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사이드 미러 속에 비친 무표정한 얼굴, 차창 밖으로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패션쇼장을 이동중인 모델. 수많은 세계적인 패션 피플들이 정신 없이 거리를 누비는 컬렉션 현장 속에서, 그 누구보다 그 순간을 유니크하게 담아내는 포토그래퍼를 만났습니다. 바로 루이스클럽의15FW 룩북 프로젝트, 'LOUIS CLUB FW15 campaign [서울 남자]'의 촬영 현장 속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현범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그와 함께한 루이까또즈 11월 문화인 인터뷰, 지금 만나볼까요?


■ 화려한 프레임 속으로 카메라를 들고 훌쩍 떠나다




매거진 혹은 SNS 채널 곳곳에서 눈길을 잡아 끄는 다양한 스트리트 컷들. 남다른 감각의 스타일링과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사진 속 패션 피플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곤 하죠. 특히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시즌 컬렉션을 앞둔 패션 도시들에서는 그야말로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가장 화려한 순간들을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마치 다른 세계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풍경들이 궁금했던 그는 카메라 하나를 들고 그 곳으로 훌쩍 떠나게 됩니다.



사각 프레임 속 화려한 풍경과 사람들은, 그가 갖고 있던 호기심과 모험심을 불러내기에 충분했는데요. 사진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내는 자신만의 센스와 감각을 담은 사진으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현범의 사진은 해외 첫 시즌부터 주목을 받게 됩니다. 흔한 스트리트 사진들 속에서 그의 사진은 단연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컷이 생소했던 국내에서도 그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1세대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해외를 바쁘게 누볐던 그를 서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interview>


Q. 자신의 주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 포토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성격이었나요?

- 네.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은 편이에요. 뭔가를 할 때에도 그 후의 상황은 잘 생각하지 않고 ‘괜찮겠지’하면서 일단 실행하곤 하거든요. 원래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하구요. 촬영을 할 때도 그때그때 충동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준비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괜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다 보니 촬영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구요. 촬영 현장에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즐기다 보면, 재미난 일도 벌어지고 뜻밖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마치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 더 즐거운 것처럼요.


Q. 소위 ‘1세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는 수식어가 작가님 이름 앞에 자주 붙곤 하는데요. 생소한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위기의 순간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그 때마다 도움이 되어주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해외 첫 시즌부터 운 좋게도 상황이 잘 풀려서 딱히 위기의 순간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몇 년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촬영 자체가 지루해지고 익숙해지는데, 그런 순간들이 더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변화를 시도하기엔 부담이 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위험해지니까 안전한 길을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슬럼프 같은 게 찾아오더라구요.


Q. 뉴욕과 밀라노를 시작으로 세계 속의 패셔너블한 도시에서 수많은 패션 피플들을 촬영해오셨는데요. 사진으로 담은 수많은 인물들과 상황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 어느 한 순간을 꼽기보단, 사실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 그때의 상황들을 즐기면서 작업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Q. 설정된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닌, 자연스러움과 의외의 것에서 나오는 매력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작업하시면서 무수히 많은 예측 불가능의 상황이 있었을 것 같은데, 혹시 뜻밖의 상황 때문에 당황스러우셨던 적은 없나요?

- 사실 뜻밖의 상황들도 촬영에 있어 모두 소중한 요소들이라 생각해요.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말이에요. 심지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틀 내내 짙게 깔렸던 미세먼지조차도 촬영 컨셉에 도움이 됐어요. 생각만 깨어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오히려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상황도 결국엔 예측이 가능해지구요. 한 가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멀리서 오는 사람의 콧구멍이 벌렁거린다면 재채기를 하는 상황이 예상되죠. 저는 그래서 그 순간을 잡아내요. 길 위의 보도블럭이 툭 튀어나와있다면 실제로 누군가 넘어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스트리트에서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이런 진기한(?) 능력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Q. ‘루이 14세’를 뜻하는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인데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시면서 느꼈던 ‘프랑스’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해주신다면?

- 자유롭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나라! 


■ 새 프로젝트의 피사체는 매력 넘치는 도시, 서울
 

 



그 동안 촬영한 다양한 스트리트 컷들을 모아 출간된 그의 첫 번째 책 <STREETFSN>은 당시 뜨거운 기대 속에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이후 세계 각지의 패션 컬렉션 현장에서 촬영한 핫 한 스트리트 컷들을 모은 책 <FASHION WEEK>가 최근 발간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개성 넘치는 사진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로라 하는 세계의 패션 피플들과 셀럽들의 모습을 담아내던 그가,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의 목적지로 서울을 택했습니다. 



유럽과는 또 다른 무궁무진하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가진 도시, 서울. 남현범 작가가 담아낸 서울은 또 어떤 모습일지, 루이스클럽과 함께하는 사진전에서 곧 공개 될 예정인데요. 남현범 작가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 카메라로 작업을 하면서, 필름 작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는 중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작업 스타일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익숙해진 풍경 속을 벗어나 조금씩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고 있는 그의 눈길을 향하는 곳은 어딜지,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까요?


<interview>


Q. 첫번째 책 <STREETFSN>에 이어, 올해는 <FASHION WEEK>를 출간하셨는데요. 지금은 패셔너블한 사진에서 작업스타일에 살짝 변화를 주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꾀하시는 중인가요?

