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에도 워크데이에도 스타일에 집중하는 포토그래퍼를 위한 스타일링 팁. 일 할 때는 편한 복장이 최고라고 하지만 남들의 시선을 즐기면서 더 패셔너블하게 일하고 싶을 때도 있기 마련이죠. 퍼 자켓과 숏팬츠, 싸이하이 부츠로 럭셔리와 스트릿을 다 잡은 스타일링을 연출한 포토그래퍼 고아라의 워크룩을 만나볼까요?


■ 패턴 퍼 자켓과 숏팬츠, 싸이하이부츠의 과감한 매치


장제품 바로가기 > https://goo.gl/eLWFWh


퍼 자켓에 숏팬츠와 싸이하이 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포토그래퍼 고아라. 베이지 컬러에 핑크 패턴 포인트의 숏한 기장의 퍼자켓이 페미닌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데요. 여기에 숏팬츠와 싸이하이 부츠를 매치해 스트릿한 느낌까지 더해주었답니다



외부 촬영을 진행할 때는 부피감이 있는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가방은 오히려 짐이 되기 쉬운데요. 포토그래퍼 고아라는 노트, 핸드폰, 렌즈캡 등 작은 소지품들을 가볍게 소지할 수 있는 미디움 사이즈의 툴루즈 멜라니 토트백을 들어 실용성과 스타일도 놓치지 않았죠. 전체적인 스타일의 컬러 조합을 신경 써 핑크 컬러를 선택하는 센스까지 보였답니다.




미디움 사이즈의 툴루즈 네오코닉 토트백은 핑크 & 블랙 두 컬러로 준비되어있는데요. 누구나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로 데일리 하게 착용하기 좋답니다. 두 컬러 모두 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가미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블랙 컬러는 어떤 스타일에나 어울리는 심플함을, 블러셔 핑크 컬러는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답니다.


■ 미디움 사이즈로 더 실용적인 툴루즈 네오코닉 토트백



일을 마치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향할 때, 따로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홀리데이를 즐길 수 있는 포토그래퍼 고아라의 스타일링! 일할 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도 언제나 완벽한 코디죠. 

 

가볍게 들어도 신경 쓴듯한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루이까또즈의 툴루즈 네오코닉 토트백으로 더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하세요!


모터사이클 사이드 미러 속에 비친 무표정한 얼굴, 차창 밖으로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패션쇼장을 이동중인 모델. 수많은 세계적인 패션 피플들이 정신 없이 거리를 누비는 컬렉션 현장 속에서, 그 누구보다 그 순간을 유니크하게 담아내는 포토그래퍼를 만났습니다. 바로 루이스클럽의15FW 룩북 프로젝트, 'LOUIS CLUB FW15 campaign [서울 남자]'의 촬영 현장 속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현범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그와 함께한 루이까또즈 11월 문화인 인터뷰, 지금 만나볼까요?


■ 화려한 프레임 속으로 카메라를 들고 훌쩍 떠나다




매거진 혹은 SNS 채널 곳곳에서 눈길을 잡아 끄는 다양한 스트리트 컷들. 남다른 감각의 스타일링과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사진 속 패션 피플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곤 하죠. 특히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시즌 컬렉션을 앞둔 패션 도시들에서는 그야말로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가장 화려한 순간들을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마치 다른 세계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풍경들이 궁금했던 그는 카메라 하나를 들고 그 곳으로 훌쩍 떠나게 됩니다.



사각 프레임 속 화려한 풍경과 사람들은, 그가 갖고 있던 호기심과 모험심을 불러내기에 충분했는데요. 사진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내는 자신만의 센스와 감각을 담은 사진으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현범의 사진은 해외 첫 시즌부터 주목을 받게 됩니다. 흔한 스트리트 사진들 속에서 그의 사진은 단연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컷이 생소했던 국내에서도 그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1세대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해외를 바쁘게 누볐던 그를 서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interview>


Q. 자신의 주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 포토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성격이었나요?

- 네.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편이에요. 뭔가를 할 때에도 그 후의 상황은 잘 생각하지 않고 ‘괜찮겠지’하면서 일단 실행하곤 하거든요. 원래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하구요. 촬영을 할 때도 그때그때 충동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준비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괜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다 보니 촬영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구요. 촬영 현장에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즐기다 보면, 재미난 일도 벌어지고 뜻밖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마치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 더 즐거운 것처럼요.


