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분야에 열정적인 그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함께하는 루이까또즈 My Luxureet(#MyLuxureet) 캠페인. 4월의 모델은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양세은씨인데요,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녀. 루이까또즈 봉 블라썸 백과 락스타 백과 함께한 그녀의 일상 속으로 빠져볼까요?

 

■ 일러스트를 통해 또 다른 나의 감성을 표현하다.

 

최근, 창작자의 놀이터 '그라폴리오'에 연인의 스킨십을 주제로 한 [닿음]이라는 일러스트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집시(zipcy). 다양한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드로잉 강의를 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양세은을 만났습니다.

 

<interview>

 

Q. 지금 인터뷰를 보고 있는 많은 분에게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양세은입니다. 늘 행복이 함께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Q. '집시'라는 활동명으로 지은 이유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의 롤모델이 되어준 인물은 '노트르담의 꼽추'의 여주인공 에스메랄다입니다. 자신보다 먼저 주변인을 생각하고 언제나 당당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그녀에 영감을 받아 '집시'라는 예명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만화를 줄곧 잘 따라 그렸기 때문에 대학도 자연스럽게 만화 애니메이션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결국엔 일러스트레이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죠.

 

 

Q. 일러스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러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컷 안에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거예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아낌없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Q. 요즘 일러스트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선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나만의 스타일이 확고히 잡히지 않더라고요. 저 역시 9년에 걸쳐 여러 브랜드와 작업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왔는데요,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천천히 제 스타일이 갖춰졌어요. 첫 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필드라고 생각해요. 이 분야는 마라톤 같아서 꾸준히 단련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작업하실 때나 외출할 때 어떤 데일리 룩과 가방을 선호하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걸리시한 룩을 선호해요. 파스텔톤의 시폰 재질과 화려한 플로럴 무늬를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가방 역시 걸리시하거나 시크한 요소가 있는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Q. 가방에는 보통 어떤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지 궁금합니다.

직업 특성상 메모 노트, 펜은 몸처럼 챙기 편이고요, 외에도 지갑, 화장품 파우치를 넣고 다녀요.

 

Q. 오늘 루이까또즈와 함께한 봉 블라썸 백과 락스타 백에 대한 느낌 어떠셨나요?

우선 봉 블라썸 백이 주는 컬러감이 좋아 포인트를 주거나 나들이 갈 때 좋을 거 같아요. 데일리로 메고 다녀도 손색이 없다고 할까요? 락스타 백은 퇴근 후 놀러 갈 때나 곧 다가올 뮤직 페스티벌 시즌에 메면 톡톡 튀는 매력적인 백일 거 같아요!

 

Q. 끝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라이프스타일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계속 그림을 그려나갈 거예요. 저의 동반자님과 세계 여행도 다녀올 계획이고요. 그 안에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할 거고요. 가장 중요한 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져나가는 것, 사상누각이 되지 않도록 견고한 창작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협업과 늘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는 그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좋다는 그녀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자신의 분야에 열정을 가진 그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하는 루이까또즈 My Luxureet (#MyLuxureet) 캠페인. 4월의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 남녀를 매혹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입니다.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일러스트를 탄생시키는 집시, 루이까또즈 봉 블라썸 백 레드와 함께한 그녀의 데일리 워크룩 스타일링을 지금 만나보세요!

 

■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데일리 워크룩

 

아름다운 작품들로 꾸며져있는 작업실이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주 작업 공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 공간 안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그녀는 편안하면서도 감각을 잃지 않은 워크룩을 즐겨 입는데요. 편안함과 페미닌함을 동시에 갖춘 원피스에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와 봉 블라썸 백 레드를 매치해 매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 봄처럼 화사한 봉 블라썸 백(Bon Blossom Bag) 레드

 

그녀의 작품들처럼 감성적인 워크룩. 오랜 시간 머무는 작업실이기에 작업을 하러 갈 때는 적당한 사이즈의 가방을 즐겨 든다고 하는데요. 다소 심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잔잔한 도트 무늬 원피스에 볼드 한 귀걸이, 반지와 함께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봉 블라썸 백으로 포인트를 주어 균형 있는 룩을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화사한 봄을 닮은 봉 블라썸 백은 색감이 넘치는 그녀의 작업실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매력을 돋보였습니다.