- 시각이 좀 달라진 것뿐이에요. 첫 번째 책<STREETFSN>에서는 인물 한 명 한 명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옷 잘 입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었거든요. 누가 어떤 옷을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는 사실 그 사람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직업, 자주 짓는 표정, 습관 등도 그 사람의 패션 속에 모두 녹아 들어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모습이 익숙해 지다보니, 서서히 다른 요소에 관심이 갔어요. 책 <FASHION WEEK>는, ‘패션 위크’라는 특정 기간 동안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책이에요. 패션 위크 현장은 모든 풍경이 굉장히 패셔너블 하면서도 익숙하고 공감이 되고, 구경거리가 제법 많으니까요


Q. 요즘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혹은 눈 여겨 보고 있는 포토그래퍼는 누가 있는 지 궁금해요.

- 사실 다른 포토그래퍼들의 사진들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에요. 좋은 사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각이 복잡해지거든요. 가끔 보는 건 예전 스트리트 사진 거장들의 작품들이에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이나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 같은 전설의 포토그래퍼들의 사진들이요.


Q.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저는 계획이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에요. 다양한 작업을 하다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눈에 띌 때도 있고, 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 생각들을 그때 그때 실행하는 편이에요.


Q. 국내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에 대한 인식이 다소 생소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젊은 친구들도 많은데요. 현범씨처럼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괜히 겉으로만 보이는 멋을 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그 모습들이, 나한텐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겐 신선하고 재미난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솔직하게, 또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찍고 싶을 때는 사진 찍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 남현범의 스타일
 


 

인터뷰 당일에도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를 들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남현범 작가의 편안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는데요. 편안함 속에서도 놓치지 않은 남현범 작가의 센스가 스타일링 곳곳에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현범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버킷햇은 카메라 이외에 꼭 가지고 다니는 데일리 아이템이라고 하는데요. 한 가지 아이템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의 모습은, 마치 조금 느리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필름 카메라의 매력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카메라 이외에 평소에 꼭 지니고 다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항상 쓰고 다니는 벙거지 모자(버킷햇)를 포함한 모자 아이템들이요. 지금 헤어 스타일이 스킨 헤드라, 햇볕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어지러워지거든요.(웃음) 


Q. 평소 어떤 스타일링을 선호하고 즐기시는 지 궁금해요.

- 제 평소 스타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편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쇼핑을 좋아하긴 하지만 살짝 귀찮기도 해서 잘 안하고 있어요.(웃음) 옷은 하나를 입으면 거의 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입는 편이에요. 


 

계획대로 짜여진 판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풍경 속에 뜻밖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남현범 작가의 사진처럼, 그의 작업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자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치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나는 기약 없는 여행처럼, 매 순간 자신만의 ‘유니크 모먼트’를 만들어가는 그가 담은 풍경은 또 어떤 모습일 지,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남현범 작가와 함께한 루이스클럽 사진전 CLICK!


▶탄탄한 음악적 내공과 팀워크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스윗 리벤지>의 문화인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몇 번이고 반복해 들으며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를 곱씹었던 기억, 한번쯤 있으신가요? 바쁜 일상 속, 한 곡의 노래에 온 마음을 기울일 여유를 내기란 쉽지 않지만, 이따금 귓가를 스치는 멜로디 한 소절이 큰 위로가 되는 날도 있죠. 루이까또즈와 함께한 7월의 문화인은, 꽤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자신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만들어나가며,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온 4인조 걸 밴드 ‘스윗 리벤지’입니다.


■ 발랄한 락 사운드와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무드로 돌아오다
 



단단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운드 위로 들려오는 달콤한 미성. 스윗 리벤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침울해있는 친구에게 건네주고 싶은 달콤한 사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2008년에 데뷔한 밴드 스윗 리벤지는 2009년 첫 앨범을 발매한 뒤, 단 한번의 멤버 교체를 제외하고는 4명의 멤버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며 쭉 음악 활동을 이어온 내공 가득한 밴드입니다. 



드러머이자 밴드의 리더인 장현아를 비롯해,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프론트 우먼 김소영, 기타리스트 김미정, 그리고 베이스를 맡고 있는 막내 이화연까지. 인터뷰 내내 멤버들이 함께해온 긴 시간만큼이나, 서로가 돈독하게 쌓아온 친밀감을 가득 느낄 수 있었는데요. 새 싱글 앨범 <Alive>와 함께 또 한번의 달콤한 비상을 꿈꾸는 스윗 리벤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interview>


Q. 지난 5월에 새 싱글 앨범 <Alive>가 발매되었어요. 거의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오셨는데요.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 한 마디씩 부탁 드릴게요.

