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2회째를 맞이한 '니스 카니발(Carnaval de Nice)'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Carnaval do Rio de Janeiro)',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Carnevale di Venezia)'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힙니다. 2월 11일부터 시작해 보름 동안 펼쳐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가장 멋지고 성대한 겨울 축제, 니스 카니발의 열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아름다운 휴양 도시 니스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축제

  


니스 카니발이 펼쳐지는 니스(Nice)는 푸른 지중해와 축복받은 날씨로 매년 전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프랑스 남부의 휴양 도시입니다. 발걸음을 뗄수록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니스를 만나다 보면 이국적인 풍경으로 니스의 중심이자 경계인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에 닿게 되는데요. 이곳은 매년 니스 카니발의 화려한 무대와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하죠.



퍼레이드와 거대한 조형물로 상업적인 축제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니스 카니발은 백 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리스도교의 전통 축제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새기며 금욕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음식을 풍족하게 먹고 서커스, 가면무도회, 거리 축제 등을 즐기던 풍습이 오늘날의 카니발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인데요. 매 해 화려한 지중해풍의 카니발을 즐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답니다.


■ 2017 니스 카니발 '에너지의 왕' 

  


'니스 카니발'은 매년 새로운 카니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춰 조형물과 전체 퍼레이드의 디자인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에너지의 왕(Roi de l'Energie)'을 주제로 화려한 행렬을 펼치고 있습니다. 축제의 핵심 행사인 '카니발 퍼레이드(Corso Carnavalesque)에서는 약 8~12미터의 크기와 2톤에 이르는 조형물들이 거리를 행진하게 되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죠. 뿐만 아니라 니스 카니발에는 축제 속의 작은 축제 '꽃의 전쟁(La Bataille de fleurs)'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들이 꽃으로 장식된 대형 마차를 타고 주변 관객들에게 10만 송이에 달하는 꽃을 던지며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퍼레이드에 등장하는 '카니발의 여왕(Reine du Carnaval)'는 카니발을 앞둔 1월,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하게 된답니다.



축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카니발 퍼레이드(Corso Carnavalesque)'퍼레이드에 등장하는 대형 조형물들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다고 하는데요. 이 대형 조형물들은 ‘카니발의 집’(Maison du Carnaval)이라 불리는 공방에서 여러 달 전부터 준비가 된다고 하니 이 축제의 규모와 기대감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니발을 빛낸 조형물들은 축제의 마지막 날 카니발 황제 화형식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데요. 단 보름 간 펼쳐지는 전통과 즐거움이 있는 전 세계 축제, 니스 카니발을 여러분도 함께 즐겨 보세요!



Café(카페). ‘커피’를 뜻하는 이 단어는 어쩌면 프랑스의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흔히 ‘파리’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노천 카페의 모습.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와 크로아상을 즐기는 모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파리의 로망, 그 자체의 이미지이자 실제 프랑스인들의 삶의 일부죠. 하루에도 몇 번씩 커피타임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에게 커피는 일상의 여유를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이 중 한 커피 업체는 커피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소를 빌려 특별한 ‘카페’를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슈퍼마켓'의 장소를 빌려 색색 가지로 물든 특별한 카페, 한 달 동안 영업을 시작한 이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커피 한 잔으로 즐기는 프랑스의 여유




그래피티와 네온으로 둘러싸인 슈퍼마켓. 그 강렬한 모습은 스트리트 아트로 채워져 버려진 공간과 흡사해 보입니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만 없고 진열대와 계산대, 버려진 카트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은 마치 주인이 급하게 짐을 싸 떠나버려 혼자 남은 집처럼 덩그러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이 L'Atlas, Tanc, Astro, Sun7 등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에 의해 다시 꾸며졌는데요.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형광등은 네온 불빛으로 대체되고 까맣게 칠해진 벽은 색색의 강렬한 그래피티로 채워졌으며, 진열대는 카페의 휴식 공간으로 그리고 버려진 카트는 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의자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강렬한 색과 이미지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공간으로 커피보다는 오히려 맥주가 어울릴 듯하지만 한적한 카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커피 업체에서 기획하여 추운 겨울의 한적한 노천 카페와는 다른 핫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의 카페를 제시하여 제품의 젊은 감각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넘어서 이곳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며 많은 파리의 젊은이들이 커피를 즐기러 찾아오고 있습니다.