Q. 소위 ‘1세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는 수식어가 작가님 이름 앞에 자주 붙곤 하는데요. 생소한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위기의 순간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그 때마다 도움이 되어주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해외 첫 시즌부터 운 좋게도 상황이 잘 풀려서 딱히 위기의 순간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몇 년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촬영 자체가 지루해지고 익숙해지는데, 그런 순간들이 더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변화를 시도하기엔 부담이 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위험해지니까 안전한 길을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슬럼프 같은 게 찾아오더라구요.


Q. 뉴욕과 밀라노를 시작으로 세계 속의 패셔너블한 도시에서 수많은 패션 피플들을 촬영해오셨는데요. 사진으로 담은 수많은 인물들과 상황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 어느 한 순간을 꼽기보단, 사실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 그때의 상황들을 즐기면서 작업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Q. 설정된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닌, 자연스러움과 의외의 것에서 나오는 매력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작업하시면서 무수히 많은 예측 불가능의 상황이 있었을 것 같은데, 혹시 뜻밖의 상황 때문에 당황스러우셨던 적은 없나요?

- 사실 뜻밖의 상황들도 촬영에 있어 모두 소중한 요소들이라 생각해요.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말이에요. 심지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틀 내내 짙게 깔렸던 미세먼지조차도 촬영 컨셉에 도움이 됐어요. 생각만 깨어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오히려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상황도 결국엔 예측이 가능해지구요. 한 가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멀리서 오는 사람의 콧구멍이 벌렁거린다면 재채기를 하는 상황이 예상되죠. 저는 그래서 그 순간을 잡아내요. 길 위의 보도블럭이 툭 튀어나와있다면 실제로 누군가 넘어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스트리트에서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이런 진기한(?) 능력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Q. ‘루이 14세’를 뜻하는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인데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시면서 느꼈던 ‘프랑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해주신다면?

- 자유롭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나라! 


■ 새 프로젝트의 피사체는 매력 넘치는 도시, 서울
 

 



그 동안 촬영한 다양한 스트리트 컷들을 모아 출간된 그의 첫 번째 책 <STREETFSN>은 당시 뜨거운 기대 속에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이후 세계 각지의 패션 컬렉션 현장에서 촬영한 핫 한 스트리트 컷들을 모은 책 <FASHION WEEK>가 최근 발간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개성 넘치는 사진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로라 하는 세계의 패션 피플들과 셀럽들의 모습을 담아내던 그가,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의 목적지로 서울을 택했습니다. 



유럽과는 또 다른 무궁무진하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가진 도시, 서울. 남현범 작가가 담아낸 서울은 또 어떤 모습일지, 루이스클럽과 함께하는 사진전에서 곧 공개 될 예정인데요. 남현범 작가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 카메라로 작업을 하면서, 필름 작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는 중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작업 스타일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익숙해진 풍경 속을 벗어나 조금씩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고 있는 그의 눈길을 향하는 곳은 어딜지,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까요?


<interview>


Q. 첫번째 책 <STREETFSN>에 이어, 올해는 <FASHION WEEK>를 출간하셨는데요. 지금은 패셔너블한 사진에서 작업스타일에 살짝 변화를 주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꾀하시는 중인가요?

- 시각이 좀 달라진 것뿐이에요. 첫 번째 책<STREETFSN>에서는 인물 한 명 한 명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옷 잘 입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었거든요. 누가 어떤 옷을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는 사실 그 사람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직업, 자주 짓는 표정, 습관 등도 그 사람의 패션 속에 모두 녹아 들어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모습이 익숙해 지다보니, 서서히 다른 요소에 관심이 갔어요. 책 <FASHION WEEK>는, ‘패션 위크’라는 특정 기간 동안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책이에요. 패션 위크 현장은 모든 풍경이 굉장히 패셔너블 하면서도 익숙하고 공감이 되고, 구경거리가 제법 많으니까요


Q. 요즘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혹은 눈 여겨 보고 있는 포토그래퍼는 누가 있는 지 궁금해요.

- 사실 다른 포토그래퍼들의 사진들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에요. 좋은 사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각이 복잡해지거든요. 가끔 보는 건 예전 스트리트 사진 거장들의 작품들이에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이나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 같은 전설의 포토그래퍼들의 사진들이요.


Q.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저는 계획이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에요. 다양한 작업을 하다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눈에 띌 때도 있고, 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 생각들을 그때 그때 실행하는 편이에요.