- 소영(보컬, 기타): 이번 새 싱글 앨범의 컴백 무대는 엠넷 ‘엠 카운트다운’였어요. 거의 3년 만에 하는 방송이었고, 또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요. 한번 무대에 서고 나니 그 이후에는 몸이 좀 풀려서 괜찮았어요. 다행히 잘 컴백무대를 마쳤고, 다음에 하게 될 무대들도 ‘덜 긴장하고, 더 집중해서 잘 해야지’라고 결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웃음)


Q. 이번 해 새로운 기획사에서 앨범을 내기 전,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음반을 손수 제작하기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새로운 둥지에서 앨범을 작업하면서 특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현아(리더, 드럼): 일단 저희가 밴드 뮤지션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와 함께 작업을 했던 게 처음이라서 그 부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새로운 기획사와의 인연 덕분에 이번에 저희 앨범을 프로듀싱 해주신 W선배님들과도 작업을 할 수 있었구요. 사실 지금까지 다른 밴드들을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새로운 기획사에 소속된 밴드 뮤지션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었던 점이 저희에게는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Q.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앨범은 뮤지션 W의 프로듀싱이 함께해 더욱 색다른 스윗 리벤지의 사운드가 완성되었다고 들었어요. 이번 앨범 수록곡인 ‘Fly High’와 ‘Beyond’가 가진 매력 포인트를 루이까또즈 블로그 구독자분들에게 공유해주세요! 

- 소영: 우선 타이틀 곡인 ‘Fly High’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메인 테마를 이루는 곡이에요. 그 동안 작업해왔던 것보다 좀 더 세련되어진 스윗 리벤지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밝고 건강한 분위기의 노래라, 아마 많은 분들이 여름에 운동하시면서 듣기에도 너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Beyond’라는 곡은 10대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노래한 좀 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내용의 곡이에요. 잔잔한 멜로디로 듣기에도 좋고 가사도 좋은 곡이라, 꼭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첫 앨범부터 지금까지 작사, 작곡을 직접 해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하시는 편인가요? 음악작업을 할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는지도 궁금해요.

- 소영: 곡의 뼈대를 제가 가져오면 각 멤버들이 각자의 파트의 조금씩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W선배님들께서 조언과 함께 마무리를 해주셨구요. 이번 앨범은 기타로 작업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예전에 구입해두었던 신디 사이저를 기반으로 작업한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많이 묻어난 것 같구요. 곡 작업에 대한 영감은 거의 경험에서 얻는 편이에요. 연애 후의 쓰디쓴 아픔이나, 지금보다 더 감성적이었던 10대 시절 등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Q. 많은 밴드들이 멤버 교체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곤 하는데, 스윗 리벤지 멤버들은 꽤 오랜 시간 함께하셨잖아요. ‘우리 멤버들이 정말 잘 모였다!’라고 느낄 때가 언제인지 궁금해요. 

- 현아: 말 그대로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줬던 것 같아요. 긴 시간 함께 있다 보니 이제 멤버들이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알고, 그렇기 때문에 잘 맞춰나갈 수도 있는 것 같구요. 자기 주장대로만 하려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돈독하지 못했을 텐데, 멤버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맞춰주다 보니 꾸준하게 함께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소영: 다른 분들이 직장에 다니시듯 저희에게도 ‘스윗 리벤지’가 직장이고, 이 공동체 안에서 사회생활을 배우는 거잖아요. 그래서 멤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어요.

- 미정(기타): 공식적인 일정이 있거나 연습이 있는 날만 만나는 게 아니라, 그 이외의 시간에도 사소한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하는 것도,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가 여자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까, 같이 맛집을 찾아 다니기도 하면서 자주 놀러다니거든요. 


Q. 신나고 기분 좋아지는 스윗 리벤지만의 사운드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혹시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나 컨셉이 있으신가요? 

- 미정: 저는 개인적으로 댄스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음악의 경계가 굉장히 불분명해져서, 어떤 특정 장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모호한 곡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다양성이 인정되고 있는 트렌드를 장점으로 살려서 꼭 락 밴드라고 해서 락 음악에 국한되는 것 아닌, ‘즐거움을 준다’라는 음악적 공통점에 입각해 댄스음악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국내에서 댄스음악과 사랑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정서와 흐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흐름에 맞춰서 한번 댄스 곡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 환상적인 팀워크와 함께 이어온 스윗 리벤지의 음악적 순간들
 



그저 음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연히 시작한 밴드 활동은, 어느새 하나, 둘 모인 음악적 동료들과의 인연과 함께 지금까지 자연스레 이어져 왔습니다. 스윗 리벤지는 올해 새로운 기획사에서 둥지를 틀기 전, 작곡부터 디자인, 앨범 발매까지 앨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어나가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힘든 점보다는 재미있었던 순간이 훨씬 많았다고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반짝이는 눈빛에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홍대 인디씬의 크고 작은 공연장과 무대 위에서 실력과 내공을 갈고 닦아온 밴드 스윗 리벤지는,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밴드 결성 히스토리부터,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무대 위의 이야기까지. 그녀들이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스윗 리벤지의 이야기, 더욱 자세히 들어볼까요?


<interview>


Q. 처음 ‘스윗 리벤지’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떻게 4명의 멤버들의 스윗 리벤지라는 팀으로서 만나게 되었나요?

- 미정: 밴드 결성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대서사시이긴 한데요(웃음). 우선 제가 처음에 다른 친구들하고 취미로 밴드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또 욕심도 나서, 좀 더 오래 밴드를 같이 할 친구들을 찾게 되었어요. 그렇게 음악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멤버 모집 글을 올리게 되었고, 소영씨를 만나게 되었구요. 그리고 나서 추가 멤버를 구하는 일이 조금 어려웠는데, 마침 아는 분이 현아 언니를 소개시켜주셔서 그 이후부터는 좀 더 음악다운 음악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커뮤니티를 통해 베이스 멤버도 구했었는데, 처음 함께했던 친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후에 나가고, 다시 그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의 베이시스트인 화연씨를 만나게 되었죠.