 

 

 

루이까또즈의 봉 블라썸 백은 적당한 사이즈에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데일리로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모던한 퀼팅 패턴 디테일, 스크래치에 강한 캐비어 엠보 가죽, 사랑스러운 태슬 참 장식은 튼튼한 내구성뿐만 아니라 반할만한 매력 포인트가 여러 개로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설레는 봄날, 눈길을 사로잡는 비비드 레드 컬러의 봉 블라썸 백으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시켜 보세요! 


아침에 눈을 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소품과 음식을 소비합니다. 신문을 읽고 클립을 사용하여 스크랩을 하고 연필을 깎아 메모를 남기고, 시리얼과 사과를 아침으로 먹는 짧은 일상의 단면에서도 수많은 일상의 사물들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의미 없이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무엇이든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시각의 Edgar Artis



일상의 모든 사물들이 단지 일회성 소비의 주체로만 여겨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주목하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그 일상적인 주체에 주목하고, 그것을 가장 화려한 '패션'과 결합하여 신선한 일러스트를 창조해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Edgar Artis'. 이미 인스타 스타 작가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가 지금 파리의 루이까또즈 매장에서 그의 환상적인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dgar Artis, 미국 국적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에 무려 72만 명의 팔로워를 둔 스타 작가인데요. 2018년을 맞이하며 파리 루이까또즈 마레 매장에서는 인터넷 창을 넘어서 실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첫 전시의 아티스트로 그를 선택하였습니다.


■ 사물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패션을 확장




색색의 사탕으로 장식된 화려한 원피스, 은색 클립의 소재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꿀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달콤한 벌집 드레스 등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패션은 일상의 시선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망원경 같은 존재입니다. 그에게 패션을 보여줄 수 있는 재료는 한계가 없습니다.


 


당근, 도토리, 스파게티, 초콜릿, 과일 껍질 같은 식재료부터 면봉, 스팽글, 깃털, 일회용 컵까지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은 그의 A4 사이즈 작은 종이 안에서 '패션'이란 이름의 멋진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그의 일러스트는 평평한 종이가 아닌 일상의 작은 것들로 채워져 그 작품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패션을 일상생활 속 소소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단순한 터칭과 드로잉이 아닌 그의 손길로 완성되었지요.



실제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1월 리셉션 현장에서는 수많은 그의 인스타 팔로어들이 방문을 했는데요. 그의 작품을 보며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우는 어린 학생들부터 그와 같은 직업을 가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까지 국경을 넘어 인터넷을 통해 찾아온 다양한 방문객들이 전시 오프닝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그의 손 안에서 펼쳐지는 패션이란 수공 예술


 


'패션'. 선과 색으로만 표현되는 '패션'이 오히려 그 표현력을 한정시킨다면 그의 작품은 사물들이 가진 질감과 색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그 경계를 허물고 더욱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패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되는 일러스트가 더욱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어쩌면 수공적인 그의 작품은 시간의 역행이 아닌 또 다른 미래의 일러스트의 모습이 아닐까요?

머릿속에 떠오른 엉뚱한 상상이나 잠들어있던 오감을 깨워주는 예술적 풍경, 혹은 문득 그리워하게 되는 과거의 추억들처럼,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손’이라는 도구를 통해 시각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한 일일까요? 따뜻한 느낌의 빈티지한 일러스트부터, 미래적으로 느껴지는 그래픽 디자인까지. 자신만의 풍부한 감성을 또다시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통해 그려내는 그래픽 아티스트, 신혜경 작가를 루이까또즈가 만나보았습니다.