Q. 국내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에 대한 인식이 다소 생소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젊은 친구들도 많은데요. 현범씨처럼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괜히 겉으로만 보이는 멋을 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그 모습들이, 나한텐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겐 신선하고 재미난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솔직하게, 또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찍고 싶을 때는 사진 찍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 남현범의 스타일
 


 

인터뷰 당일에도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를 들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남현범 작가의 편안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는데요. 편안함 속에서도 놓치지 않은 남현범 작가의 센스가 스타일링 곳곳에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현범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버킷햇은 카메라 이외에 꼭 가지고 다니는 데일리 아이템이라고 하는데요. 한 가지 아이템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의 모습은, 마치 조금 느리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필름 카메라의 매력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카메라 이외에 평소에 꼭 지니고 다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항상 쓰고 다니는 벙거지 모자(버킷햇)를 포함한 모자 아이템들이요. 지금 헤어 스타일이 스킨 헤드라, 햇볕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어지러워지거든요.(웃음) 


Q. 평소 어떤 스타일링을 선호하고 즐기시는 지 궁금해요.

- 제 평소 스타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편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쇼핑을 좋아하긴 하지만 살짝 귀찮기도 해서 잘 안하고 있어요.(웃음) 옷은 하나를 입으면 거의 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입는 편이에요. 


 

계획대로 짜여진 판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풍경 속에 뜻밖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남현범 작가의 사진처럼, 그의 작업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자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치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나는 기약 없는 여행처럼, 매 순간 자신만의 ‘유니크 모먼트’를 만들어가는 그가 담은 풍경은 또 어떤 모습일 지,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남현범 작가와 함께한 루이스클럽 사진전 CLICK!


책과 잡지, TV와 영화,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까지. 우리는 매일 매체의 홍수 속에서 범람하는 이미지들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눈을 번쩍 뜨이게 할만한, 가슴을 쿵 하고 울릴만한 결정적인 풍경과 마주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익숙한 세상의 모습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랑스의 개념 미술가 소피 칼, 그리고 파리의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프랑스 사진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 작품의 공통점은,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단순한 삶의 풍경 속 아름다운 필름을 한 겹 겹쳐 씌운 그들의 특별한 작품세계를 만나보겠습니다.


낯설게 그려낸 세상을 기록하다, 소피 칼



소피 칼을 소개하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사진작가, 설치 미술가, 그리고 개념미술가까지.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만큼, 소피 칼의 작품들은 주제와 방식에 있어 그 경계가 없이 자유롭습니다. 1954년 파리에서 출생한 소피 칼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하는 아티스트입니다. 17세가 되던 해 7년간의 해외여행과 함께 독특한 예술작업을 시작하는데요. ‘최고의 거짓말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소피 칼의 작품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실인지 허구인지, 혹은 자신의 이야기인지 타인의 이야기인지 관객들로 하여금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을 던져 줌으로써 작품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그 모호하고 불확실한 작품세계는 일상의 풍경을 낯설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사립탐정을 고용해 자신의 모습을 쫓게 함으로써 낯선 사람에 의해 관찰되는 나의 모습을 셀프 포트레이트로 제작하기도 하고, 베니스 여행 중 호텔 청소원으로 취직하여 여행객이 호텔방에 남긴 흔적을 추적해 개인의 특이성을 찾아내는 <베니스의 추적>이라는 흥미로운 작품을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80년, 익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침대에서 자는 모습이 녹화된 비디오 <잠자는 사람들>을 11회 파리 비엔날레에 출품해 유명세에 오르게 됩니다. 맹인들이 느끼는 미와 단색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작품, 또 뉴욕의 공중전화부스를 점거하여 행인, 노숙자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작품 역시 대표적인 그녀의 작품인데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소피 칼은 26세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해 1970년대부터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등을 결합한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종종 허구일 수도 있는 스토리를 작품화하거나 개인의 일상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보여주었는데요. 2004년 프랑스 퐁피두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2007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프랑스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폴 오스터가 소피칼과 가상의 인물을 혼합한 소설 <거대한 괴물>을 쓰자,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사는 자신을 찍어 작품으로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개인의 일상을 작품 자체로 만드는 진기한 능력을 가진 아티스트. 함께 놀이를 즐기자며 손짓하는 듯한 소피칼의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는, 늘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정지된 풍경 속 가장 아름다운 파리, 로베르 두아노