Q. ‘스윗 리벤지’라는 유니크한 팀명이 탄생한 과정도 들려주세요.

- 미정: 어떤 뮤지션의 곡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어느 날 노래를 듣고 있다가, ‘Sweet Revenge’라는 가사가 제 귀를 스쳐 지나갔어요.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저희와 잘 맞을 것 같더라구요. 보컬인 소영씨 목소리가 굉장히 여리고 미성인 데 반해, 저희의 취향이나 악기의 사운드 같은 면이 강한 편이라 상반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반전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신선한 이름을 찾아보자 했는데, 마침 그 단어가 저희랑 딱 어울리는 것 같아서 ‘스윗 리벤지’를 밴드 명으로 정하게 됐어요. 


Q. 2009년 데뷔 이후 시간이 꽤 흘렀어요. 활동 초반에는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을 제작하기도 하셨고, 작년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앨범 유통에 참여하기도 하셨는데요.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미정: 사실 밴드 활동 초반에 저희끼리 가내 수공업으로 앨범을 만들고, 포장하던 과정이 너무재미있었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어요. 

- 현아: 첫번째와 두번째 EP앨범을 그렇게 저희가 직접 제작을 하고 난 후에는, 앨범 유통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었어요. 저희 앨범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좋은 마음으로 이것 저것 다 드리다 보니 적자가 나기도 했는데요(웃음). 그래도 직접 경험해보니까 공부가 많이 됐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던 게 가장 좋았어요. 기타리스트 미정씨 같은 경우에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해서, 저희 앨범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거든요.


Q. 홍대 인디씬을 비롯해, 락 페스티벌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무대에 서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섰던 무대 중에 혹시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 소영: 저는 2009년 ‘지산 락 페스티벌’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그렇게 큰 무대에 섰던 게 처음이었거든요. 그 때 제가 사용하기로 되어 있었던 기타 앰프에, 선배 밴드인 ‘언니네 이발관’ 이름이 써있어서 떨렸던 기억이 나요. 그 날은 세계적인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서 무척 설레고 인상 깊었던 날이었어요.

- 미정: 당시 밴드가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오디션을 보고 선정이 되어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거였거든요. 그날 저희가 첫 무대에 올라가게 될 밴드였어요. 오전 10시~11시쯤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너무 떨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흥분해서 연주도 많이 실수했던 것 같아요(웃음).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우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 시간에 저희를 보러 와주신 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너무 감동적이었던 그 때 그 느낌 때문에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무대에요.


Q. 여름은 페스티벌의 계절이자, 락 음악의 계절이기도 하잖아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진행될 예정인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살짝 들려주세요.

- 현아: 계속 공연을 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에요. 예전에는 활동 중간중간 약간씩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기간 없이 미니앨범이나 EP앨범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이번 앨범으로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다음 앨범을 또 준비하고 있거든요. 계속 새로운 음악을 한, 두 곡이라도 들려드리면서, 홍대 클럽 무대에도 많이 서고 싶어요. 그만큼 저희와 관객 분들이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없으니까요.


■ 스윗리벤지의 스타일 & 가방 속 아이템
 

 


현아의 가방 속 아이템(좌) / 소영의 가방 속 아이템(우)


네 명의 스윗 리벤지 멤버들은, 서로 다른 모습과 각기 다른 개성만큼이나 평소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역시 하나같이 다양했는데요. 리더인 현아와 기타리스트 미정은 깔끔한 느낌을 주는 심플한 스타일링을, 보컬인 소영은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링에 요즘 눈길이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베이시스트 화연은 막내 멤버답게, 보다 캐주얼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고 하는데요.



미정의 가방 속 아이템(좌) / 화연의 가방 속 아이템(우)


스윗 리벤지의 가방 속에서는 가사를 프린트한 종이나 MR음원을 저장해 둔 USB처럼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여성 멤버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밴드답게, 다양한 뷰티 아이템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립 제품이나 핸드크림 제품 등은 보습을 위해 가방 속에 꼭 빼놓지 않고 다니는 아이템들이라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건강을 챙기기 위한 영양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당일, 스윗 리벤지는 소속사의 선배 뮤지션인 W&JAS와 함께하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있었는데요. 공연 전 생길 수 있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스윗 리벤지 멤버들은 루이까또즈와 함께한 문화인 인터뷰를 즐겁게 끝마쳤습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음악적 내공과 어떤 팀과도 비교 불가한 환상적인 팀워크로, 새 싱글 앨범의 노래 제목처럼 그야말로 ‘Fly High’ 할 일만 남은 그녀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같이 웃게 되는 해피 바이러스의 힘을 믿으시나요? 언제나 넘치는 열정으로, 그리고 밝고 유쾌한 웃음으로 에너지를 주는 그녀, 신수지 선수를 루이까또즈가 만났습니다. 리듬체조계의 샛별로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던 그녀가 이제 ‘프로볼러’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도전이 언제나 즐겁다는 그녀와의 에너지 넘치는 시간, 지금 시작됩니다.