■ 버려진 장소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이곳은 주말 오후에 요가나 실크스크린 수업 등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그 모습 그대로 젊은이들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으로 뒤바꿈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공간에 서로 다른 모습이 존재하는 마법과 같은 장소. 이 프로젝트는 ‘버려지거나 비어있는 장소를 문화적 장소로 이용하자’는 문화 기획의 의도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인데요. 어떤 장소가 문을 닫고 다른 영업을 시작하기 전, 그 잠깐의 빈 기간 동안 의미없이 버려질 공간을 새로운 문화적 장소로 이용하는 프로젝트로 이것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시민들에게도 그리고 문화적인 정책으로도 매력적인 가치임은 틀림없습니다. ‘버려짐’ 없이 다시 '재'사용되는 공간. 이 시끌벅적한 카페가 더 프랑스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회색빛 지붕으로 덮힌 파리의 건물들.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건물 사이에는 여유 공간 하나 없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데요. 이 비좁은 건물들 사이로 유기적이고 비정형적인 물체가 마치 이 비좁은 공간을 빠져 나가려는 듯, 건물과 밀착돼 위치해 있습니다. 알루미늄 패널로 만들어진 비늘을 뒤덮고 있는 비정형의 거대한 물체. 이것은 프랑스 거대 미디어 그룹 파테(Pathé)의 재단 건물인데요. 단순한 건물이 아닌 문화로 여겨지고 있는 이곳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 파리의 문화를 항해하는 Fondation Jérôme Seydoux-Pathé



Pathé는 프랑스에서는 누구나 아는 미디어 그룹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를 통해 더 잘 알려져 있는 회사입니다. 프랑스를 넘어 이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인 레아 세이두는 201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가장 따뜻한 색 - 블루’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대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레아 세이두가 데뷔를 했을 때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Pathé 영화사의 회장인 제롬 세이두가 그녀의 할아버지이며 고몽(Gaumont) 영화사의 CEO인 니콜라스 세이두의 증손녀이기 때문이였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미디어 그룹 Pathé, 그리고 영화배우 레아 세이두의 등장으로 주목받았던 이 회사는 요즘 또 다른 그들의 재단 건물, Fondation Jérôme Seydoux-Pathé로 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리의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정형의 생물체처럼 유기적인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은 Pathé 재단의 과거 영화 자료들을 보존하고 영화 예술 진흥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또한 이 건물은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 센터 설계자로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미래적이지만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서로가 어우러질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렌조 피아노의 건축 스타일은 이 건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파격적이지만 결코 파리가 가진 고유의 풍경을 해치지 않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Fondation Jérôme Seydoux-Pathé. 알루미늄 타공 패널로 건물의 전체 외관을 마감하여 건물 내부에 직사광선을 피하는 동시에 많은 자연광을 건물 공간 내부로 흡수할 수 있게 하였으며, 지열을 이용하여 건물의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설비시스템은 현재 건축계의 화두인 '지속가능한 발전' 의 건축 설계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 건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Fondation Jérôme Seydoux-Pathé

  



