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꿀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 지 궁금하게 만드는 독특한 제목의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벨기에로 입양된 전정식(융 헤넨)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것에 대한 상처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 ‘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까요?


■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
 

 


<피부색깔=꿀색>은 벨기에 국적으로 살아가는 한국인 입양아 ‘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버림받은 아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았던 감독 자신의 성장기를,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은 하이브리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애니메이션에서의 ‘융’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는 반면, 다큐멘터리에서의 ‘융’은 차갑고 사실적인 시선으로 그려지는 특징을 지닌 작품속에서, 관객들은 감독이 스스로를 그려내는 방법을 바라보며 마음에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됩니다. 



<피부색깔=꿀색>은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아니마문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상을 잇따라 거머쥐었습니다. 전정식 감독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성공했는데요. 그 밖에도 ‘제15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그의 자전 만화 『피부색깔=꿀색』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며 한국 관객들과의 거리도 한껏 좁혀나갔습니다.


■ ‘한국에서만큼은 ‘융’이 아니라 ‘전정식’ 감독으로 불리고 싶어요’
 


전정식 감독은 그의 나이 5세로 추정되는, 1970년에 벨기에로 입양 되었는데요. 남대문 시장에서 그를 발견한 경찰이 홀트아동복지회에 그를 맡겼고, 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던 메모에 바로 그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 ‘피부색깔 꿀색’이라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감독은 서양에서는 동양인의 피부 색을 노란색으로 표현하는데, ‘피부색은 꿀색’이라는 문장이 아름답고 시적이라 생각하여 영화 제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입양아들과 마찬가지로 전정식 감독 또한 불안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버려진 것에 대한 상처에 대해 매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마약과 자살충동, 우울증으로부터 지켜준 것은 치유의 과정이었던 ‘만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감독은 용기를 내어 ‘내 이야기’를 그리자는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소년 ‘융’이 탄생했습니다. 



전정식 감독은 자신이 만든 작품이 책임을 묻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한 아이가 자라서 살아남은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입양아들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는데요. 그리고 2015년 12월, 다시 한번 전정식 감독은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 한국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 소년 융을 닮은 달콤쌉싸름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본격적으로 찾아온 겨울! 이번 주말에는 ‘방콕’ 하는 대신, 서촌으로 전시회 나들이 어떠신가요? 이미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공간인 통인동의 ‘보안여관’, 이곳에서 로와정, 염중호, 최대진 작가의 3인전 <중성적 시대(Neutral Era)>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 후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살펴볼까요?


■ 환산 가능한 시간만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중성적 시대>전은 23시 59분에서 00시 01분이 되기까지 2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화하는 것들과, 세월을 ‘년(年)’ 단위로 쪼개어 살아가고 기념하는 현대인들의 삶에 주목해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중성적 시대’는 모든 시대가 원칙적으로 중성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규칙으로 묶은 시대, 예를 들면 ‘분’, ‘년’과 같은 특정 범주가 수치적으로 환산할 때만 의미가 있는 개념이라는 것에 반기를 들며, 30대를 지내는 로와정 작가, 40대를 지내는 최대진 작가, 50대를 지내는 염중호 작가가 시간과 시대에 대한 사유 과정을 펼치는 전시형 프로젝트입니다. 