■ 운동은 나의 힘!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에서 프로볼러로
 



어린 시절, TV 속에서 우연히 본 리듬 체조 경기 장면은, 운동을 사랑하던 한 소녀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또래 선수들보다 다소 늦게 시작한 만큼 리듬체조를 향해 꿈꿔왔던 신수지 선수의 갈망은, 고된 훈련을 견뎌내고 더 큰 열정을 더 쏟아 부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는데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즐거워하는 천성적인 긍정 마인드로, 힘든 훈련도 모두 소화해내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신수지 선수는 국내에서 불모지였던 ‘리듬체조’라는 종목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듬체조 분야에서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자력으로 오르고, 아시아 최초 종합 12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던 신수지 선수. 선수생활을 은퇴해야 했을 때는 그만큼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모든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고 말하는 당찬 그녀는, 그녀의 시간을 또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채워가며 ‘프로볼러’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interview>


Q. 최근 방송에서도 수지씨를 많이 뵐 수 있어서 반가운데요. 그래도 아직 ‘리듬체조선수 신수지’로 수지씨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체조’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하게 된 때는 언제인가요?

- 어머니 말씀으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걸어 다닌 적보다 뛰어다닌 적이 훨씬 많았다고 해요. 그렇게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운동을 좋아하던 제가 우연히 TV에서 리듬체조 중계를 보게 되었는데, 한 리듬체조 선수가 빨간 리본을 들고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아, 나는 무조건 이걸 해야 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 3년 정도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초등학교 4학년 말에 조금 늦게 리듬 체조를 시작을 하게 되었답니다.


Q.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해야 하셨을 때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요. 은퇴 후에 잠시 슬럼프에 빠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즐기셨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워낙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생스러운 길을 걸어 왔고, 또 체조선수로서 올림픽의 마지막 꿈을 이뤘기 때문에 은퇴 당시 큰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어요. ‘다시 돌아간다 한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했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열 시간이 훌쩍 넘도록 훈련하던 시간이 갑자기 없어지니까 ‘이 많은 시간 도대체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기 시작했어요. PT자격증도 따보고 야구, 수영, 배드민턴, 스쿼시, 테니스, 태권도, 농구, 골프 등 거의 모든 운동을 다 해봤어요. 재미는 있었지만 큰 열정이 느껴진 종목은 딱히 없었는데, 그러던 차에 우연하게 접한 볼링에 푹 빠지게 되었죠.


Q. 지난 해 처음으로 볼링 공을 잡고 이제 ‘프로볼러’로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신수지 선수가 즐기는 다양한 운동 중에서도 특별히 볼링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친구들과 볼링장에 놀러 가게 되었는데, 제가 속한 팀마다 게임에 지게 되었어요. 그야말로 제가 팀의 ‘구멍’이었던 거죠. 그래도 ‘명색이 운동선수인데, 이렇게 못할 수가 있나’ 싶어 자존심이 상해 잠을 못 잘 정도였어요. 그래서 다음날 눈 뜨자마자 혼자 볼링장에 가서 그날부터 매일 30게임씩 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달 만에 에버리지 180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잘 때도 볼링 핀이 떠다닐 정도로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그 후 지금의 코치님을 만나게 되었고, 프로테스트라는 목표를 세우면서 제대로 볼링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남아있던 공허함은 모두 채워졌구요. 


Q. 리듬체조와는 또 다른, 신수지 선수가 푹 빠지게 된 볼링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 또래 선수들부터 리듬체조를 조금 늦게 시작한 만큼, 리듬체조에서는 제가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요. 반면에 지금 프로볼러 쪽에서는 제가 거의 막내라, 새롭게 다시 출발한다는 느낌이 있어 좋았어요. ‘이제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목표의식도 갖게 되었구요. 또 볼링공이 그 무게만큼의 파괴력을 갖고 있잖아요. 제가 볼링공을 힘껏 굴리고, 볼링공이 핀을 맞춰 스트라이크가 될 때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그 느낌! 그런 느낌 때문에 볼링장을 매일 찾아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체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Q. 대학원에서 리듬체조 지도자 수업도 들으며 지도자의 길도 준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지도자를 꿈꾸고 계신가요?

- 아무래도 제가 가장 오래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리듬체조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인재육성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는 선배의 아이들을 가르쳐 본 적이 있는데, 제가 선수 때 익혀왔던 요령을 가르쳐 주는 재미도 있고, 아이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더라구요. 지금은 논문학기 인데, 본격적으로 프로볼러로서 활동하면서는 잠시 휴학을 하고 쉬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요. 섣불리 욕심 내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스포테이너 신수지, 그녀의 넘치는 끼를 엿보다
 



‘스포츠 스타’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스포테이너’. 그만큼 최근 현역시절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TV 속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신수지 선수는 여전히 현역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그녀만의 장점으로, 남들과 비교 불가한 매력의 스포테이너로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프로 못지 않은 뛰어난 춤과 음악 실력으로 Mnet <댄싱9> 시즌3에 출연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는데요. 

 


‘리듬체조’를 시작하며 표현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춤을 배워온 신수지 선수는,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첫 방송 나들이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과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방송활동은, 어느덧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일이자 스포테이너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는데요.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들어볼까요.