이 건물의 내부는 과거 Pathé 영화사의 영화 포스터와 자료, 영화 촬영 시 실제로 촬영한 150여 개의 영화 카메라와 같이 영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두 개의 전시관과  Pathé사의 과거 무성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관, 그리고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등 총 2,200미터 제곱미터의 여섯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영화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Pathé 재단 건물이 역사, 문화적으로 소중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이 장소는 과거 <80일 간의 세계일주>와 같은 유명 연극을 공연하던 1869년에 지어진 공연장이였습니다. 재단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기존의 공연장 건물은 해체시켰으나 대로변과 마주한 기존 건물의 파사드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현대에 가장 위대한 근대 조각가라 불리는 Auguste Rodin의 작품이 이 파사드에 조각되어져 있기 때문이죠. 이 조각은 파리 뿐만 아니라 이곳 Les Gobleins 지역의 역사적 랜드마크로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인데요. 이렇듯 Pathé 재단의 새로운 건물은 영화라는 맥락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영화의 종주국이라 불리우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하는 프랑스. 이곳에서 Fondation Jérôme Seydoux- Pathé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그 자체로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해가 잠시 그 모습을 감추고 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파리의 겨울과 함께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겨울을 대표하는 색인 흰색, 온 거리를 메우는 회색빛, 그리고 긴 밤을 의미하는 검은색. 어쩌면 유럽의 겨울을 표현하는 색을 떠올리면 무채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텐데요. 무채색 하늘에 다양한 색이 칠해진다면 어떨까요? 무채색 하늘에 피어난 겨울 무지개. 흔하게 볼 수 없기에, 그래서 더욱 겨울 무지개는 희망이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파리 루이까또즈는 이번 겨울을 맞이해 겨울 무지개를 마레 매장에 띄웠습니다.

  

■ LOUIS QUATORZE X mycoocoon, 컬러테라피로 생기를 전하다



지금 루이까또즈 마레 매장에서는 빨주노초파남보,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선명하고 생생한 컬러로 디스플레이된 매장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컬러 테라피를 바탕으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회사인 mycoocoon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진 루이까또즈의 겨울, 보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느껴지는 그 따뜻한 색의 세계가 파리지앵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ycoocoon은 컬러가 가진 고유의 에너지를 연구하여 미래형 기술과 결합된 제품을 통해 현대인들을 위한 컬러 테라피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루이까또즈와의 콜라보레이션에는 다양한 색이 가진 에너지를 소개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에너지를 색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전체적인 매장 디스플레이가 꾸며졌습니다.


■ 다양한 컬러로 채워진 루이까또즈 매장

  



매장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가진 루이까또즈 제품과 함께 mycoocoon이 제안하는 생활 속에게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컬러 테라피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색을 가득 머금은 GZ collections의 향초와 색을 맛과 향으로 표현한 Positivitea의 차와 Said의 초콜렛 제품, 그리고 몸에 지니고 다니는 컬러 테라피 제품인 컬러 원석 팔찌가 바로 그 것인데요. 또한 지난 시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재활용 꽃을 선보인 아티스트 윌리엄 아모르도 참가하여 여덟 빛깔의 아름다운 꽃 브로치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루이까또즈의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과 mycoocoon이 제안하는 제품이 서로 어우러진 매장은 겨울 무지개가 뜬 것처럼 겨울의 거리를 환히 밝히고 있는데요. 겨울 하늘에 만나는 무지개처럼 이번 겨울의 깜짝 선물과도 같은 LOUIS QUATORZE X mycoocoon. 연말과 새해를 거치면서 많은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인 지금, 이제 당신의 ‘색’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틀림없이 그 ‘색’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일 년 내내 쉴새 없이 홀로 밤을 밝히는 파리의 에펠탑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에펠탑만큼이나 아름답고 반짝이는 수만 가지의 빛들이 거리를 채우는 크리스마스 시즌.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항상 정겹고 기대가 되는 이유는 그 빛이 전해주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변하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파리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대표하는 라파에트와 프렝땅 백화점의 쇼윈도가 그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창 너머로 보는 새로운 세계, 그 꿈 같은 세계는 연말의 따뜻함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 극지방의 크리스마스를 담다



형형색색 화려한 색감과 불빛이 가득 메웠던 라파에트의 쇼윈도는 잠시 그 모습을 감추고 겨울의 순백색으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겨울의 색, 화이트, 색 고유의 때가 묻어나지 않은 청초함은 겨울을 그대로 담아 또 다른 화려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라파에트 백화점은 ‘극지방의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하얀색 종이만으로 가지고 연출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습니다.