사진, 설치, 영상 등 작가들의 최근 작업 18여점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인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프랑스와 인연이 있다는 점! 동갑내기 부부인 노윤희, 정현석 작가가 결성한 예술그룹 ‘로와정’은 2012년, 프랑스 파리의 아틀리에인 ‘파리국제예술공동체(약칭 ‘씨떼’)’에 입주할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최대진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떠나 그때부터 우연히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인의 정체성과, 15년간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 받아들인 예술의 충돌에서 나온 공간으로부터 작업의 자양분을 얻는다고 합니다. 염중호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평생의 은사를 만났고, 사진가로서 가질 수 있는 좋은 성향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프랑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머뭄과 떠남이 공존하는 곳, 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은 ‘여관에서 전시를?’이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통의동 보안여관은 80여년동안 ‘여관’이면서 동시에 ‘문화공간’이었습니다. 1930년대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던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를, 서정주 시인이 통의동 보안여관에 하숙하면서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시인 등과 함께 탄생시킨 공간이기도 한데요.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중성적 시대> 전이 ‘통의동 보안여관’을 전시 공간으로 선택한 이유도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시간과는 달리 특별한 시간 규칙 속에서 운영되는 특별함 때문에, ‘여관’이라는 공간이 전시의 연구대상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추상적 개념인 시간에서 구체적인 공간인 통의동 보안여관을 떠올린 것은, 시간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통의동 보안여관’이 예술가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피워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새로운 시간과 시대의 의미를 탄생시키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우리는 ‘1년’이 지나갔다는 생각과, ‘2016년’이라는 ‘새해’가 온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이런 생각이 들 때, “수치적으로 환산한 시간만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며 반기를 든 작가들의 발상이 더더욱 흥미로워집니다. 그렇다면 의미 있는 시간은 무엇일까요, 또 그런 시간들이 모인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요? <중성적 시대> 전에서, 이러한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것 같네요.


매 공연마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팬들 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성으로, 2006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꾸준히 큰 사랑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인데요. 올해로 9년,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이번에는 작품의 묘미를 훌륭하게 살려 줄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고 합니다. 11월 공연 될 <벽을 뚫는 남자>의 매력, 함께 알아볼까요?


■ 환상적 세계를 그리는 놀라운 상상력의 작가, 마르셀 에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에메(Marcel Ayme)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라는 책으로 번역되기도 했는데요. 마르셀 에메는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상상력의 귀재’로 이름난 작가입니다. 마르셀 에메의 작품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사빈느」 등을 살펴보면 그가 위트를 담은 단편에 강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으로 불린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작가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Didier van Cauwelaert)’가 마르셀 에메의 원작을 각색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벽을 뚫는 남자>의 무대는 프랑스의 몽마르트 거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파스텔톤 무대를 보고 있으면,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몽마르트 거리에서는, 마르셀 에메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벽을 통과하고 있는 남자’의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르셀 에메와 더불어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대단한데요. 1997년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연말을 훈훈하게 장식해줄 뮤지컬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인 ‘듀티율’이 어느 날 자신에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겨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엔 자신의 능력을 이상하게 여기고 두려워하지만, 부장에게 모욕을 듣고 난 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로 하는데요. 그 이후 듀티율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보석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영웅 ‘뚜네뚜네’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다 이웃집 여인 이사벨을 사랑하게 되면서, 특별한 자신만의 능력을 사용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가게 되는데요. 흥미진진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칠 맛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공연을 재관람 하는 관객들도 많다고 하네요. 

   


<벽을 뚫는 남자>는 국내에서 공연될 때마다 최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과 훌륭한 연출진, 그리고 몽마르트를 재현한 로맨틱한 무대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는데요. 이번 공연의 호화로운 출연진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듀티율 역에 배우 이지훈과 유연석이 캐스팅 되어,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배우 고창석, 조재윤 등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역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최고의 배우들이라는 사실! 그야말로 믿고 볼 수 있는 뮤지컬이 아닐까 싶네요.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기이자,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시기인 연말, 소중한 사람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유쾌하고 훈훈함 가득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와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요? 듀티율과 함께 낭만적인 몽마르트르 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스파이 액션의 정석으로 불리는 007시리즈가 11월 11일, 한국에서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007시리즈를 대표하는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 그리고 남성미의 대명사가 된 제임스 본드와 그의 환상적인 파트너가 되어주는 매력적인 본드걸을 관객들은 이미 예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올 해 개봉하는 007시리즈의 24번째 작품, <007스펙터>는 특히 전무후무한 최강 매력 본드걸! 레아 세이두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본드의 마음과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본드걸의 매력,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 사랑스러운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레아 세이두
 


 

프랑스 배우이자 모델인 레아 세이두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프랑스 여배우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녀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 출연해, 이미 한국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레아 세이두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영화이기도 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레아 세이두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더불어 프렌치 시크로 불리는 자연스럽고 무심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때문에 남성 팬 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그야말로 ‘대세’ 여배우입니다. 