<interview>


Q. 최근 MBC <천생연분 리턴즈> 녹화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어요. 소감이 어떠셨나요?

- 많은 방송을 해봤지만 이런 포맷의 방송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커플전으로 했던 게임들도 즐거웠고, 같이 출연했던 분들과도 친분이 있기도 해서 하루 종일 촬영을 했지만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게 촬영했거든요. 몸을 사리지 않고 게임을 해서, 촬영장 바닥 청소를 제가 다 했다고 보시면 돼요.(웃음) 


Q. 세계 무대에서도 마음껏 기량을 뽐내던 수지씨이지만, 예능 출연은 약간 생소하셨을 것 같은데 운동과 또 다른 방송 분야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 지 궁금해요.

- 진짜 다행이었던 게, 제가 처음 출연했던 방송이 <댄싱 위드 더 스타>였어요. 리듬체조를 하며 춤을 배웠기 때문에 생소하지도 않았고, 또 은퇴 후 공허할 시기에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그 방송을 촬영 하면서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하며 ‘괴물’이라는 별명도 얻었고, 그러면서 방송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방송에서도 또 다른 내 꿈을 펼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방송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 없이 친근감을 가지고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구요. 


Q. 리듬체조를 하셨던 만큼 춤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셨는데요. 얼마 전 출연하신 <복면가왕>을 보니, 노래 실력도 대단하시더라구요.

- 사실 외가 쪽이 음악 집안이에요. 외할아버지가 테너로 활동하셨고, 친언니 역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해서 어릴 때부터 음악을 줄곧 듣고 자랐거든요. 제가 직접 음악을 작곡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종종 취미로 노래방에 가곤 해요. 춤 역시 체조를 하면서 발레,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을 기본으로 다 배웠기 때문에 지금도 즐기고 있구요. 그래서 춤과 음악, 이 두 가지는 어릴 때부터 항상 저와 같이 있었던 느낌이에요.


Q. 볼링과 방송 생활, 그리고 학업까지 모두 소화하시는 에너지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요즘도 매일 운동을 하고 계신가요?

- 골프와 볼링은 다른 스케쥴이 끝나는 늦은 시간에라도 거의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제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로 하기도 하구요. 골프 같은 경우는 비록 취미로 시작을 했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있어요. 골프는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경험도 많아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볼링에 좀 더 무게를 싣되 골프도 욕심 내서 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무엇보다 실내 체육관 안에만 쭉 있다가, 자연이 있는 필드로 나가면 기분도 너무 상쾌하거든요. 


Q.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방송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방송으로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있으신가요?

- 저는 스포테이너로서 계속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현역이면서 방송활동도 병행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저의 장점을 가지고 가면 방송활동 역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리듬 체조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볼링 역시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저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볼링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되구요. 제가 운동을 통해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처럼, 많은 분들도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저로 인해 주위에 많은 분들이 볼링에 빠지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리듬체조를 그만두고 볼링을 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목표가 생기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Q. 신수지 선수처럼 리듬체조 선수를 꿈꾸거나, 혹은 운동인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 중인 청춘들에게 한마디 들려주세요.

- 오랜만에 체육관을 방문했는데, 제가 훈련하던 때와 사뭇 분위기가 달라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훈련 분위기가 많이 개방적으로 변한 탓도 있겠지만, 제가 훈련할 때만 해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운동을 하곤 했거든요. 힘들고 고된 훈련으로 도중에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다고 하는데 좀 더 주어진 종목에 애착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왕 시작했으면 끝을 보자, 무엇을 하든 한번쯤은 1등의 자리에 서보자’ 라는 열정적인 마인드로 말이죠!


■ 신수지의 스타일 & 가방 속 아이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운동을 하는 신수지 선수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데일리 아이템은 바로 활동하기 편한 트레이닝 복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친구들과의 외출 같은 일상 속에서는 몸에 피트 되는 시스루 소재 원피스나 블랙 컬러의 킬힐 등으로 강렬한 스타일링을 즐긴다고 합니다. 운동화 혹은 킬힐,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스타일링 속에서 신수지 선수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느껴지는 듯 한데요.



시크한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신수지 선수의 취향을 반영하듯, 반짝이는 블랙컬러가 눈에 띄는 파우치 속에는 즐겨 사용하는 립 제품들과 간단한 메이크업 제품들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에 푹 빠져,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꼭 챙겨 다닌다고 하네요. 언제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스포츠 선수의 필수품인 보조식품과 운동 중간 중간에 갈아 신을 여분 양말 역시, 스포테이너 신수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었습니다. 



문화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내내 밝고 쾌활한 웃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던 신수지 선수! 특히 함께 촬영한 루이까또즈 토트백은 캐주얼한 스타일링에 매치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수납력 역시 탁월한 점이 꼭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성격과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열정적인 승부 근성으로 운동과 방송 모든 영역에서 더욱 활약할 신수지 선수의 모습, 앞으로도 루이까또즈가 응원하겠습니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라는 괴테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일곱 빛깔로 이루어진 무지개 역시 빛이 고통으로 그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인데요. 이번 달 루이까또즈가 만난 문화인은 이런 색채들을 가지고 소녀가 어른으로 성장하며 겪는 고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 일러스트 레이터 지향입니다.