하얀색 북극곰들의 크리스마스의 세계가 있다면 이러한 모습일까요? 각각의 쇼윈도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북극곰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을 담아낸 종이 작품들은 종이만을 사용해서 만들어졌지만, 그 섬세한 묘사와 디테일은 감탄을 이끌어 내기 충분합니다. 이 작품들은 유명한 종이 예술가인 ‘Lorenzo Papace’의 작품인데요.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단순히 아름다운 북극 세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환경 문제를 넌지시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장식들은 라파에트의 거대한 실내 공간의 이어져 라파에트 백화점을 들어서면 중앙 공간을 꽉 채우는 거대 종이 트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하얀색의 순백의 이미지는 라파에트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대비되며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의 동화가 펼쳐지다

  


라파에트 백화점이 겨울의 순수함을 강조했다면 프렝땅 백화점은 크리스마스에 가장 어울리는 동화적인 테마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 저물고 아이들의 방에 찾아온 동화 속 세계. 영화에서나 어릴적 상상에서나 한 번쯤 꿈꿔봤던 그 세계를 올 해 프렝땅 백화점은 쇼윈도에 담았습니다.




Jules 와 Viollet이 떠나는 크리스마스의 세계. 잠옷을 입은 두 꼬마의 상상 속 여행은 우리가 꿈꾸던 바로 그 모습으로 쇼윈도의 공간에 펼쳐져 있습니다. 2017년 새해가 되면 깨어날 꿈 속 세계. 연말이 꿈처럼 아름다울 수 있게 그 소망을 담은 공간은 사람들의 행복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본으로 하는 장식들이 파리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전나무 트리의 모습이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우리 모두의 노스탈지어를 향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달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는 전나무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 장식. 그 모습은 달빛이 불러주는 자장가처럼 올 해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동글동글 정겨운 글자체로 쓰여진 캔버스 위에 짧은 문장들. 글자체에 반해 그 문장을 읽어가다보면 글자체에서 느꼈던 첫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철학적인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Art=Ben’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아티스트. 바로 그 문장 그대로의 Ben의 전시가 지금 파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벵자멩 보티에의 철학적 질문을 만나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글씨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 벵자멩 보티에(Benjamin Vautier). 지금 그가 쓰는 아니 어쩌면 그가 그리는 캔버스 위의 문구는 지금 파리에서 소리없는 함성을 외치고 있습니다.



파리 7구에 위치한 마욜 미술관(Musée Maillol). 로뎅과 함께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아리스티드 마욜(Aristide Maillol, 1861~1944)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1996년 만들어진 이 미술관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739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과 가치있는 소장품으로 파리에 주요 미술관 중 하나로 뽑히고 있는데요. 보수공사로 인해 약 6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마욜 미술관은 ‘Ben’의 전시와 함께 이번 가을 재개장을 하였습니다.



‘Art=Ben(예술=벤)’, ‘La différence est une chance (다름은 하나의 기회다)’, ‘Comment savoir si c’est de l’art ou pas?(그것이 예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등 그가 작품 안에서 표현하는 수 만가지의 문장들은 명쾌하고 확실하지만 그 문장 속에는 관람객들의 통찰력을 요구하는 깊은 의미와 숨은 질문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1935년생으로 여든을 넘긴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프랑스 아티스트인데요. 자신의 이름인 벵자멩(Benjamin)의 애칭인 ‘Ben’으로 활동하는 그의 작품은 그 친숙한 이름만큼이나 프랑스인들에게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에게 현대 미술을 가장 널리 알린 백남준과 함께 1960년대 전위 활동 운동인 ‘플럭서스’ 운동을 이끈 작가이기도 하죠.


