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이 중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외한 두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중 불후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책을 넘어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
 

  

이미지 출처: 네이버 캐스트


소설가로서의 위고의 명성을 확고히 해 주었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1831)>은 이미 수 차례 영화화가 된 바 있습니다. 꼽추이자 추한 외모의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카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15세기의 노트르담 성당을 중심으로한 파리의 모습과 왕에서 거지까지의 계급의 인간군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했죠.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빅토르 위고가 죽자 프랑스에서는 국민적인 대 시인으로 추앙돼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지고, 위인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의 묘지인 판테온에 묻혔는데요. 이토록 프랑스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던 위고의 작품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영화 <노틀담의 꼽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화 된 <노트르담 드 파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아마 디즈니사의 <노틀담의 꼽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신불구라는 뜻의 '콰지모도'는 태어나자마자 답제자 클로드 프롤로에 의해 인간의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었는데요. 집시의 도시를 없애려고하는 프롤로는 콰지모도의 어머니를 죽여 그 악행에 대한 속죄로 콰지모도를 떠맡아 돌보게 되죠. 20년의 세월이 지나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종탑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프롤로의 엄중한 명으로 세 명의 돌조각 친구들에게 우정어린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재밌는 것이 돌조각 친구들 중 한 명의 이름이 소설의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랍니다. 가장 행렬이 펼쳐지는 만우제에 용기를 내 축제에 참가한 콰지모도는 아름다운 집시 무희 에스메랄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자신의 유일한 혈육으로 알고 있던 프롤로가 그녀를 체포하라는 명을 받고 자신의 직분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괴로워하게 됩니다. 한편, 생애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하게 된 콰지모도는 프롤로를 거역해버리는 내적인 힘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OST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노틀담의 꼽추>,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어른들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한 편의 작품으로 남습니다.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이미지 출처: 네이버 캐스트


올해 6월 개막하는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는 많은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주인공인 콰지모도 역에는 한국을 넘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 홍광호와 OST의 킹으로 불리는 가수 케이윌이 캐스팅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트르담 드 파리를 대표하는 윤공주, 마이클리, 정동하 등을 필두로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김다현, 오종혁, 이충주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인데요. 올해 공연은  6월 17일(금)부터 8월 21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약 2개월 정도 남았지만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는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어떠셨나요? 영화, 뮤지컬 어떠한 방법으로 만나더라도 참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문학과 친해지기 좋은 계절 봄,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만나보세요.   


한 해에도 약 978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 1위의 관광 도시, 파리.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등 파리 여행의 필수 코스인 곳들도 있지만,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내 곳곳에 자리해있는 정교하고 웅장한 건축물들 또한 여행 코스에 빼놓을 수 없는 곳들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나 현재까지 지켜온 건축물들인 만큼, 각각의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도 흥미로운데요,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건축가와 소설가의 위대한 합작, 노트르담 대성당



출처: Wikipedia


프랑스 파리의 중심은 과연 어디일까요? 바로 프랑스의 다른 도시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포앵제로(Point Zero)’가 새겨져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중세 고딕건축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보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전후좌우의 외관과 성당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 등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노트르담 대성당을 설명할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중세건축의 대명사이자 상징으로 불리는 비올레-르-뒥(Eugene Viollet-le-Duc)입니다. 중세 건축의 핵심이었던 교회와 귀족의 건축물들은 1789년부터 1799년에 이르는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상당수 파괴되거나 훼손되었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중세의 건축물들은 하나씩 복원되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건축가 비올레 르 뒥은 그 중심에 서 있던 인물입니다. 



출처: Wikipedia


중세 건축의 복원 과정과 복원에 대한 관점에 있어 비올레 르 뒥의 독특한 가치관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녹아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건축의 복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중건의 차원이 아닌, 건축가의 창의력을 더해 현재의 모습을 토대로 과거의 모습을 재해석하는 의미를 지녔는데요. 노트르담 대성당 곳곳에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수많은 성인들의 석상처럼, 그저 화려한 대성당의 모습이라고 지나치며 치부해버리기엔 너무나 세심하고 정교한 건축 디테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올레 르 뒥은 단순히 건축이라는 분야를 넘어 중세라는 시대에 관심과 애정으로 중세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책을 엮어 내기도 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비롯한 많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중세 건축물들이 비올레 르 뒥의 손을 거쳐갔습니다.


