소설에 열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학 시험 낙방의 충격과 실의 속에서 단 6주의 시간을 거쳐 세상에 툭 던져놓듯 발표한 그녀의 처녀작. 프랑수아즈 사강은 자신의 소설이 이러한 영향력을 미칠 거라는 것을 예상했을까요?


프랑수아즈 사강은 그녀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발칙하고 모험적이고 저돌적인 인생을 살았습니다. 스피드를 즐기던 탓에 잦았던 교통사고, 도박과 폭음, 신경쇠약으로 인한 정신병원 입원, 결혼과 이혼, 마약 중독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거라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곤 했습니다. 그녀는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에도 “나는 나를 파멸시킬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겨 많은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그 한마디는 가장 프랑수아즈 사강 다운 말이었습니다. 2004년 숨을 거두기 전 그녀는 유언으로 “진정 후회 없는 신 나는 인생을 즐겼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죠. 그녀의 수많은 명작들은 그녀의 굴곡지고 반항적인 인생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프랑스 철학자 쥘 드 고티에에 의해 처음 일컬어진 단어 보바리즘(Bovarysme)은 사회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움을 경험하지 못해 과대망상에 이르러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 줄거리에 의미와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가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하는 소설 보바리 부인은 1857년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시사합니다.

달콤한 꿈, 쓰디쓴 현실


주인공 엠마는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여성으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낭만주의 소설을 읽으며 자신이 앞으로 만나게 될 배우자와 그와 함께할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몽상적인 인물인데요. 이러한 그녀를 지극히 사랑하는 시골의사 샤를은 전 부인과 이혼을 하면서 엠마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칩니다. 그리고 엠마 역시 그러한 결단력으로 자신에게 구애하는 샤를을 통해서 자신이 꿈꿔온 낭만적인 결혼을 투영하고 결혼을 승낙하게 되는데요. 달콤한 꿈에 젖어 있었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 뼈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된 후 그녀의 인생은 큰 변화를 나타냅니다.



엠마는 호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꿈꿔왔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당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에 찌든 남편의 모습에 이상적인 삶의 모습은 산산이 조각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엠마 역시 자신의 허영심을 접어두고 현실적인 일상에 집중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지만 실패와 좌절, 그리고 실망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허무함을 이겨내고자 자신의 살림을 탕진하고 과소비를 일삼으며 스스로 만족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망과 좌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녀의 인생은 결국 음독자살로 마감하게 되는데요. 허황된 꿈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마감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찌 보면 현실 감각을 상실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엠마를 둘러싼 주변인물들 역시 속물적 가치관을 가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엠마라는 여주인공 한 명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각자의 욕망을 나타내주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바리 부인은 바로 나”


객관적인 자세로 작가 자신과 작품의 연관성을 가지고 사실적인 묘사를 보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자신의 선입견이나 주관적인 입장으로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자세로, 자료와 소설의 소재들을 연구하고 소설을 집필하는 작가 중 하나였는데요. 이러한 그의 노력은 사실주의 문학의 발단이자 시초가 됩니다. 만약 작가 스스로가 자기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서 사실적인 접근을 하지 못했다면 보바리 부인 같은 작품은 등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자신의 삶과 문학에 있어서 관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작가였습니다. 그리고 로마네스크(소설적, 공상적 성격) 성향을 가진 스스로에 대해 자조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향이 묻어 나온 작품 중에 하나로 보바리 부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가는 보바리 부인을 집필 후 “보바리 부인은 바로 나였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짧은 한 마디의 말이었지만 그의 작품세계와 문학관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스스로가 보바리 부인과 자신을 동일시했던 것처럼, 사실화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독자들 속에 있는 진짜 모습을 발견하길 바라는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소설 보바리 부인은 이상향과 자신에게 내재된 탐욕스러움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입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붉어지는 사람들 속에 있는 욕망과 속물적 탐심의 결과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권태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처지를 비관하며 자신의 삶을 보다 주도적으로 일구지 못하는 무기력함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엠마의 싸늘한 시신이 결국 남편의 품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한 것처럼 우리는 현실을 떠날 수 없는 존재이지만 현실 속에서도 충분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소설 제조 회사’라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일생동안 엄청난 숫자의 상업 작품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양이 많으면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대중성을 인정받은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요. 이 중 특히 흥미진진한 내용과 재미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두 작품이 있으니, 바로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입니다.

우정과 모험의 상징, 삼총사

마음이 맞는 세 명의 친구가 모이면 의례껏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우린 지금부터 삼총사다!”. 남자 아이들의 우정의 맹세와도 같은 단어인 삼총사는 바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작가가 가장 아끼는 소설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문장을 탄생시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삼총사의 줄거리는 실제 주인공 달타냥이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라는 3명의 인물, 즉 삼총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만남이 썩 좋지 못했던 시골 귀족 달타냥과 3명의 총사대원은 한 사건을 바탕으로 평생 갈 우정을 쌓게 되고, 이 후 사총사로서 활약하게 되는데요. 정의와 용맹함을 바탕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극적인 상황을 이어가며 <삼총사>만의 읽는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 원제에서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는 ‘머스킷을 가진 병사’라는 뜻으로 ‘머스킷’은 군대에서 사용되던 총을 뜻하나, 당 시대에는 ‘병사’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 오역된 것입니다.

[영화 'The Three Musketeers', 2011]

뒤마는 역사 교수였던 오귀스트 마케와 함께 <삼총사>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는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이 이름 그대로 등장하는데, 이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더욱 생동감 있는 구성을 갖추게 됩니다. 오늘날 <삼총사>는 대중들이 선택하고 인정한 고전문학으로도 불리며, 영화 ‘미녀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 등 수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복수 캐릭터의 원조, 몬테크리스토 백작

돈, 사랑, 복수 등 자극적이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여러 문학 장르의 단골 소재로 등장해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70년 전에 발표된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시 이러한 소재들을 한 권의 소설 속에 모두 담아냈는데요. 작가에게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주기도 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치밀한 전개와 구성으로 모범적 대중소설이라 불리는 작품입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 당테스로부터 시작되는 소설의 전개는 권선징악의 형태를 그대로 띠고 있습니다. 돈과 명예부터 사랑하던 여자까지 삶의 전부를 빼앗긴 당테스는, 감옥의 한 노인에게 도움을 받아 자신을 모함한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복수를 하게 되는데요. <삼총사>와 같이 사실에 픽션을 덧대어 완성된 줄거리와 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 장면들은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실제로 소설 속 당테스가 갇혔던 감옥의 배경이 된 곳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중해안 마르세유에서 남서쪽으로 3km 떨어진 이프섬(If I.)은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석회질의 작은 섬인데요, 이 곳에 유일하게 위치한 이프성(城)이 바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감옥이었던 이 곳은 루이 14세에게 미움을 받은 철가면 또한 갇혀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현재는 성의 잔해만 남아있지만 소설의 인기와 더불어 유명 관광지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대중소설의 정석을 보여준 뒤마의 두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번역, 차용, 표절되며 인기 소설로서의 유명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신작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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