 

레아 세이두는 이번 영화에서 지적이면서도 냉철한 매력을 지닌 정신과 의사 ‘매들린’ 역을 맡았습니다. 제임스 본드의 수동적인 조력자 역할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강인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본드에게 당당히 맞서기도 하는 진취적이면서도 당찬 매력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007스펙터>의 감독 샘 멘데스는 레아 세이두가 기존의 본드걸과는 차별화 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자신이 찾던 배우라고 했을 정도인데요. 우아하면서도 지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레아 세이두의 활약,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네요.


■ 원조 여신이 돌아왔다, 모니카 벨루치
 

 


이탈리아 배우인 모니카 벨루치는 원조 여신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고전 미인의 대명사이기도 하죠. 1996년, 프랑스 영화인 <라빠르망>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모니카 벨루치는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를 오가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전 세계 남성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섹시미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 이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그녀는 지난 3월, 미국 연예매체인 워치 모조(Watch Mojo)에서 발표한 2000년대 가장 섹시한 여배우 선정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는데요. 한국 나이로 올해 52세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고혹적인 모니카 벨루치의 모습을 보면, 그 결과가 충분히 이해 될 정도입니다.


 

모니카 벨루치는 52세의 나이로 ‘최고령 본드걸’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었는데요,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보다 실제로 4살이 많다고 합니다. 스스로 본드걸이 아니라 ‘본드 우먼’으로 불러 달라는 농담까지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관능미의 정석을 뽐내는 모니카 벨루치의 모습에서 그녀의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니카 벨루치는 제임스 본드보다 어린 여자들이 본드걸을 연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멋지게 깨뜨리며, ‘진정한 섹시함은 내면과 상상력에 있는 것이지,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멋진 말까지 전하기도 했는데요. <007스펙터>에서 모니카 벨루치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미망인 ‘루시아’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주체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의 여인, 루시아로 돌아온 모니카 벨루치의 연기를 얼른 스크린에서 만나보고 싶네요. 



이제는 스파이 액션물을 넘어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007 시리즈! 그리고 007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본드걸 역할을 맡은 두 명의 여신, 레아 세이두와 모니카 벨루치.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이미 증명된 훌륭한 연기력으로 이번 <007스펙터>의 중요한 기둥이 되어 준다고 하는데요, 두 배우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 반갑게 007시리즈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007스펙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레아 세이두와 모니카 벨루치의 명품 액션 연기와 함께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 한 방에 날려보세요!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두 개 타워 사이를 한 줄의 와이어에 의지해 건너는 불가능 같은 장면, 바로 지금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늘 위를 걷는 남자>의 한 장면입니다. 그저 영화 속에서만 벌어질 것 같았던 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영화가 아닌 프랑스 출신의 행위 예술가 필리페 페팃(Philippe Petit)의 실제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꿈과 도전, 그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 프랑스의 무명 행위 예술가, 운명의 무대를 만나다
 

 



‘하늘을 걷는 남자’ 필리페 페팃은 프랑스 출신의 고공 외줄 타기 예술가이자 행위 예술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예술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최고의 예술 작품을, 무한한 하늘을 배경으로 만들어냈는데요. 필리페 페팃은 1976년 8월 7일, 미국 맨하튼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두 타워 사이를 안정장치 하나 없이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친 주인공입니다. 9.11 테러로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하지만 당시 사진 속에는 두 개의 타워를 가로 지른 와이어 위를 걷고 있는 필리페 페팃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어린 시절, 반은 사람, 반은 새가 되고 싶은 엉뚱한 꿈을 꾸었다던 그는 남달랐던 사람임에는 틀림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사이를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치기 전, 필리페 페팃은 이미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과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에서도 고공 외줄 타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허공을 가로지른 줄 위에서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기 위해, 그는 수많은 노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미국에 초고층 빌딩,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지어진다는 소식은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장 예술적인 범죄
 