앞을 보지 않았던 소녀, 세상 밖으로

2012년 4월 21일부터 9일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제2회 디자인아트페어(이하 DAF)는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큰 문화축제였는데요, 이 곳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의 첫 개인전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소녀, 첫 번째 이야기’라는 타이틀 아래 관람객들을 맞은 그녀는 전시기간 내내 걱정반, 설레임반 이였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중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총 7개의 작품은, 강한 인상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DAF에 참여한 작품에는 아리송하게 형상화 된 제스쳐와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밝은 색감과 어두운 느낌이 상반되는 모습은 자신의 내면을 바탕으로 표현했다는 지향만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첫 개인전을 통해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풀어냄으로서 더 밝은 빛을 받아들이고 싶었다는 그녀는, 앞으로 더 쾌활해진 소녀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는데요. 첫 개인전 이후, 바깥세상과 더 소통하고 싶다는 일러스트레이터 지향을 만나보겠습니다.

지향만의 island

햇살 좋은 6월의 끝자락, 소녀 같은 수줍은 미소를 간직한 모습은 개인전에서 보았던 그녀의 그림과 사뭇 다른 이미지를 연상시켰는데요.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블랙스커트, 포인트를 준 블루 계열의 루이까또즈 토트백까지 센스있게 스타일링한 지향만의 스타일은 성숙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다른 직업들도 공통 된 부분이 있겠지만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특히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녀의 작업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답게 컴퓨터와 큰 타블렛이 놓여져 있는 책상 외에, 옆 선반에는 많은 디자인 관련 서적들과 아기자기한 고양이 찰흙모형들이 채우고 있었는데요. 또한 벽에 붙어있는 지향표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들은 마치 그녀의 이름이 붙여진 작은 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사랑이 가득한 그녀의 섬에 입장하기 전 구독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Interview>

이번 DAF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가지신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 저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려도 수줍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보여주고, 공감하고, 소통하고픈 욕구가 수줍음을 이긴 거죠. 사실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서도 어떤 그림을 그려야 되나 도저히 안 떠올라 밤을 샌 적도 많았어요. DAF 참가에 선발 된 후에도 똑같은 고민을 계속 했구요.

작품 속 소녀들의 모습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어떤 감성을 담아내셨나요?
- 제 그림은 저의 내면 속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한 거예요. 그림 속 소녀들은 각각 어른이 된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죠. 저는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당혹스러움, 가슴 속에 꼭꼭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감정, 명쾌한 정답이 없는 나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감정 등 제가 품고 있는 생각들과 고민들을 나타내려고 했죠. 눈을 가린 이유도 이런 생각들에서 자연스레 떠오른 모습이에요.

첫 개인전을 DAF에서 치루신 후 주변의 반응이나 변화가 있다면요?
- 8개의 작품 중 한 작품을 어떤 분께서 구매해주셨는데요(웃음), 예상치도 못했던 일인데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소통한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제 그림을 보는 분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 후 새로운 목표의 방향을 잡게 해주었습니다.

지향님의 작업실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같아요.
-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했어요. 도도하지만 친구라고 생각되는 이에게는 부드럽고 다정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지요. 지금은 ‘복진’과 ‘쿱’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반려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고양이는 제가 살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활력소이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가족이고 삶의 이유예요. 이렇듯 머리 속 대부분이 고양이 생각으로 가득해서 그림을 그려도 고양이를 자주 그리게 되네요.

고양이 외에도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을 좋아해요. 자유로운 선으로 이루어져있는, 여기저기 색칠이 번진 그림도 좋고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몽환적인 눈망울의 소녀들도 좋아요.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작품 속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도 그런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서다

시각디자인을 전공 한 이후로 현재 대학원 진학과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향에게,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은 자연스러운 길이였다고 하는데요. 초등학생 때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에서 출발,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두 디자인계열로 진학하면서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나아가 지금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까지 계속 더 큰 꿈을 꾸어 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평소에 시간이 날 때면 어디서든 틈틈이 연습장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스케치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작품활동을 할 때 이런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번 인터뷰를 기념하며 지향은, 루이까또즈 토트백을 들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귀여운 일러스트를 구독자 여러분들께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그녀의 개성과 루이까또즈에 대한 소중한 애정이 담긴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가방 속 아이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말해주듯 그녀의 가방 속에는 그림들이 담겨있는 많은 소지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DAF때 참가했던 작품들을 담은 엽서들은 만남이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도 하고, 연습장과 스마트폰은 다음 작품을 위한 넘치는 아이디어를 담아 주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었는데요. 일회용품이 아닌 손수건을 휴대하고 다니는 그녀의 섬세함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에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된 지향은, 앞으로 자신 안의 더 많은 소녀들을 표현 할 수 있는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넓은 분야들도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인생을 이끄는 것은 도전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기회는 도전하는 자에게 찾아옵니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의욕적으로 세상에 대해 경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향해서 도전하는 그녀의 발걸음을 루이까또즈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공존하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어떤 날, 그녀를 만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추위가 한결 누그러질꺼라는 반가운 일기예보를 전해주며 등장한 기상캐스터 이진희씨가 오늘 만남의 주인공인데요. 날씨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미소만큼은 싱그러웠던 만남이었습니다.


