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공존하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어떤 날, 그녀를 만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추위가 한결 누그러질꺼라는 반가운 일기예보를 전해주며 등장한 기상캐스터 이진희씨가 오늘 만남의 주인공인데요. 날씨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미소만큼은 싱그러웠던 만남이었습니다.


한 번의 방송을 위한 숨은 노력

TBC에서 기상캐스터로 1년 정도를 일하다 인기를 얻어 현재 TV조선에서 9시 뉴스와 마감 뉴스 기상캐스터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 현재 김승배 기상전문위원과 함께 좀더 정확하고 명쾌한 기상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김승배 기상전문위원은 전 기상청 대변인으로, 예보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든든한 지원군 입니다.
그녀의 방송 준비과정을 루이까또즈에서 함께 따라가 보았습니다. 5분 남짓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하여 몇 시간 전부터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세상에 쉬운 일이란 결코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시작의 문을 열다

현재 저녁 시간대의 날씨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는 보통 오후 3시쯤 출근을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보도국 안에서 그녀는 저녁 방송에 있을 기상 예보를 준비합니다. 시시각각 변화가 잦은 기상 예보이다 보니 방송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짧은 방송이라 준비할 것 없이 간단해 보이지만, 미리 예측해 놓은 데이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방송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을 놓을 틈이 없습니다. 특히 태풍, 호우, 폭설 등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운 날에는 방송 직전까지 특보 상황에 변화는 없는지 끝까지 체크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한 준비

그날의 날씨와 적절히 조화 되면서도 너무 화려하거나 튀지 않는 의상을 고르고 체크하는 것도 방송 전에 꼭 체크해야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데요. 가끔 급할 땐 직접 메이크업 실력을 뽐내기도 한답니다. TBC 시절에 모든 것을 스스로 혼자 했기에 급한 상황에 유용하다고 하는 그녀. 오늘의 의상은 날씨가 조금 누그러진다는 예보와 어울리는 연한 핑크 컬러의 원피스를 선택했습니다.


On air, 오늘의 날씨는?

드디어 카메라가 돌아가고 만발의 준비를 갖춘 그녀가 기상예보를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정확한 모션과 전달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데요. 위치를 꼼꼼히 체크하고 카메라에 불이 켜지기 전 대본을 다시 한 번 숙지,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근육을 풀어주는 일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화사한 미소와 함께 오늘의 날씨를 전달해 주는 그녀의 프로다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방송 그리고 그 후

방송이 끝나고 근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에는 방송이 끝나면 모니터링을 한다는 그녀. 모니터링을 할 때는 시청자의 입장이 되어 보기에 편안한지 부자연스럽지는 않은지에 중점을 두고 표정이나 발음, 시선을 하나하나 체크하여 다음 방송 때 조금 더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모니터링을 잠시 미뤄두고 루이까또즈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해 주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방송인을 꿈꾸게 되었나요?
- 초등학교 때 방송반을 하면서 DJ를 맡았고, 막연하게 아나운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학생회를 하면서 행사진행을 하기도 했고 대학때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가면서 세상의 더 많은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죠.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중, 평소 기상캐스터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TBC 대구방송 채용 때 지원을 하게 되었고, 합격해서 현재 TV 조선에서 기상캐스터를 하게 되었네요.


방송 일을 시작 한 후에 장,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장점이라기 보단 좋은 점은 일단 꿈을 이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저녁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서 낮과 밤의 패턴이 바뀌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방송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요? 취미활동이 있다면요?
- 책을 무척 좋아해서 틈틈히 읽는데, 장르는 가리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이 많아 에세이를 많이 보기는 하죠. 그렇다고 책만 파고 드는 문학소녀는 아니고, TV도 많이 보는 편이랍니다. 또 다른 취미는 몸에 좋은 요리 일명 웰빙 요리를 손수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효재선생님의 책이나 문숙 선생님의 자연식 관련 책을 곁에 두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집에서 해보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방송 에피소드나 실수담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 기상예보는 크로마키라는 파란색 화면을 통해 기상 그래픽 화면이 나가는데요. 때문에 블루 계열의 옷은 입지 않는 것이 통상 원칙인데 신입 시절에 블루 컬러 계열의 옷을 입었다가 제 몸 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작은 방송사고가 있었어요. 다행히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 이후로는 옷을 선택할 때 컬러감에 주의한답니다.


앞으로 미래의 꿈, 계획은 어떻게되요?
- 진정성이 묻어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예기치 않은 계기로 갑자기 사랑을 받게 되어 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어요. 이제 방송계에 입문한지 2년차라 갈길이 멀지만 ‘진정성’하나 만큼은 가슴에 새기고 끝까지 노력하고 싶습니다.


가방 속 아이템

평소에 루이까또즈를 좋아한다는 그녀의 가방에는 루이까또즈 다이어리와 파우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방송인으로써 시간관리는 필수인데요. 루이까또즈의 다이어리에 꼼꼼히 스케쥴을 기록하여 일정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넉넉한 사이즈에 고급스러운 느낌도 가미된 파우치에는 블러셔와 파우더 등 수정 메이크업에 필요한 화장품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틈틈히 본다는 커리어 관련 책과 목이 잠길 때를 위한 비타민 캔디도 그녀만의 필수품입니다.

어릴 적 우연히 갖게 된 꿈을 이루어 당당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이진희 기상캐스터를 보니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만남이었습니다. 루이까또즈가 추구하는 이지적인 우아함과도 잘 들어맞는 그녀, 지금 같은 모습으로 노력한다면 그녀가 꿈꾸고 원하는 방송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 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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