■ 예술에 대한 끊임 없는 질문

  



여러가지의 캔버스와 그의 오브제 작품들로 전시된 미술관은 경이롭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어느 곳 하나 빈 공간으로 남겨지지 않고 전시 공간을 그의 작품으로 꽉 채워 놓았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그의 손글씨로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그의 오브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상의 오브제를 모아 만들어진 편집증적이고 다소 괴기스럽기까지한 그의 오브제 작품 속 곳곳에서도 그의 문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그의 오브제 작품을 천천히 살펴보다보면 그가 왜 전위예술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불리우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장의 끝 부분쯤에는 ‘Je suis la plus important (내가 제일 중요하다)’라고 쓰여진 그의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조용히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전시장을 빠져나가기 전 이 작품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데요. 예술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는 Ben. 그는 이 전시를 통해 자신이 예술 자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신도 그 존재 그대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예술이다" 라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Mon seul rival international, c' est Tintin(세계에서 유일한 나의 경쟁자는 땡땡뿐이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뽑히는 샤를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그가 생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건넨 이 유머러스한 말은 전 유럽인들의 웃음과 함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샤를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목한 세계 유일한 그 경쟁자는 바로 사람이 아닌 만화 속 주인공입니다. 어쩌면 그가 한 말이 사실일 정도로 그보다 더 큰 인기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 캐릭터 ‘땡땡(TINTIN)’. 지금 파리에선 그를 탄생시킨 작가 에르제(Hergé)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 프랑스의 국민 캐릭터 '땡땡'



주황색 머리의 소년, 그리고 그 옆에 새하얀 강아지 밀루. 이 둘의 캐릭터는 프랑스 어느 전역을 가도 책방에서, 또는 장난감 가게나 캐릭터 상품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작은 크기에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 피규어들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기념품입니다.



이렇듯 프랑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캐릭터지만 사실 땡땡은 프랑스 캐릭터가 아닌 벨기에 출신 작가 에르제에 의해 그려진 벨기에 캐릭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캐릭터지만 그 중 프랑스에서 유독 인기를 얻게 되면서 사람들이 프랑스 캐릭터로 착각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그만큼 땡땡은 국적을 넘어 프랑스의 국민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에르제의 흔적과 작품으로 가득 찬 전시

  



땡땡에 관한 전시가 종종 있어 왔지만 그 작가에 대한 전시는 쉽게 만나볼 수 없기에 이번 전시는 땡땡뿐 아니라 그를 탄생시킨 작가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더욱 가치있는 전시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커다란 그헝팔레의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질만큼 전시장은 그의 흔적과 작품으로 그 공간을 꽉 메웠습니다.




전시는 땡땡이 탄생되기 전 그가 해 온 작품들과 땡땡의 모험을 위해 수집하였던 많은 정보와 수집품들 그리고 수 천 번 그리고 지우는 것을 반복했을 스케치들과 원본 만화 원고가 주를 이루었는데요. 올해 4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땡땡의 원본 원고 두 페이지가 13억에 팔린만큼, 전시장에 있는 수 많은 원고는 단순한 만화가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그 자리를 빛내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장 중간 중간 벽에 프린팅된 사람사이즈의 땡땡의 만화 속 장면들은 관람객들에게 하나의 포토존이 되여서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동양과 서양의 다국적 나라들, 그리고 바닷속과 달나라까지 넘나드는 소년 기자인 땡땡의 다양한 모험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학적인 깊이를 그 바탕에 두고 있어서 나이를 불문하고 최고의 교양 서적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갈망하는 ‘모험’ 그리고 그 중심이 되는 정의성은 어쩌면 우리가 꼭 닮고 싶어하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시장의 마지막 출구에는 에르제의 얼굴과 땡땡의 얼굴이 겹쳐지는 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에르제는 땡땡의 창시자이자 곧 땡땡 그 자신입니다. 1983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에르제 그리고 1929년 처음 출판되어 만 87살의 고령의 캐릭터인 땡땡, 그 둘은 하나가 되어 작고도 무한한 페이지 속 세상에서 늙지 않고 무한한 모험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전 세계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장소가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어떠한 상상일지라도 그 상상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앤오브제(Maison&Objet)’ 박람회가 바로 그곳일 것입니다. 일년에 두 번, 매 시즌마다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알차고 뛰어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매종앤오브제는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그 매력적인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 매일이 디자인인 일상 