한 번의 방송을 위한 숨은 노력

TBC에서 기상캐스터로 1년 정도를 일하다 인기를 얻어 현재 TV조선에서 9시 뉴스와 마감 뉴스 기상캐스터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 현재 김승배 기상전문위원과 함께 좀더 정확하고 명쾌한 기상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김승배 기상전문위원은 전 기상청 대변인으로, 예보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든든한 지원군 입니다.
그녀의 방송 준비과정을 루이까또즈에서 함께 따라가 보았습니다. 5분 남짓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하여 몇 시간 전부터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세상에 쉬운 일이란 결코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시작의 문을 열다

현재 저녁 시간대의 날씨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는 보통 오후 3시쯤 출근을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보도국 안에서 그녀는 저녁 방송에 있을 기상 예보를 준비합니다. 시시각각 변화가 잦은 기상 예보이다 보니 방송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짧은 방송이라 준비할 것 없이 간단해 보이지만, 미리 예측해 놓은 데이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방송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을 놓을 틈이 없습니다. 특히 태풍, 호우, 폭설 등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운 날에는 방송 직전까지 특보 상황에 변화는 없는지 끝까지 체크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한 준비

그날의 날씨와 적절히 조화 되면서도 너무 화려하거나 튀지 않는 의상을 고르고 체크하는 것도 방송 전에 꼭 체크해야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데요. 가끔 급할 땐 직접 메이크업 실력을 뽐내기도 한답니다. TBC 시절에 모든 것을 스스로 혼자 했기에 급한 상황에 유용하다고 하는 그녀. 오늘의 의상은 날씨가 조금 누그러진다는 예보와 어울리는 연한 핑크 컬러의 원피스를 선택했습니다.


On air, 오늘의 날씨는?

드디어 카메라가 돌아가고 만발의 준비를 갖춘 그녀가 기상예보를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정확한 모션과 전달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데요. 위치를 꼼꼼히 체크하고 카메라에 불이 켜지기 전 대본을 다시 한 번 숙지,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근육을 풀어주는 일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화사한 미소와 함께 오늘의 날씨를 전달해 주는 그녀의 프로다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방송 그리고 그 후

방송이 끝나고 근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에는 방송이 끝나면 모니터링을 한다는 그녀. 모니터링을 할 때는 시청자의 입장이 되어 보기에 편안한지 부자연스럽지는 않은지에 중점을 두고 표정이나 발음, 시선을 하나하나 체크하여 다음 방송 때 조금 더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모니터링을 잠시 미뤄두고 루이까또즈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해 주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방송인을 꿈꾸게 되었나요?
- 초등학교 때 방송반을 하면서 DJ를 맡았고, 막연하게 아나운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학생회를 하면서 행사진행을 하기도 했고 대학때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가면서 세상의 더 많은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죠.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중, 평소 기상캐스터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TBC 대구방송 채용 때 지원을 하게 되었고, 합격해서 현재 TV 조선에서 기상캐스터를 하게 되었네요.


방송 일을 시작 한 후에 장,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장점이라기 보단 좋은 점은 일단 꿈을 이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저녁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서 낮과 밤의 패턴이 바뀌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방송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요? 취미활동이 있다면요?
- 책을 무척 좋아해서 틈틈히 읽는데, 장르는 가리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이 많아 에세이를 많이 보기는 하죠. 그렇다고 책만 파고 드는 문학소녀는 아니고, TV도 많이 보는 편이랍니다. 또 다른 취미는 몸에 좋은 요리 일명 웰빙 요리를 손수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효재선생님의 책이나 문숙 선생님의 자연식 관련 책을 곁에 두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집에서 해보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방송 에피소드나 실수담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 기상예보는 크로마키라는 파란색 화면을 통해 기상 그래픽 화면이 나가는데요. 때문에 블루 계열의 옷은 입지 않는 것이 통상 원칙인데 신입 시절에 블루 컬러 계열의 옷을 입었다가 제 몸 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작은 방송사고가 있었어요. 다행히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 이후로는 옷을 선택할 때 컬러감에 주의한답니다.


앞으로 미래의 꿈, 계획은 어떻게되요?
- 진정성이 묻어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예기치 않은 계기로 갑자기 사랑을 받게 되어 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어요. 이제 방송계에 입문한지 2년차라 갈길이 멀지만 ‘진정성’하나 만큼은 가슴에 새기고 끝까지 노력하고 싶습니다.


가방 속 아이템

평소에 루이까또즈를 좋아한다는 그녀의 가방에는 루이까또즈 다이어리와 파우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방송인으로써 시간관리는 필수인데요. 루이까또즈의 다이어리에 꼼꼼히 스케쥴을 기록하여 일정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넉넉한 사이즈에 고급스러운 느낌도 가미된 파우치에는 블러셔와 파우더 등 수정 메이크업에 필요한 화장품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틈틈히 본다는 커리어 관련 책과 목이 잠길 때를 위한 비타민 캔디도 그녀만의 필수품입니다.

어릴 적 우연히 갖게 된 꿈을 이루어 당당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를 보니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만남이었습니다. 루이까또즈가 추구하는 이지적인 우아함과도 잘 들어맞는 그녀, 지금 같은 모습으로 노력한다면 그녀가 꿈꾸고 원하는 방송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 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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