어떤 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아름다운 풍경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겨지는 도시 파리이지만,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이 도시의 절정의 순간과 그 풍경 속을 살아가는 파리지엔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가가 있습니다. 바로 로베르 두아노인데요 파리의 시청 앞에서 키스를 나누는 로맨틱한 연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신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 작품은 바로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입니다. 1912년 파리에서 출생한 로베르 두아노는 파리의 디자인 전문학교인 에콜 에스티엔느에서 공부한 후 1930년을 풍미한 사진작가로 활약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파리 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예술사진들을 발표했으며, 1950년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 <시청앞에서의 키스>라는 걸작으로 남을 사진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전시되었던 로베르 두아노의 전시 제목이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이었던 것처럼, 그의 작품은 어린이나 노동자 등 평범한 파리 시민들의 삶을 사실적이고 낭만적인 흑백사진에 담아냈다는 특징을 지니는데요. 프랑스의 신문과 잡지, 그리고 미국의 <라이프>와 <포춘>지 등에서도 사진기자로 일하며 많은 사진 작품을 남기며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흑백사진 속에 정지된 파리의 모습, 그리고 파리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삶과 노동, 그리고 여가와 사랑. 다양한 군상으로 그려지는 파리의 풍경을 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 속에는 유머감각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배경과 피사체를 묘하게 중첩시켜놓음으로써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구식 화장실에서 나란히 서서 볼일을 보는 꼬마들이나,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도 첼로에게는 우산을 씌워주는 남자의 모습, 두 발로 서 있는 개들과 물구나무를 선 소년 등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모습 속에 해학적인 순간을 끄집어내기도 했는데요. 그의 모델이 된 인물 중에는 피카소도 있습니다. 로베르 두아노의 <피카소의 빵>에서는 피카소마저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한 순간에 놓여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순수한 아날로그 감성,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움 속에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줄 아는 사진가 로베르 두아노가 그린 파리의 풍경들은, 평범함의 소중한 의미를 담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가만히 놓아두면 그저 강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일상의 풍경이지만, 하루하루 똑같아 보이는 풍경 속에서도 다른 모습을 포착해내고, 아름다운 순간을 잡아챌 수 있는 예술가들. 그런 예술가들이 있기에, 평범한 삶의 모습도 더욱 아름다운 순간으로 간직되고 기억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공장에서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모습의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소피칼의 세상을 낯설게 보는 법을 조금씩 흉내 내어 보거나 아름다운 시절의 파리의 모습을 보며 잠시 행복한 감상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현대인들에게 기록이라는 관념은 펜과 종이 대신, 사진이란 매체를 통하는 것이 더 일상적일 것입니다. 카메라가 발명된 지는 200년,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충격적인 기계에서 어느덧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흔한 도구가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그 매력은 사그라지기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1862년 프랑스 법정에서 사진이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을 수 없이 배출해내고 있는데요. 그중 한 사람을 뽑으라면 언제나 앞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세기를 다룬 작가가 칭송받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명성만큼이나 눈에 익은 그의 작업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조명하다



2014년 봄. 20도에 다다른 파리 날씨는 예년보다 빠르게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한껏 움츠린 몸을 기지개를 펴듯 파리의 전시장들에서도 새로운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를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중 가장 방대한 전시량을 자랑하는 퐁피두 현대 미술관은 이번 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그 주인공으로 선택됐습니다.


500점이 넘는 그의 방대한 사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연대기별로 그의 삶과 예술작품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그의 삶 전체를 다루는 대규모의 회고전은 처음이기 때문에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의 작품을 다른 전시장에서 미리 만나보았던 사람 모두에게 매력적인 전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그의 보도 사진 자료, 잡지, 비디오 등 그가 작업했던 분야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회화로 시작한 그의 예술 세계는 조그마한 레이카 사진기를 손에 잡은 순간 사진을 통하여 힘껏 날개를 달아 도약하였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하나의 사진 스타일에 정착하기보다는 초현실파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형상에 집착했던 사진부터 인물 사진, 기록 사진 등 그가 살아온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방향을 바꾸어가며 다양하게 활동하였습니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그가 창시한 자유 사진가 집단인 “매그넘”은 지금까지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의 뛰어난 저널리즘 포토그래퍼들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1908년에 태어나 2004년에 세상을 떠난, 한 시대를 살아온 만큼, 그 세월 동안 삶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던 까닭에 이번 그의 회고전은 예술가의 작품을 넘어서 한 시대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사진이 대중화된 지 어느덧 100년이 넘은 이 시점에도 사진은 아직까지도 예술 분야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와 예술과 기록의 경계에서 그 논쟁은 끊임없으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그럴수록 사진은 예술 안에서 더욱 주목받고 그 영역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Photographier c’est mettre sur la même ligne de mire la tête, l’oeil et le coeur -사진작가는 머리와 눈 그리고 가슴을 동일한 연장선상에 두어야 한다." 라는 그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고 기준과 관념이 바뀐다 하더라도 예술가의 진심(혼)이 담긴 사진은 그의 작품처럼 언제나 존경받고 사랑받을 것입니다.

인물탐구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편 보러 가기: http://louisien.com/302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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