매일 매일이 ‘디자인’인 일상. 그것은 바로 우리의 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테리어, 쿠킹, 데코 등 일상에 자리잡은 몇 가지의 트렌드는 이제 우리의 집으로 깊게 침투해 일상이 디자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환경적인 요인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북유럽 사람들에게 ‘집’의 디자인의 중요성은 일찍 발견되었고 그것은 요즘 인기인 ‘스칸다나비아’스타일을 완성시켰죠.




스칸다나비아 스타일부터 유럽 역사의 고풍을 담고 있는 앤틱 스타일, 신비스러운 미를 지닌 오리엔탈 스타일등 각자의 취향을 담은 ‘집’은 바로 그 집의 주인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나’로 일컬어진다해도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 세계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

  


70유로의 비싼 입장권의 가격에도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박람회는 방문객의 50퍼센트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입니다. 파리 외곽에 자리한 ‘Parc de l’exposition’에서 매년 1월과 9월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13만 미터제곱의 크기의 전시장이 300개 이상의 업체들의 부스로 채워집니다. 또한 관람객의 80프로 정도가 실질적인 계약을 한다고 하니 굉장히 성공적인 박람회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올해의 테마는 '하우스 오브 게임(House of Games)'이였는데요. 테마와 걸맞게 전시장 곳곳에서 게임에 관련된 요소나 어릴 적 동심에서 따온 모티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부스가 한 회사를 대표하는만큼 각 부스들은 ‘예술’이란 표현이 적절하다고 느껴질만큼 정성스럽고 독창적이게 꾸며져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는데요. 자연스러움을 점점 강조해나가는 시대의 흐름 탓인지 소재 면에서는 패브릭과 무광의 재질의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고 직선보다는 곡선의 형태가 두드러진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를 3차원으로 대변하는 공간인 집, 나의 취향을 담는 것을 넘어서 나의 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가장 첫 번째 장소이기에 그것은 단순한 ‘꾸밈’의 요소 그 이상의 것인데요. 집이 당신을 보여준다면 한 번 반대로 오늘은 집을 통해 내 자신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요. 



- 파리 통신원 임현정


새롭게 피어나기보다 지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가을은 자칫 우울한 계절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요. 파리 루이까또즈 매장에는 ‘지는 아름다움'이 아닌 ‘피어나는 아름다움'으로 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루이까또즈X윌리엄 아모르, 꽃을 피우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여 파리 루이까또즈는 아티스트 윌리엄 아모르(William Amor)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만드는 예술가 윌리엄 아모르. 그가 만든 꽃은 마치 꽃봉오리가 갓 터진 듯 생생한 느낌이 가득해 루이까또즈 매장에 꽃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꽃은 루이까또즈 매장 1층과 2층에 걸쳐 온 공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꽃으로 장식된 내부 공간은 마치 외부 공간이 된 듯 신선함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생기 가득한 이 아름다운 꽃을 만든 재료는 바로 플라스틱 봉투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쉽게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봉투. 윌리엄 아모르는 자신의 작업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이 플라스틱 쇼핑백을 꽃을 만드는 재료로 선택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가장 대중적이고 획기적인 소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플라스틱. 특히 비닐백은 그 가치가 거의 ‘무(無)’에 가깝게 쓰여지면서 단 50년 만에 가장 문제가 되는 재료로 우리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이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비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인 ‘꽃’으로 변모시켰습니다. 