■ 손 끝으로 피워내는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
 


그림 그리는 일을 사랑하는 천상 그림쟁이인 신혜경 디자이너.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깔’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던 그녀의 바램은,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과 만나 오직 ‘신혜경의 손’으로만 탄생시킬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삽화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일러스트 작업들을 거쳐, 요즘은 보다 차분하고 미니멀한 작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눈에 돋보이는 팝(Pop)적이고 경쾌한 그녀의 작품들은, 사실은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신혜경 작가와 반전되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위치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자신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interview>


Q. 시각 디자인 학부를 졸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웹 디자인, 편집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가 상당히 광범위 한데, 대학 시절 시각 디자인 안에서도 특별히 흥미로운 분야가 있으셨는지, 작가님의 디자인 히스토리를 짧게 들려주실 수 있나요?

-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학부 1학년 때까지는 관련 공모전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캐릭터 디자인은 작가의 성향이나 이야기를 많이 나타내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을 계속 그리고는 싶은데, 캐릭터 디자인 같은 경우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일러스트레이터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Q. ‘그래픽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로 작가님의 커리어가 표현 되던데, 그간 해오신 작품들을 살펴보면 손맛이 느껴지는 빈티지한 일러스트부터, 미니멀한 그래픽 디자인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요즘 진행하고 계신 디자인 작업들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 지금은 미니멀한 그래픽 작업이 좀 많은 편입니다. 지금까지는 밝고 경쾌한 컬러와 내용의 작업물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약간 어둡거나 차분한 느낌의 작업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 역시 늘 희망적이거나 기분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라는 부분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Q. ‘TAP, TAP, TAP - OPEN YOUR MIND’이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작가님의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면, 타이포를 활용한 그래픽 디자인이 유독 눈에 띄는데요. 타이포를 주로 사용하시게 된 까닭이 있을까요? 그리고 타이포 그래피가 가지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대학교 시절, 회화과가 아닌 시각 디자인과를 전공하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수업보다는 ‘타입(Type)’에 대해 다루는 수업이 많았어요. 일러스트레이션 수업이 1개 라고 한다면, 타입을 다루는 수업은 3~4개 였고, 전공자체도 그렇게 분포되어 있었거든요. 사실 그림 그리는 것은 원래 좋아했었고 그림 그리는 직업 역시 계속 하고 싶었는데, 외국작가들이 타이포로 멋있는 작업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다방면으로 많이 보다 보니, 그러한 작업들이 매력 있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타이포를 같이 녹여내서 작업 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졸업할 때쯤에는 생각했던 것들이 정리가 돼서, 구체적인 작업물들로 나오게 되었죠.


Q. ‘신혜경’이라는 이름에 앞서, 작가님의 ‘작품’을 먼저 만나보게 될 대중들에게, 작가님의 작품들이 어떤 이미지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사실 액세서리와 같은 아이템들도 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성격도 많이 차분한 스타일이라, 눈에 띄게 행동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잘 못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저의 드로잉 작업 같은 경우는 저와 반대의 이미지인 작업물들이 많아요. 어떻게 보면 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상심리가 그림으로 나오는 걸 수도 있구요. 저의 그림을 보고, 제가 굉장히 밝고 경쾌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약간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한번은 제 그림만 보았던 분과 미팅할 일이 생겼는데, 제가 핑크색 머리에 녹색 스타킹, 빨간 치마 같은 차림을 하고 나올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간혹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서, 제 사진 필요하다고 하면 사진 대신 제 작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어떤 색깔로 보여지는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하기 때문이죠.