110층짜리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높이는 무려 411.5m, 그가 건너야 할 두 빌딩 사이의 거리는 42m였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고공 외줄 타기 퍼포먼스를 위해, 필리페 페팃은 건설 현장의 인부로 위장한 뒤 수개월 동안 현장에 잠입해 건물 구조를 파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형 제작과 공연 시뮬레이션을 하며 무려 6년 동안이나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치밀한 준비를 해나갔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1976년 8월 7일 아침, 필리페 페팃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타워 사이를 잇는 와이어를 45분동안 무려 8번이나 왕복하며, 당일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 뉴스를 모두 차지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이 후, 펠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담은 책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다룬 <맨 온 와이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선댄스 영화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 무려 44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2015년인 올해,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를 연출했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의해, 그의 이야기는 다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로 태어나게 되었는데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펠리페 페팃과 함께 411.5m의 줄 위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줄 3D 스크린 기술과 당시 뉴욕의 풍경을 재현한 영상미로, 영화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45분간의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펠리페 페팃에게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라고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이유가 없다’는 대답 했다고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또 가장 예술적인 범죄라고도 일컬어지는 펠리페 페팃의 거짓말 같은 사건. 올해가 가기 전 ‘이유 없이’ 몸과 마음이 갔던 오래된 꿈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무릎 위에 두툼한 담요를 꼭 덮고 따끈한 차 한잔과 함께 영화보기 좋은 계절, 오늘은 눈에 띄게 낮아진 체감 온도를 따스하게 데워줄 훈훈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따스한 빛을 나눠주는 착한 재능을 가진 남자 ‘앙리’의 유쾌한 이야기, 영화 <앙리 앙리>입니다.


■ 프랑스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판타지
 



어린 시절,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동화 한편으로 행복해졌던 기억, 다들 있으실 것 같은데요. 10의 끝자락, 잊고 있었던 유쾌한 행복을 소환해 줄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마르탕 탈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앙리 앙리>는, 캐나다 영화이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따뜻함과 유머러스함을 담은 프랑스어를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앙리는 수녀원에서 자란 수줍음 많은 청년입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똘똘 뭉친 앙리의 예측불가한 순박함은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런 던 중 우연히 조명가게에 취직한 그가 지내던 수녀원을 나와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반짝이는 전구처럼 마음의 빛을 밝혀줄 착한 영화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을 둔 동료 모리스, 그리고 조명을 고치러 간 집에서 만난 괴팍한 노인 비노 등 앙리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며, 홀로 서기를 해나가게 됩니다. 그런 앙리에게 일어난 일생일대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극장 매표원인 헬렌에게 첫눈에 반한 것이었는데요. 비밀스러운 여인 헬렌조차 마음을 열게 하는 앙리의 순수함에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게 됩니다.




어른들을 위한 현대판 동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영화 <앙리 앙리>와 동화가 닮은 점은 단지 환상적인 스토리뿐만이 아닙니다. 앙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소재인 ‘전구’는 반짝이는 색감과 불빛으로 스크린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우리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앙리와 헬렌이 놓인 사랑스러운 풍경에 때마침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샹송까지, 얼었던 마음까지 사르르 녹게 하는 따뜻함이 시종일관 흐르는 영화입니다.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영화 <아멜리에>의 사랑스러움과 프랑스의 가장 핫한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의 엉뚱함을 닮은 영화 <앙리 앙리>. 올 가을, 잊고 있었던 순수함과 두근거림을 소환해 줄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이 가을, 스산한 마음을 데워줄 아름다운 선율과 축 쳐져 있던 기분에 경쾌함을 불어넣어 줄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현악 4중주단, 에벤 콰르텟(Quatuor Ebène)이 6년만에 내한을 앞두고 있는데요. 프랑스 문화원이 전해드리는 공연 소식,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현악 4중주단으로 꼽히는 에벤 콰르텟이 이루는 하모니의 세계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현악 4중주를 만나다
 