빗물받이를 장식한 대성당의 괴수들



출처: Wikipedia


중세 문화에 각별했던 건축가 비올레 르 뒥의 수많은 습작 속에서는 기괴한 괴수들의 그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스러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괴물’이라는 전설의 생물체가 어떻게 성당건축물을 장식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에게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이 착수되기 전인 1831년 빅토르 위고는 그의 대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를 출간했습니다. 이 소설 속에 묘사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음산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묘사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 콰지모도의 괴기한 모습 또한 대중들에게 인상 깊게 각인되었는데요. 그러한 이유로 복원 전의 노트르담 대성당보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래한 비올레 르 뒥의 괴물들은 프랑스 중세 건축에서 ‘가고일(Gargoyle)’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프랑스 루앙지방에는 ‘가구일(Gargouille)’이라는 괴수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한 성인이 박쥐의 날개와 긴 목을 가진 용 ‘가구일’을 사로잡아 불에 태운 다음, 타지 않고 남은 머리와 목을 대성당에 붙여두고 사악한 악령들을 쫓게 했다는 전설인데요. 지붕에 고이는 빗물을 외부로 뱉어내는 토수구인 ‘가고일(Gargoyle)’은 이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비올레 르 뒥은 건축물 밖으로 삐죽 나와있는 낙수물받이에 괴물들을 장식해, 단순한 빗물 받이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서로 다른 포즈와 표정의 각양각색의 괴물들이 지키는 성당은 어딘지 기괴한 느낌이지만 평범한 건축물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대단한 개성이 돋보이는데요. 이렇듯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 건축가의 빼어난 창의력 덕택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독특하고 색다른 매력은 전세계의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파리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는 괴수들. 로맨틱한 세느강이 흐르는 낭만의 도시라고만 여겨졌던 도시 파리에, 이런 신비로운 전설이 깃들어져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건축물을 지은 당대의 건축가와 문학가, 예술가들이 모두 영감을 주고 받고 시대상을 반영해 이렇게 세계적인 유산이 탄생시켰다고 생각하니, 파리라는 도시가 새삼 더 크게 다가옵니다. 높게 우뚝 솟은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들 속을 살아가며 파리의 중세 건축물을 떠올려 보니, 사소한 장식물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개성을 녹여낸 중세 예술가들의 열정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나요?

소설이나 영화의 본래 제목보다 주인공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국내에 장발장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소설 '레미제라블’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역사, 사회의 모습부터 인간의 삶과 철학을 훌륭하게 엮어낸 이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입니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국민작가

빅토르 위고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지난 2002년, 프랑스 교육부는 1월 7일 개학하는 프랑스의 모든 초, 중, 고의 첫 수업을 위고의 작품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가 주최의 조직적인 행사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고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한 해동안 이어졌는 사실만으로도  빅토르 위고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1831년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발표된 이후에는 황폐하던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성당 복구 모금운동이 진행되었을 정도로 소설 또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였던 위고의 80세 생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1885년 5월 22일 국장으로 치뤄진 장례식에는 2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프랑스 역사 속 빅토르 위고

르몽드지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활동과 역할을 했던 위고의 어느 측면을 기려야 할 것이가” 라고 자문 할 정도로 빅토르 위고는 다방면에 걸쳐 프랑스 사회에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상원의원을 지냈던 그는 강력한 휴머니즘과 박애주사상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치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상원의원 시절 유럽 통합과 단일통화 구축을 이상향으로 제시 했던 위고는 “유럽은 한 민족이며 한 가족이다. 유럽 합중국이 되자. 유럽대륙의 돈은 한가지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앞서 언급한 위고의 탄생 200주년인 2002년에는 유로화가 도입되어, 그의 정치적 이상향이 현실로 그려진 더욱 뜻 깊은 해가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걸작 레미제라블

정치인으로 활약하던 위고는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제2제정을 수립하자 망명을 선언, 이후 19년간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을 떠돌게 되는데요. 그 시절 고행의 산물로 완성된 걸작 중의 걸작이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레미제라블은 1845년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한 후, 16년만인 1861년 완성되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지만 이를 완독한 사람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발장과 은촛대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으로 축약이나 각색이 아닌 무삭제판 레미제라블 전권은 총 5권에 해당하는데요. 이를 처음 접한 사람은 숨겨져 있던 새로운 스토리와 그 방대한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창문 너머로 비쳐 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 미제라블을 끝냈다네…
이제는 죽어도 좋아.”

젊은 시절부터 사회 고발 소설을 구상했던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레미제라블 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냈는데요. 당시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빅토르 위고의 견해가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는 것을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변화된 레미제라블

뚜렷한 개성과 다양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설 레미제라블은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새로운 장르로 각색되어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 불리며 1985년 초연이래 2010년 1월에는 런던 공연만 무려 1만회를 기록하며 런던에서의 최장기 공연된 뮤지컬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30회 이상 다양한 버전의 영화로 제작되었던 레미제라블은 2012년 12월, 또 한편의 영화로 찾아왔는데요. 장 발장 역을 맡은 휴잭맨을 비롯해 형사 자베르역엔 러셀 크로우, 판틴역의 앤 해서웨이, 코제트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헐리웃 최고의 스타들을 모인 색다른 레미제라블을 국내 최초 개봉과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작품을 집필한 작가이자 이상주의 정치가였던 위고. 올 겨울 거장의 숨결이 담겨있는 다양한 작품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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