Q. 미국의 70년대 광고, 장 피에르 주네의 영화, 핀업걸과 장난감 등 많은 것에서 영감을 얻으신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최근에 작가님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요즘에는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라는 작가에 관심이 많아요. 그 작가의 화풍을 보면, 색채는 밝은데 햇살이 비치는 부분과 그림자가 진 부분이 극명하게 나뉘는 특징이 있어요. 그 작품을 보면 한편으론 건조하고 공허해 보이는 느낌이 있는데, 요즘에는 그런 그림들을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기존의 제 포트폴리오에는 그런 느낌을 담은 작업물들이 별로 없거든요. 에드워드 호퍼와 같은, 그런 어두운 면에도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Q. 루이까또즈의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구상해보신다면, 어떤 스타일로 그려질까요?

- 루이까또즈 가방이나 지갑과 같은 ‘아웃 쉐이프(외곽선)’를 이용해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도 좋아해요. 관련 제품의 틀 안에서 여러 타이포나 요소 같은 것들을 녹여내고 싶어요. 그런 작품 속 요소가 루이까또즈 브랜드 로고와 어우러져, 새로운 패턴이나 프린트로도 사용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어떤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작품이 대중과 사회에 끼칠 영향력에 책임감을 느끼며 작업한다고도 하는데요.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작업해오시면서, 일관되게 마음에 품어온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나 생각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 저는 제가 대중한테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의도했던 메시지라던지, ‘이렇게 해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방향성을 보는 사람이 최대한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다른 작가들의 그림이나 디자인 작업물들을 보면, 간혹 그 중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열려있는 작품들이 있는데요. 그것도 하나의 스타일일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생각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한마디로, 작품 속에 의도한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의 작업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녀만의 스타일로 탄생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신혜경 작가의 디자이너 커리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점은, 바로 많은 브랜드들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이 두드러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마 어딘가에서 한번쯤 보았을 듯한 그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은, 명확한 메시지와 눈길을 끄는 스타일로 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아끼는 작품은 그녀 스스로 영감을 받아 그린 작업물인만큼, 신혜경 작가는 지금도 자신만의 감성과 느낌을 담아낸 자신만의 작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혜경 작가는 ‘아트 트럼프 카드 제작’이라는 미션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루이지엔 4기 활동의 멘토가 되어줄 예정인데요. 루이지엔 4기와 함께하며, 젊은 친구들의 열정과 노력에 새로운 감회를 느끼기도 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시각적 풍경들과 나만의 감성이, 후에 남다른 디자인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는 만큼 디자이너들에게는 무엇보다 다양하고 많은 경험들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interview>


Q. 패션 브랜드, 통신사, 음료 브랜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굵직한 기업들과 브랜드 그리고 매거진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오셨는데요. 그 출발점이 된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 ‘톰보이’라는 패션 브랜드에서 제가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 작업물을 구입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 게 시작이었어요. 그 쪽에서 원했던 작품은 바로 ‘TAP, TAP, TAP’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저의 작업 중에, 남자가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그림이었는데요. 그 옆에 여자를 한 명 더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추가로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Q. 지금까지 해오신 다양한 프로젝트와 작품들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애착이 가는 작품,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주세요.

- 개인적으로는 ‘TAP, TAP, TAP’이라는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요. 이 작품 이후로는 사실 계속 일로서 작품을 그려왔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업이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TAP, TAP, TAP’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작업한 작품이에요. 이 작업물을 보면 뭔가 짠하기도 하고, 즐거운 기분도 든답니다.


Q. 클라이언트들과 작업을 진행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으셨을 텐데, 작가님의 작품 스타일과 상충되었다거나,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 겪으셨던 고충은 없으셨나요?

타입이 섞여서 들어가는 작업물들을 보통 ‘디지털 작업’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디지털로 하는 작업은 사실 후보정 작업밖에 없어요. 컬러 변환 작업 외에는 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죠. 우선 글자들이 자기들끼리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하나의 이미지가 되려면, 전달하고자 하는 큰 메시지가 들어가고, 그 메시지를 기반으로 주변에 여러 요소들을 확장하며 즉흥적으로 만들어가게 되는거거든요. 그런데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에는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미리 보고를 해야 되는데, 저의 작품들이 스케치가 따로 없고 만들어가는 그림이다 보니, 처음부터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 예측해서 전달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어요. 작업을 두 번씩 해야 하는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죠.