뉴욕 타임즈의 평론가 알란 코진로부터 ‘어느 때고 재즈 밴드로 변모할 수 있는 현악 4중주단!’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에벤 콰르텟((Quatour Ebène). 제 1바이올린에 ‘피에르 콜롱베’, 제 2 바이올린에 ‘가브리엘 르 마가주’, 그리고 비올라에 ‘아드리앙 브와수’와 첼로에 ‘라파엘 메르랑’까지 네 명의 프랑스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는 실내악단 에벤 콰르텟은, 창단 6년차였던 2004년, 세계적인 실내악 콩쿠르 ‘뮌헨 ARD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그룹입니다.


 

드뷔시, 라벨, 포레 등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들의 명작 4중주를 담은 에벤 콰르텟의 데뷔 음반 <라벨, 드뷔시, 포레 현악 4중주 집>은 큰 호평을 받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상 ‘그라모폰상’의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정통 클래식으로 시작했던 그들의 음악은 이후 2010년에 발표한 또 다른 앨범 <픽션> 에서 영화음악과 재즈를 접목시킨 독특한 편곡으로, 또 한번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클래식x재즈가 선사하는 짜릿한 음악적 쾌감
 



에벤 콰르텟은 클래식 음악 장르 중에서도 심오한 장르로 꼽히는 ‘현악 4중주’에, 전에 없던 자유로우면서 감각적인 개성을 불어넣으며 그들만의 창의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뿐 아니라 독창적으로 편곡한 재즈, 영화음악, 팝 등의 열정적인 연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데요. 틀에 박힌 박자감을 프랑스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며, 더욱 풍부한 연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Quatuor Ebène, 'Libertango'(Live in Paris - Fiction at the Folies Bergère)


이번 내한 공연은 에벤 콰르텟의 탁월한 집중력을 발휘한 정통 클래식을 다룬 1부와, 존 콜트레인, 피아졸라 등의 명곡을 편곡하여 들려주는 2부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오늘날 세계 실내악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뛰어난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벤 콰르텟이 선사하는 특별한 음악적 쾌감을 느껴보세요!



에벤 콰르텟은 기존 클래식 앙상블이 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클래식에 있어 지루함이라는 선입견을 벗어 던진 에벤 콰르텟의 짜릿한 앙상블,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준비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를 만나보세요! ◀



어느덧 9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이 맘 때쯤이면 꼭 생각나는 연례 행사가 있죠? 바로 최고의 가을날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할 예정인데요. 매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영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기획 프로그램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로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작품들로 채워질 지 함께 만나볼까요?


■ 2015년,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의 영화제
 



지난 해 개최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프랑스의  밤’을 기억하시나요? 루이까또즈와도 인연이 깊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오랜 우호국이자 전통적인 영화 강국인 프랑스의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라는 타이틀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듯, 이번 프랑스 영화 상영 프로그램은, 프랑스 영화라는 공통분모 아래 관객들이 추억과 웃음, 그리고 영화적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다고 하는데요.



영화 '나의 청춘 마리안느(Marianne of My Youth)'



영화 여름의 조각들(Summer Hours)’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는,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총 10편의 주옥 같은 프랑스 영화들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10편의 영화들은 프랑스의 내로라 하는 영화감독과 배우, 그리고 영화 평론가와 영화제 관계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작품들로 구성되었는데요. 50년이 훌쩍 지난 흑백 로맨스 영화부터,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거장들의 필수 작품들까지! 특히 영화를 추천한 프랑스 영화 감독들과 관계자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한다는 소식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프랑스 영화 관계자들이 선정한 필수 관람 리스트
 


영화 나의 성생활: 나는 어떻게 싸웠는가(My Sex Life... or How I Got into an Argument)’



영화 홀리 모터스(Holy Motors)’


영화 <나쁜 피> 이후로 무려 13년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 <홀리 모터스>로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레오 까락스 감독. 그가 추천한 자크 드미의 <도심 속의 방>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상영작 중 하나인데요. 가장 사랑 받는 영화 주제가 중 하나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 명작 <남과 여>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2015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역시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프랑스 영화 비평계에 뿌리를 둔 영화인들의 추천을 받은 작품들 역시 라인업에 올라, 의심의 여지 없는 신뢰 가득한 리스트가 완성되었는데요. 