 

■ 값이 아닌 가치를 담은 진정한 아름다움 

  


얇은 플라스틱 비닐은 한장, 한장의 꽃잎으로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백 장의 꽃잎은 한 송이의 꽃으로 탄생합니다. 가장 값싼 재료로 만들어진 꽃.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꽃은 수명은 최소 100년의 시간, 사람의 수명을 훌쩍 넘습니다. 가장 값싸지만 가장 오랫동안 존재하는 작품. 이 꽃을 통해 작가는 환경오염이라는 메시지를 시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꽃으로 만든 브로치를 선보인 윌리엄 아모르. 특히 루이까또즈와 협업해서 만든 폐가죽을 이용한 꽃 브로치는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가치를 잘 융화시켜 보여준 작품입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고유성은 유지시키며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값비싼 것만이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선전하는 지금 우리의 시대. 단순히 비싼 것이 아닌 ‘가치’를 담은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직면하고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을 넌지시 얘기합니다. 루이까또즈의 '피어나는 가을’. 그 아름다운 공간은 지금 ‘플라스틱 꽃'으로 가장 생생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밤의 궁전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왠지 '밤의 궁전'이라는 단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연출된 것과 같이 어둡지만 신비롭고, 때로는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궁전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한 궁전 안을 헤매는 상상을 해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공간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손 꼽히는 베르사유 궁전이라면 어떨까요. 넓은 궁전과 아름다운 정원은 어둠에 휩싸이고 그 공간을 비추는 불빛으로 화려한 금빛 장식들이 반짝이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시대를 초월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과 불꽃놀이까지 왕과 왕비 그리고 귀족들이 누렸던 그 멋진 밤으로 초대되는 경험을 지금 만나 보세요!

 

■ 2016-17년 오페라 로얄(Opéra Royal) 프레젠테이션 

  


9월의 둘째 주,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궁전 안에 있는 오페라 홀인 '오페라 로얄(Opéra Royal)'을 후원하는 메세나(Mécène)를 위한 특별한 밤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2016-17년 오페라 로얄 프레젠테이션을 겸한 가든 파티와 ‘세레나드 드 로얄(La sérénade de royal, 왕족의 세레나데)’ 공연 그리고 정원 분수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인데요. 올해부터 루이까또즈도 역사가 살아 있는 이곳의 메세나로서 오페라 운영과 행사기획에 참여하여 오페라 로얄을 보존하는 일을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오페라 로얄(Opéra Royal)'이라 불리는 특별한 공연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실제 왕과 귀족들이 공연을 즐겼던 곳으로 1770년 루이까또즈(루이 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식을 기념해 지어졌습니다. 혁명과 전쟁 등으로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이곳은 2009년 재공사를 마치고 예전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문을 활짝 열어, 대중들에게 매년 수준 높은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화려한 문화·예술로 그려내는 베르사유 궁전의 밤

  


오후 6시 반부터 자정까지 쉴 새 없이 이루어지는 이 화려한 행사를 후원한 루이까또즈도 메세나로서 초대받게 되었는데요. 이 날의 행사도 베르사유 궁전이 여름 시즌마다 선보이는 특별한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세레나드 드 로얄(La sérénade de royal, 왕족의 세레나데)’이라 불리는 춤과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공연과 해가 지고 난 밤시간, 야외 정원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분수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350년 전 루이 14세와 왕족들이 즐겼던 이 특별한 공연은 3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왕과 왕비가 치장하는 모습과 무도회를 즐기는 모습을 풍자스럽게 담아낸 공연은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가장 화려하다는 '거울의 방'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외에도 각 방을 순회하며 만나는 작은 공연들은 소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기획의 세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페라 로얄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2016-17 공연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해가 지고 베르사유 궁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원으로 나와 간단한 칵테일 파티를 즐긴 후 하루의 마무리로  베르사유 측에서 준비한 물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쇼 위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선사했습니다.



시간을 300년 전으로 돌린 듯 우아하고 기품 있는 궁전의 저녁 시간은 이렇게 ‘색 다른’ 체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건물로 남아있는 역사의 문화재를 단순히 외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경험. 이것은 단순한 오락활동이 아닌 우리가 문화재를 통해 생생한 역사를 지킬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문화일 것입니다.



- 파리 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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