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 아를, 오베르 쉬르 오아즈 . 단 몇 개의 프랑스 유명 장소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연상되는 한 사람이 있죠. 바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작품 활동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했던 만큼 사람들은 흔히 프랑스와 반 고흐를 연결시켜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실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죠. 올해 여름엔 그의 작품 세계에 풍덩 빠질 수 있는 또 다른 전시가 라 빌레트 전시관에서 열려 그의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 반 고흐의 작품에 풍덩 빠져 들다!



<Imagine Van Gogh(반 고흐를 상상하라)> 제목 그대로 반 고흐, 그를 충분히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라 빌레트 공원(La Parc de la Villette) 속 가장 큰 전시 공간인 '라 그랑 알 드 라 빌레트(La Grande halle de La Villette)'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이 여름, 반 고흐 작품의 색과 화풍의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줍니다.




작품의 원본이 없는 미술 전시.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있지만 실제로 전시 <Imagine Van Gogh>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실제 작품은 한 점도 만나볼 수 없습니다. 대신 11미터에 달하는 스크린에서 뿜어나오는 그의 작품 이미지와 여러 개의 스크린이 채운 2,000미터의 공간은 그 어떤 작품보다 더 강렬하고, 더 신비롭게 그의 작품 세계로 빠질 수 있도록 관객들을 이끌고 있답니다.


■ 반 고흐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는 전시 <Imagine Van Gogh>

  


그가 생전에 그렸던 자화상은 서로 다른 그의 모습들이 겹치고, 그가 그린 그림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그가 느낀 밤 하늘의 별빛이 반짝이는 모습은 그의 작품 뿐 아니라 그의 생애를 가슴으로 느끼고 상상하기 충분합니다. 또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모차르트나 바흐의 클래식 음악은 그 상상을 더욱 세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동을 배로 안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번 전시는 '아나벨 모제(Annabelle Mauger)'와 '줄리앙 바홍(Julien Baron)'에 의해 기획된 전시인데요. 반 고흐가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1888년에서 1890년에 작품을 장소 별로 나누어서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들은 작게는 40센티에 머무는 그의 원본 작품의 이미지를 열배 이상으로 키워 그의 붓터치와 작품 이미지 구석 구석을 관객들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합니다.



빛과 색, 이미지와 음악이 만나서 이루어진 반 고흐의 전시. 이 전시는 이제껏 기획되던 여느 거장들의 전시와 다르게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클래식 전시와 현대 전시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여름의 더위가 다 가시기 전에 파리에서 반 고흐를 만나고 싶다면, 이 전시장을 찾아 고흐의 상상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파리 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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