영화 예언자(A Prophet)’



영화 도심 속의 방(A Room in Town)’

  

특히 이번 행사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로, 프랑스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다양한 이벤트들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비 아시아권 특별전에 책자가 함께 발간되어 한국 영화인 5명의 프랑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인터뷰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생한 시대적 증언을 만나볼 수 있는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1950~1960년대 국내 개봉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터뷰와 정성일 감독 및 김지운 감독 등의 솔직 담백한 프랑스 영화 이야기들 역시 영화팬들의 행복한 궁금증을 자극할 예정입니다.



추억을 소환하는 그 시절의 프랑스 영화들과 내가 사랑했던 특별한 프랑스 영화들을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 영화보기 좋은 계절, 국내 최고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프로그램과 함께 2015년 잊지 못할 이벤트를 만들어보세요!


부산국제영화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상영 프로그램 보러가기(Click!)

▶프랑스 문화원과 불문학자 황현산의 '낭독의 밤'을 함께할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와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해보세요.◀



찌푸렸던 기분마저 날려줄 선선한 날씨, 저절로 여행 욕을 불러일으키는 높고 푸른 하늘, 아마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가을을 꼽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가을이 가진 많은 매력들 중 하나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더욱 풍부하고 깊게 감상할 수 있는 계절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책 <파리의 우울> 출간 기념으로 프랑스 문화원이 불문학자 황현산과 함께할 낭독회의 주인공,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를 만나보려 합니다.


■ 불안과 고독 속에 피어난 퇴폐적인 낭만성
 



시와 예술에 거대한 변혁을 불러온 인물이자 현대시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최근 보들레르의 산문집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의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번 한국 독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19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계의 거대한 변혁을 일으켰던 보들레르의 삶은 그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듯, 결코 평범할 수 없는 격렬한 예술가의 삶이었습니다.



1821년 파리에서 태어난 보들레르는 리옹왕립기숙학교 시절, 한없이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불안과 고독을 담은 단어들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런 감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는 전국 경시대회 라틴 시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시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에 유별난 재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파리 몽파르나스에 위치한 보들레르의 묘지


우아한 성품을 지녔지만 한편으로는 비도덕적이었던 그는 대학시절,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많은 보헤미안 화가들과 작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뭉쳐있는 실타래처럼 정돈되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보들레르의 넘치는 감수성은, 문학 창작을 위한 또 다른 에너지가 되기도 했는데요. 20대 초반, 그는 그의 출판되지 않은 시들을 낭독하기 위해 파리의 선술집을 전전하게 됩니다.


■ 참신한 시적 언어로 상징주의의 아버지가 되다
 



(좌) 에밀 드루아(Emile Deroy)가 그린 보들레르 / (우) 시집 <악의 꽃>의 초판본


감정적인 고통과 병환 등으로 미뤄졌던 그의 작업은 1857년에야 마무리 되어, 그의 첫 시집이자 근대시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을 세상에 내놓게 되는데요. 그의 작품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선망과 경외감의 대상이었습니다. 우울, 퇴폐, 성스러움, 삶의 억압 등을 이야기했던 이 시집은, 불건전하고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법적인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들레르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여인, 잔느 뒤발


보들레르가 악의 꽃 재판에 힘을 쏟던 과정에서 탄생한 <파리의 우울>은, 근대화의 폭력성을 혐오하면서도 파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 그가 자유롭게 써내려 간 산문시 50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중년기에 파리를 떠나 노르망디의 옹플뢰르에 정착하려고 했던 보들레르는, 프레스 지에 그의 산문시들을 발표했지만 잠시 출판업계의 냉담한 반응을 겪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퇴폐성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성과 참신한 그의 시적 언어들은 그를 상징주의의 아버지로 불리게 했습니다. 