Q. 혹시 ‘루이까또즈’와 신혜경 작가님이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신지, 불현듯 떠오르는 재밌는 상상을 짧게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우선 루이까또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한다면, ‘루이까또즈’라는 브랜드에 관련된 자료를 살펴보고 키워드를 뽑아내야 하는 것이 우선적인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지금 문득 떠오르는 느낌은,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이미지인데요. 텍스트에 서체나 문양 같은 것들을 섞어서 표현해봐도 예쁠 것 같아요.


Q. 루이지엔 4기의 ‘크리에이티브 트럼프’ 제작에도 도움을 주실 예정이신데요. L팀과 Q팀의 첫 기획안을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 우선 감회가 새로웠어요. 대학생인 루이지엔 4기 친구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니 좋았구요! ‘트럼프 카드제작’이라는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친구들이 재미있어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조금 부럽기도 했구요.


Q. 루이지엔 4기 멤버들을 포함해, 앞으로 디자인에 꿈을 가지고 있는 청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금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해서, 엄청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꼭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그 외에 다양한 활동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표현하고 싶은 게 많아지려면, 그런 활동들을 통해 축적이 되어야 하거든요. 정말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나중에 전부 디자인 소스가 되니까요. 루이지엔 4기활동 역시, 나중에 그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남겨줄 활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즐기면서 하는 것도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신혜경의 스타일 & 가방 속 아이템
 

 

심플한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것과는 달리, 신혜경 작가의 소지품에서는 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의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컬러감이 살아있는 솔리드 블루 컬러의 루이까또즈 카드 지갑과 오렌지 컬러의 Panton 명함케이스, 귀여운 초콜릿 모양의 휴대용 거울과 그 외 아기자기한 소품들 틈에서 그녀의 작품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쾌함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문화인 인터뷰에서 신혜경 작가는, 특별히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의 알파벳을 활용한 타이포 그래피를 선보여주었는데요. 마치 그녀가 잡은 연필 끝이 마법을 부린 듯, 루이까또즈를 위한 멋진 타이포 그래피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녀만의 감각으로 탄생시켜온 다양한 작품들처럼, 앞으로도 어디서든 신혜경 작가가 그려낸 작품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유니크한 작업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루이까또즈도 기대하겠습니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라는 괴테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일곱 빛깔로 이루어진 무지개 역시 빛이 고통으로 그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인데요. 이번 달 루이까또즈가 만난 문화인은 이런 색채들을 가지고 소녀가 어른으로 성장하며 겪는 고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 일러스트 레이터 지향입니다.

앞을 보지 않았던 소녀, 세상 밖으로

2012년 4월 21일부터 9일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제2회 디자인아트페어(이하 DAF)는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큰 문화축제였는데요, 이 곳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의 첫 개인전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소녀, 첫 번째 이야기’라는 타이틀 아래 관람객들을 맞은 그녀는 전시기간 내내 걱정반, 설레임반 이였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중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총 7개의 작품은, 강한 인상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DAF에 참여한 작품에는 아리송하게 형상화 된 제스쳐와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밝은 색감과 어두운 느낌이 상반되는 모습은 자신의 내면을 바탕으로 표현했다는 지향만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첫 개인전을 통해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풀어냄으로서 더 밝은 빛을 받아들이고 싶었다는 그녀는, 앞으로 더 쾌활해진 소녀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는데요. 첫 개인전 이후, 바깥세상과 더 소통하고 싶다는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을 만나보겠습니다.