올 가을, 불문학자 황현산이 번역한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출간을 기념해, 주한 프랑스문화원은 보들레르의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보들레르의 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탕한 생활과 빈곤, 정열적인 호기심 속에서도 예리한 지성을 지녔던 시인, 보를레르. 그의 작품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보세요!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20세기 대표 프랑스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 전을 소개합니다.◀



영화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누구나 한번쯤 꼭 보게 되는 ‘영화 포스터’. 얼마 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영화 <위로공단>처럼, 영화 포스터는 단순히 영화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스터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프랑스 문화원이 전해드리는 8월의 전시 소식,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중인 프랑스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의 기획전입니다.


■ 20세기를 대표하는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
 



끊임없이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의 포스터에서는 친근함이 느껴지는 손그림과 기분 좋은 유머러스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시와 함께하는 레이먼 사미냑의 국내 최초 기획전이 현재, 서울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약 7만 관객이 다녀간 <로베르 두아노>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세기 거장 초청 프로젝트인데요. 20세기 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프랑스 문화원

<빅볼펜만이 빅볼펜처럼 쓸 수 있다(Seul BIC ecrit comme BIC)>


영화와 서적뿐만 아니라, 식료품, 항공사 등 20세기의 내로라 하는 브랜드의 수많은 광고물들을 그려낸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은 190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디자이너와 광고 만화작가로서 일을 해오다 군복무를 마친 뒤인 1933년, 당시 유명 포스터 도안가였던 카산드르(Cassandre)의 문하생으로 본격적으로 포스터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1949년, 레이먼 사비냑 특유의 유머를 녹여낸 혁신적 작품 ‘밀크 몽사봉(Monsavon au lait)’을 통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한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작품
 



사진출처: 프랑스 문화원

<마기 포토프(Pot-au-Feu MAGGI)>


레이먼 사비냑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키워드는 바로 ‘비주얼 스캔들(Visual Scandal)’입니다. 시각적 충돌을 일으키는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해,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착상으로 화제를 모으는 방식을 일컫는 비주얼 스캔들은, 오늘날 광고 이미지 착안법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게 하는 레이먼 사비냑의 주특기였는데요. 밀크 몽사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레이먼 사비냑은, 각계의 찬사를 받으며 20세기를 이끄는 포스터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후로 그의 스타일을 반영한 포스터는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였고, 레이먼 사비냑은 대중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팝 아트(Popular Art, 대중예술)의 창시자로 손꼽히게 됩니다. 



사진출처: 프랑스 문화원

<좌:밀크 몽사봉(MONSAVON au lait)> 

<우:아르규스 드라 프레스(L’ARGUS de la PRESSE)>


이번 전시에서는 비주얼 스캔들을 테마로 한 레이먼 사비냑의 원화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트루빌 몬테벨로 시립미술관과 파리시 푸우네이 도서관의 후원으로 그의 대표작인 밀크 몽사봉(1949), 마기 포토프(1959)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는데요. 찰리 채플린을 존경했다던 그의 말처럼, 채플린 식 유머를 작품 속에서도 발견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레이먼 샤비냑은 1980년에 프랑스 트루빌(Trouville)에서 은퇴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붓을 내려놓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95세를 바라보는 2002년까지 미국, 이태리, 독일, 벨기에,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열정 가득한 아티스트였습니다. 지금도 파리 장식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프랑스의 국보급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놓치면 너무 아쉽겠죠?



8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레이먼 사비냑의 기획전은, 호응에 힘입어 9월 29일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그래피티, 캘리그라피,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등 총 14과목으로 레이먼 사비냑의 작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고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샤비냑의 작품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