지향만의 island

햇살 좋은 6월의 끝자락, 소녀 같은 수줍은 미소를 간직한 모습은 개인전에서 보았던 그녀의 그림과 사뭇 다른 이미지를 연상시켰는데요.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블랙스커트, 포인트를 준 블루 계열의 루이까또즈 토트백까지 센스있게 스타일링한 지향만의 스타일은 성숙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다른 직업들도 공통 된 부분이 있겠지만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특히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녀의 작업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답게 컴퓨터와 큰 타블렛이 놓여져 있는 책상 외에, 옆 선반에는 많은 디자인 관련 서적들과 아기자기한 고양이 찰흙모형들이 채우고 있었는데요. 또한 벽에 붙어있는 지향표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들은 마치 그녀의 이름이 붙여진 작은 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사랑이 가득한 그녀의 섬에 입장하기 전 구독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Interview>

이번 DAF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가지신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 저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려도 수줍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보여주고, 공감하고, 소통하고픈 욕구가 수줍음을 이긴 거죠. 사실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서도 어떤 그림을 그려야 되나 도저히 안 떠올라 밤을 샌 적도 많았어요. DAF 참가에 선발 된 후에도 똑같은 고민을 계속 했구요.

작품 속 소녀들의 모습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어떤 감성을 담아내셨나요?
- 제 그림은 저의 내면 속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한 거예요. 그림 속 소녀들은 각각 어른이 된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죠. 저는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당혹스러움, 가슴 속에 꼭꼭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감정, 명쾌한 정답이 없는 나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감정 등 제가 품고 있는 생각들과 고민들을 나타내려고 했죠. 눈을 가린 이유도 이런 생각들에서 자연스레 떠오른 모습이에요.

첫 개인전을 DAF에서 치루신 후 주변의 반응이나 변화가 있다면요?
- 8개의 작품 중 한 작품을 어떤 분께서 구매해주셨는데요(웃음), 예상치도 못했던 일인데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소통한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제 그림을 보는 분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 후 새로운 목표의 방향을 잡게 해주었습니다.

지향님의 작업실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같아요.
-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했어요. 도도하지만 친구라고 생각되는 이에게는 부드럽고 다정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지요. 지금은 ‘복진’과 ‘쿱’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반려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고양이는 제가 살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활력소이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가족이고 삶의 이유예요. 이렇듯 머리 속 대부분이 고양이 생각으로 가득해서 그림을 그려도 고양이를 자주 그리게 되네요.

고양이 외에도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을 좋아해요. 자유로운 선으로 이루어져있는, 여기저기 색칠이 번진 그림도 좋고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몽환적인 눈망울의 소녀들도 좋아요.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작품 속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도 그런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서다

시각디자인을 전공 한 이후로 현재 대학원 진학과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향에게,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은 자연스러운 길이였다고 하는데요. 초등학생 때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에서 출발,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두 디자인계열로 진학하면서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나아가 지금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까지 계속 더 큰 꿈을 꾸어 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평소에 시간이 날 때면 어디서든 틈틈이 연습장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스케치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작품활동을 할 때 이런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번 인터뷰를 기념하며 지향은, 루이까또즈 토트백을 들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귀여운 일러스트를 구독자 여러분들께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그녀의 개성과 루이까또즈에 대한 소중한 애정이 담긴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가방 속 아이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말해주듯 그녀의 가방 속에는 그림들이 담겨있는 많은 소지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DAF때 참가했던 작품들을 담은 엽서들은 만남이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도 하고, 연습장과 스마트폰은 다음 작품을 위한 넘치는 아이디어를 담아 주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었는데요. 일회용품이 아닌 손수건을 휴대하고 다니는 그녀의 섬세함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에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된 지향은, 앞으로 자신 안의 더 많은 소녀들을 표현 할 수 있는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넓은 분야들도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인생을 이끄는 것은 도전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기회는 도전하는 자에게 찾아옵니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의욕적으로 세상에 대해 경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향해서 도전하는 그녀의 발걸음을 루이까또즈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